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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이진국 기자  |  kh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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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2  1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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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엘리트 테니스대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둘째, 엘리트 테니스대회에 후원이 줄을 잇는 것

   
▲ 소니 모리타 회장(왼쪽 세번째)이 소니테니스기금 후원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니시코리(왼쪽 다섯번째)와 함께 테니스 꿈나무 행사에 참여했다
이 두 개의 담론은 각각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한 상호 작용을 하는 순환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우선 테니스 대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테니스가 인기스포츠 여야 하는데, 인기스포츠가 되려면, 테니스는 물론 다른 스포츠의 예를 보더라도 자국의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스타’ 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빠른 길 이기도 하다. 골프는 박세리의 등장으로
골프 붐이 일기 시작해서, 급기야 2010년 기준으로 골프장 내장객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2천5백만 명을 넘었고, 골프장 총 매출만 2조3천억 원이 넘었으며, 여자의 경우 세계랭킹 100위안에 37명이 들어있고, Top 10에도 4명의 선수가 있다. 참으로 부러운 현실이다.

1 모금전문가(Fundraiser) 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테니스도 스타가 필요한데, 문제는 나타날 때 까지 기약 없이 기다리느냐, 아니면 만드느냐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둘 다 하면 된다. 기다리면서 만들면 되는거다.
근데 스타를 어떻게 만들까? 현재의 스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살펴보면 되는데, 대부분의 세계 톱랭커들의 공통점은, 1) 어릴 때부터 2)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 3)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4)세계무대에서 꾸준히 투어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1)은 가능한데 당장 2)부터 꽉 막힌다. 3)과 4)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실망 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 없으면, 딴 나라로 가면 된다. 실제로도 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시스템과 인프라가 갖춰진 테니스 선진국에서 배워 정상에 오르지 않았던가?

그렇게 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기금(Fund)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의 니시코리가 소니그룹 모리타 회장이 조성한 테니스펀드의 후원으로 미국에서 테니스를 배우고 세계20위권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기금(Fund) 마련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선진국처럼 기부문화가 정착된 사회가 아니기에 더 더욱 어렵다. 이건 아무나 못한다. 사람을 불러야 한다.

기금은 어떻게(how) 만큼이나 누가(who)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미 선진 외국에는 모금전문가(Fund-raiser)가 따로 있고,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은 각각 수십 명의 모금전문가로 구성된 모금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여기에서 충당된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당장 국내외를 뒤져 모금전문가(Fund-raiser)를 고용하여 기금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 AIG재팬오픈 대회 환영만찬에서 모리타 회장이 선수들과 행운을 부르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엘리트대회에 어떻게 후원을 늘이느냐 인데, 후원에는 그 성격이나 목적에 따라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아무런 대가가 없는 자발적, 비상업적 후원과, 어떤 대가가 수반되는 상업적 후원이 있는데, 상업적 후원은 경제논리가 수반되므로 테니스의 경우 현재 스타도 없고 시장도 작아서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 매력적인 후원대상이 아니어서 미래의 가치에 대한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선수의 출신지역에 기반을 두는 기업들로 후원회를 구성하거나, 대회가 열리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후원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협회에선 수년전 테니스인들로부터 모은 테니스 발전기금이 30억원정도 있다. 이 기금을 형편이 어려울때 협회 운영비로 쓸 생각을 하는 대신 스타를 만들어내는 일에 쓸 필요도 있다.

2 프로암(Pro-Am)대회를 활성화 하자!
골프에 프로암(Pro-Am)대회 란 게 있다. 정식 경기 하루나 이틀 전에 각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 골퍼 2~3명을 데리고 함께 라운딩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주로 유명인사나 인기인, 기업인 등인데, 이런 대회의 목적은 골프와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 이기도 하며, 이런 기회를 통하여 참가자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선수들을 후원하기도 하고, 대회의 위상이나 상대 프로의 인지도에 따라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기도 한다. 우리 테니스에도 이런 프로암 대회를 활성화하면 어떨까?
실제로 테니스에서도 1999년 9월에 열린 ‘벼룩시장배’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부부와 민관식 전 문교부장관이 여자프로선수들과 프로암 경기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런 프로암 대회의 활성화를 통해서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인기인이나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대중적 관심도 유발하고 거리를 좁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식 비공식적인 후원의 고리나 형태를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 현대카드가 마련한 슈퍼매치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
3 스타를 활용하라!
테니스를 하는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활용하여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해 보자. 기자는 우연한 기회에 원성진 9단, 송태곤 9단, 최문용 5단, 김효정 2단 등 한국의 내노라 하는 프로바둑기사들과 함께 몇 번 공을 칠 기회가 있었는데, TV나 신문기사로만 접하던 스타들을 직접 보면서 함께 운동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유명인과 운동을 함께 했다는 자부심(?)이 생겼고,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 다닌 적이 있다. 듣기로는 이창호 9단도 테니스를 즐긴다고 한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테니스를 즐기는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유명인사들이 많이 있다. 이런 가치 있는 마케팅 소스를 활용 해야 한다.

   
▲ 테니스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관전하며 즐거워하는 관중들
예를 들면, ‘연예인 테니스대회’(가수,개그맨,탤런트대회 등으로 나눈 다음 왕중왕전) 라든지, ‘국회의원 테니스대회’, ‘CEO 테니스대회’ 등의 이벤트대회나, 프로암 대회에 초청하거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그 활용범위는 무궁무진 하다.

또,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씨에게 ‘한국테니스유망주후원콘서트’를 부탁 해 보면 어떨까? 김장훈씨가 테니스를 한다면 더 좋겠지만. 즉, 경제적 사회적, 대중적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끌여 들여야 판이 커지는 것이다.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당장 할 수 있는 조그만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필요하다.

   
▲ 만화 <공포의 외인구다> 1편 표지
4 대작 테니스 만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만화가 이현세 화백이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던 해, ‘공포의 외인구단’ 이란 불후의 명작을 그려내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중흥에 불을 지폈다.

또한, 2004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연재되는 일본만화 ‘신의 물방울’ 과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는 우리나라에 와인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와인 붐을 일으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렇듯, 만화는 대중 특히 젊은이들에게 쉽고 부담 없이 접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 대한 영향력이나 파급효과가 엄청난 매체 이기도 하다.

테니스 보급과 발전을 위해 대작 테니스만화가 필요하다. 테니스협회 조동길 회장과 이형택 재단 이사장이 함께 이 화백에게 한국 테니스의 현황과 과제를 설명하고 대작 테니스 만화 작업에 착수하면 어떨까?

5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하다!
현대 스포츠는 곧 비즈니스다.
즉, 특정 스포츠가 붐이 일어 유행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이 발생함으로써 형성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참여 스포츠로서의 정착에 성공한 골프의 경우, 스크린골프연습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생겨났고, 골프존이라는 스크린연습장 프랜차이즈는 코스닥에 상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테니스계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업화(commercialization)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크린테니스장, 실내테니스연습장,복식전문레슨, 스윙분석시스템, 경기분석 프로그램 같은 것들도 상업화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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