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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국가대표 송민규 남지성이 보여주는 길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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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4  0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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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왼쪽,KDB산업은행)와 남지성(세종시청)

복식 국가대표 송민규와 남지성이 스페인 국제대회 복식에서 우승했다. 

29살 남지성은 지난 11년간 국제대회 복식에서 33번 우승했고 32살 송민규는 8년동안 27번째 국제대회 복식 우승을 했다. 

두 선수는 단식과 복식을 넘나들다 송민규는 복식에 전념을 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남지성은 단식과 복식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선수들 추세로 서른살이 넘으면 은퇴하는 분위기인데 이들은 복식에서 성적을 내면서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복식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소속팀 연봉을 투자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국제대회 선전과 왕성한 대회 출전은 같은 실업팀 소속으로 연봉을 받고 있는 동료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길잡이가 되고 있다.

세계 100위권 선수들의 수입이 되는 연봉을 기반으로 손발맞는 파트너를 구해 대회에 출전하면 복식에서 성적을 내서 그랜드슬램  본선도 출전할 수 있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복식으로 호주오픈 본선에 두번 출전해 2회전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정윤성이 ATP 복식 결승에 자주 올라가 단식 300위권 보다 높은 133위 복식 랭킹을 보유하고 있다.  단식보다 복식 랭킹이 높은 셈이다. 

정영석과 이재문도 복식 ITF 대회에서 성적을 내면서 복식 랭킹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우빈과 신산희도 복식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사실 복식 상금은 단식에 비해 작고 대회장에서 짝을 정해 한다. 선수들의 구미를 당기기 어렵다. 하지만 대회장에서 일주일간 남아 연습을 하고 제공받는 호텔을 이용하면서 투어 선수 생활의 루틴을 만들기에는 복식에서도 성적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식에서 조기탈락하면 다음 대회까지 긴 시간이 남아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연습코트도 구하기 어렵고 같이 운동할 파트너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손발맞는 복식 파트너와 일정을 맞춰 다니면 출전할 대회도 늘어나고 1년내내 일정이 잡힌다.   

그런 의미에서 송민규-남지성은 국제대회 도전하는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된다. 

앞으로 이들은 몇년을 더 복식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까.

세계 7위 로한 보파나가 43살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톱 50위내 선수들의 나이가 30대 중반이다. 그래서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 대회에 출전하고 성적을 낼 수 있다. 

2012년 호주오픈 남자복식에서 복식 1위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를 이기고 우승한 인도의 파에즈 선수의 경우 처음에는 단식 전문선수로 출발했다가 도중에 복식으로 전향한 선수다. 파에즈는 인도의 테니스 영웅 부파티와 복식조를 이루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다 결국에는 남자복식 그랜드슬래머가 되었다.

인도 테니스의 경우 부파티, 파에즈 외에 인도의 미모 아이콘 사니아 미르자가 복식 전문 선수로 활동했다.  인도의 테니스 선수들은 복식을 통해 투어와 그랜드슬램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선수 자신은 상금 수입과 종목 대표 선수가 되고 있다.

과거 10년전 우리나라는 복식전문 선수가 없다 보니, 단식전문 선수들이 대충 끼리끼리 구색 맞추기 식으로 팀을 짜서 복식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 보니 메이저대회 1회전에도 얼굴을 못 내밀고 있었다. 이후 정현과 권순우가 단식으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올라 성적을 냈지만 복식에선 다른 선수들의 별 성적이 없다가 남지성과 송민규가 복식의 가능성을 열었다. 

은퇴하면 동호인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동호인 경기는 각종 대회에서뿐 만 아니라 일상의 경기에서도 대부분 복식을 즐기는 복식문화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수명도 늘리고 은퇴 후 시장 좋은 분야에 뛰어 들 수 있고 선수시절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는 기회가 바로 복식 전문화에 있었다.

협회는 오랫동안 남자대표팀에 복식 전문화에 힘을 기울였고 남지성과 송민규는 이 기회를 잘 잡아 부동의 복식 국가대표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하면 제2, 제3의 복식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

우선 복식 상금 대회부터 늘려 그래서 초.중.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복식에 익숙해져서 복식전문 선수로 커 갈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연맹의 경우 몇년전부터 같은 학교만의 복식 팀 구성을 지양하고 파트너를 정해 출전하게 했다. 그 결과 복식 플레이 수준이 올라갔다.

이렇게 양성된 복식 전문선수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향후 5년 이내에 세계랭킹 100위에 진입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양성된 복식전문 선수들이 30대, 40대까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게하고, 은퇴해서는 주니어나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복식전술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마도 현재의 개인기 위주의 레슨에 비해 부가가치가 더 높은 복식전문레슨 이라는 새로운 레슨형태(시장)가 생겨 시장도 커지고 저변도 지금보다 훨씬 더 확대 될 수 있다. 

10세, 12세,14세부터 복식 전문대회를 열고 실업선수들의 복식 대회를 프로화해 매주 열면 인도, 미국에 부럽지 않은 복식 강국이 되고 복식 특화 선수들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식 랭킹은 200위안에 두명이 있을 정도로  저조하다 
   
 남지성 국제대회 복식 우승 기록 

 

   
 송민규 국제대회 복식 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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