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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치고 빨리 달리고 볼을 자유자재로 다뤄라'이덕희와 권순우가 고팽처럼 톱10이 되기 위한 조건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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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9  0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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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팽(왼쪽)과 코치 티에리 반 클리암푸트

월드투어파이널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은 우리나라 해외 투어다니는 권순우(180cm, 72kg)와 이덕희(175kg, 75kg)에 비해 신체조건이 월등하지 않다. 세 선수가 비슷하다. 

고팽의 신체조건은 180cm, 68kg이다. 실제로 보면 체중탓인지 커 보이지 않는다. ATP 투어 파이널에 출전하는 8명의 선수와 모여 사진을 찍었을때 가장 작은 선수를 찾으면 고팽이다. 얼굴마저 작아 더 작아 보인다. 

고팽의 테니스 스타일은 파워형이라기보다는 기교파로 분류된다.  1990년 12월 7일생인 고팽의 현재 랭킹은 세계 8위. 2012년 프랑스오픈 예선에서 탈락했다가 럭키루저로 본선에 올라 본선 16강까지 선전했다. 16강전에서 페더러에게 한세트를 빼앗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후 투어 선수로 맹활약 한것과 같은 경로를 고팽은 밟았다.

고팽은 그동안 존 이스너, 스탄 바브링카,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마린 칠리치, 밀로스 라오니치, 조 윌프리드 송가, 도미니크 팀, 토마스 베르디흐에 이어 로저 페더러마저 이긴 강호 킬러다. 이런 고팽을 정현이 올 시즌 한번 이기고 한번 졌다. 고팽을 이기기 어려운데 정현은 그를 상대했다.

고팽은 올해 2월 벨기에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톱10에 올랐다. 올해 재팬오픈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를 이기고 500시리즈급 투어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고팽이다. 

쉽게 말해 권순우와 이덕희도 고팽처럼 톱10에 오르려면 주무기가 있어야 한다. 고팽은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작고 깔끔한 선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포핸드룰 구사하고 백핸드에서 정통스타일을 추구하며 정교하다. 다만 스윙과 타이밍이 탁월하고 볼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장착되어 있다. 

고팽을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상대했던 호주의 닉 키르기오스는 "고팽은 수준높은 테니스를 구사한다. 믿기 어려운 서브 코스, 탁월한 몸의 움직임, 강한 파워 등등 대단한 기술"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고팽은 '큰 근육을 가진 강한 남자 선수가 되는 것이 내 목표는 아니다"라며 "강한 상대에 대해 굿 타이밍과 쉽게 빨리 공을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팽의 코치는 티에리 반 클리암푸트(Thierry VanCleemput)다.

2014년부터 고팽의 코치를 하고 있고 1993년~1997까지 벨기에의 올리버 로커스 코치를 하고 2002년~2005년 벨기에 데이비스컵 코치(어시스턴트 캡틴), 2011년 ~2012년 스티브 다르시스 코치로 활동했다.

티에리는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치면서 "고팽을 가능한 한 효율높은 테니스 선수로 만들어 톱10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 나이 28세, 29세, 30세가 되면 레벨 높은 테니스를 구사하게 되기에 우리는 큰 야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티에리는 올해 고팽이 톱10에 진입한 것을 경험했다. 따라서 그가 언급한 큰 야망이라는 것이 톱 5 혹은 그랜드슬램 우승 또는 세계 1위라는 것인지는 월드 투어파이널 결승 결과와 내년 시즌을 봐야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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