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는 정관 1장 1조 2항에 테니스 종목의 대표성을 반영한다고 명시했다.

130만 테니스인구로 테니스가 산업으로 인정받는 시기에 대한테니스협회장이 공석이다. 손영자 직무대행은 11월초안에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회장 보궐선거에 "구닥다리 테니스협회, 문제많은 협회에 누가 달려들겠냐"며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다. 

그런가하면 "구관이 명관이다. 그분 아니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동대문 시장가에선 "재벌 회장, 기업인이 맡아야  하는 것이 운동 종목단체"라며 "경기인이 맡을때부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에 장단을 맞추어 한 테니스인은 "조동길 회장 이후 대한테니스협회는 망하는 길을 걸었다"고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새술은 새부대에. 지금 시대가 어떤 때인지 분간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테니스를 즐기는데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꼰대들과 껍데기는 가라'라고도 한다.

▲ 약사 출신 '국밥집' 사장님 전경훈 대표, 실업배드민턴연맹 새 회장 됐다

그런 와중에 같은 비슷한 라켓종목인 요즘 잘나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수장으로  '국밥집' 사장님이 된 것은 테니스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7월 27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3대 회장 선거를 갖고 전경훈 열정코리아 대표(49)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선거인 77명 가운데 54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신임 전 회장은 과반인 32표를 획득해 22표를 얻은 오종환 김천시청배드민턴단 단장(61)을 제치고 3대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전임 김중수 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당선으로 사임함에 따라 실시됐다. 이에 따라 전 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 남은 1년6개월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꼽힌다. 뉴페이스 기업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배드민턴계를 지켜 온 오 단장과의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대원외국어고 졸업후 공대 졸업하고 다시 도전해 약학대학에 입학했다. 약대 졸업 후 2006년부터 약사로 일하던 전 회장은 2020년 '열정국밥'이란 브랜드로 외식 기업을 창업했다.

한국 고유의 국밥을 트렌드에 맞게 개발하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창업 3년여 만에 가맹점 250개의 국내 1위 외식기업으로 부상했다. 연 매출 규모도 1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평소 배드민턴 마니아였던 전 회장은 올해 초 열린 '2023 열정코리아 배드민턴리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배드민턴계과 본격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대회에 2억원을 후원하며 '열정'을 쏟았던 전 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함께 '배드민턴계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변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전 회장은 ▶기존 관념을 뛰어 넘는 엔터테인먼트 융합 대회 개최 ▶배드민턴인 비전 설계 ▶대회 운영시 선수 자긍심 강화 환경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실천할 작정이다. 

▲ 테니스를 하는 백종원 대표를 차기회장으로~~라는 의견도 있다. 백종원대표는 기업인, 요리 연구가이자 학교법인의 이사장이다.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여는 것으로 외식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법인 예덕학원(예산고등학교, 예산예화여자고등학교) 이사장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BGF리테일과 더본코리아가 협업하여, 본인의 이름을 딴 도시락을 판매 중이다.

▲ 정몽준 아산복지재단 이사장

▲ 주원홍 전회장(왼쪽 첫번째)

테니스협회도 일단 실업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프로대회를 매주 맡아할 조직의 장이 필요하다. 

전국의 실내 테니스장, 센터코트 테니스장을 엮어 우리나라 국가대표들을 포함함 테니스의 내로라하는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매주 단식 대회 ,복식 대회, 분기 왕중왕대회, 연말 결산대회를 성대하게 치를 조직과 장이 필요하다. 

ATP, WTA가 되고 WTA 코리아오픈이 만원관중을 예고하는데 우리나라 실업 선수들이 관중 모일 만한 곳에서 윈터리그, 연중 리그를 펼칠 수장이 필요하다.  투어대회를 유치하고 데이비스컵 조별리그를 유치할 능력자가 필요하다. 

올림픽공원에서 매주 테린이대회와 원포인트 레슨을 할 각오가 되어 있는 대한테니스협회장이 필요하다. 

전국에서 뽑힌 연령별 주니어 대표와 18세~21세 투어링팀을 운영할 의지가 있는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절실하다.   데이비스컵에서 우승을하고 페드컵에서 한국대표가 활약하고 투어 100위내에 남녀 10명씩 배출할 협회장이 요구된다. 

10년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갈 생각을 못하고 꿈만 그렸는데 현실이 됐다. 10년전 100위내 선수 한명도 없어 기대만 했는데 그사이 두명이나 나왔다.  

문제는 꿈이고 꿈의 크기다. 이탈리아 협회장처럼 전국의 테니스 지도자들을 모아 테니스계 '팍스 로마나'를 이룰  뜻을 공유하는 회장이 우리에게 필요한 회장이다.  TV에 온통 축구만 나오니 테니스도 나오게 하자고 테니스 방송을 하고 홈페이지에 자국 선수의 경기가 늘 노출되게 하는 이탈리아를 롤모델로 하려는 수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회장이랍시고 폼잡는 시대는 지났다. '거품'권력자 주위 딸랑이말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대다.  회장은 그야말로 밤잠 못자는 상머슴이다. 테니스의 모든 일을 감당하고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필요한 재정을 충당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테니스수장 모시기 범테니스인팀이 필요하다.  

과거지사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자는 의견도 있다. 미래를 위해 한발 내딛으려면 그런 입장이 견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