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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가 살 길(5)한국테니스펀드뚜렷한 목표 설정하고 드림팀 꾸려야
이진국 기자  |  jkl@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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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2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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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테니스장학생 수여식
한솔, 주니어에 연간 3억원 투자
삼성은 연간 20억원으로 팀 운영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사인 한솔그룹(회장 조동길)이 2월 29일, 2012년 한솔테니스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한솔그룹은 2012년 한솔테니스장학생으로 강구건(안동고) 신건주(건대부고) 오찬영(계광중) 김다혜(중앙여고) 송아(서일고) 김수민(중앙여중)을 선정해 발표했다.

강구건과 김다혜는 A등급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테니스 아카데미 교육비와 해외대회 출전비를 합쳐 연간 4천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며, 신건주와 오찬영, 송아, 김수민은 B등급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아카데미 훈련비와 해외대회 출전비로 연간 2천8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2012 한솔테니스장학생제도는 지난해 보다 금액이 30% 가량 상향된 총 3억원대다.

A등급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다혜는 국내 최연소 WTA랭킹 진입기록을 가진 유망주이고 67회 한국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8강에 진출한 기대주다. 강구건도 14세이하 국가대항전인 월드주니어 본선에서 한국이 우승을 하는데 주역으로 활약했고 국내 남자 최연소 ITF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밖에 신건주는 지난해 16세부 주니어선수권자로 제주, 순창국제주니어대회 준우승, 장호배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이며, 오찬영은 2010년 미국 오렌지보울대회 12세부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유망주로 지난해 미국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4강에 진출했었다.

송아는 14세부 주니어국가대표 출신으로 대산중 2학년때 베트남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연소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김수민은 초등랭킹 1위출신으로 지난해 주니어선수권 우승과 문경 ATF 14세부 대회 준우승에 이어 필리핀 ATF 14세부 단, 복식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이다.

한솔그룹은 올해 장학생 선발캠프를 열지 않고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전년도 장학생 가운데 엄밀한 심사를 거쳐 16세 이하의 선수들만 선발했다. 한솔장학생들은 2월 23일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에서 체형 및 체력, 심리분석을 받았고 2개월 단위로 연 5회 정밀분석을 받을 예정이어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협회장 10년넘게 맡아...한솔 5년째 장학제도 시행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솔테니스장학제도는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한국테니스의 선진화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를 양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2007년 초부터 선진국의 테니스 영재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한 결과 2007년 10월 테니스지원시스템 혁신방안을 도출하여 한솔테니스장학제도'의 기초를 만들었다.2008년부터 3년간에 걸쳐 JSM아카데미에 위탁 시행했었고, 지난해부터는 한솔테니스장학생 선발캠프부터 보다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 지원을 위해 한솔그룹에서 직접 운용,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한솔은 시니어 선수로 한성희(한솔제지) 정석영(건국대)을 후원하고 우수주니어를 선발해 육성훈련비와 국제대회 출전비용을 정해진 기준에 의거해 지원할 계획이다.

삼 성 한 솔
92년 박성희(당시 고3) 개인 후원 95년 원경주 후원
주원홍 감독 영입 97년 여자테니스팀 창단
주요선수 이형택 윤용일 조윤정 전미라 배출 2005년 남자테니스팀 창단
  주요선수 임용규 정석영

삼성의 테니스 유망주 후원
이렇듯 누가 뭐래도 지금까지 한국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토대를 마련하고 꾸준히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삼성과 한솔이다.

삼성물산은 1992년 당시 17살(고3) 박성희를 개인 후원형식으로 지원하고, 주원홍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을 창단했다. 박성희는 세계랭킹을 57위까지 끌어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으며, 이후 이형택, 윤용일, 조윤정 등 한국 테니스 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솔도 1995년 당시 고교생 유망주였던 원경주의 후원을 시작으로 1997년 한솔제지 여자 테니스팀이 창단되었고, 2005년 한솔오크밸리 남자테니스팀을 창단하면서, 현재 국가대표 에이스 임용규 등을 배출했다.

또한, 이 두 기업들은 ‘꿈나무 육성프로그램’(삼성증권), ‘한솔 테니스장학생’(한솔그룹) 등을 통해 재능 있는 주니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 테니스의 양대 축이라 할 만 하며, 우리는 이 두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 니시코리와 페더러와 결승전을 치렀다
후원은‘조금만 일찍’

이와는 별개로 좀 다른 시각에서 되짚어 보면, 역대 남자선수 최고의 랭킹 보유자 이형택 선수(39위)에 우리 모두가 아쉬워했던 부분은 바로 ‘조금만 일찍’ 이었다. 조금만 일찍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 들었더라면 좀 더 일찍, 좀 더 오래,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시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형택이 좀 더 일찍 세계무대에 뛰어 들었더라도,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한국 테니스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적지 않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육성시스템’의 부재로 국내용으로만 머물다 사라졌다.

박성희의 경우도 18세의 나이로 프로에 뛰어들어 세계무대를 노크하여 한때 세계 6위였던 다테 기미코를 이기며 자신의 최고랭킹을 57위까지 끌어올렸지만, 끝내 50위벽을 넘지 못하고 2003년 28세의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계 19위 니시코리 배출한 일본 협회장이 테니스펀드만들어 해마다 유망주 유학

일본의 경우
우선 일본은 거의 모든 스포츠분야에서 우리보다 먼저 사회체육으로의 전환을 시도하였기에 테니스에 있어서도 우리보다 선수 층이 훨씬 더 탄탄하다. 일본에서 주니어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구.군.시 대회를 거쳐 현. 지역대회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소질 있는 유망주들이 가려지고, 그렇게 뽑힌 유망주들은 ‘주니어스포츠연맹’ 이나 ‘고교스포츠연맹’ 산하의 테니스부에서 지원을 하며, 그 중에서 뽑힌 주니어 대표들은 협회에서 지원을 하여 해외투어나 아카데미에 보내 훈련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일본의 테니스는 우리보다 저변이 좀 더 확대되어있고, 제반 인프라가 좀 더 탄탄하지만, 전체적인 선수 육성과정이나 시스템은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다.

스포츠=시장이라는 일본의 인식
일본은 스포츠는 곧 시장(Market)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각종 스포츠에 경영학 이론이나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 해 왔다. 테니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계 10위권 니시코리 케이의 성공사례
니시코리는 13살 나이에 소니그룹 회장이 만든 모리타 테니스 펀드(Morita Tennis Fund)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의 닉볼리티에리 테니스아카데미에서 훈련하다, 이듬해 아예 훈련근거지를 고향인 시마네 현에서 미국의 플로리다로 옮겨 본격적인 훈련과 투어에 뛰어들었다. 미국투어대회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급기야 올해 1월 2012 호주오픈에서 조 윌프리드 송가를 꺾고 1월30일 ATP 랭킹 2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일본협회장,해마다 14세 이하 주니어 유망주 미국 유학 실시
니시코리의 성공 예에서 발견되는 두 개의 키워드는 모리타 테니스 펀드와 프로젝트 45(Project 45) 이다.
모리타 테니스 펀드는 소니의 창립자 모리타 아키오 회장의 동생인 모리타 마사아키 일본테니스협회 회장이 1999년 설립한 기금이다. 해마다 14세 이하의 주니어 유망주들을 모아 선발전을 거쳐 뽑힌 어린 선수를 미국으로 보내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세계무대에 내 보내는 것이다.

프로젝트 45는 1995년 윔블던 8강에 오르며, 일본 선수로서는 최고의 랭킹인 46위에 오른 마츠오카 슈조의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달성의 의지를 나타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프로그램에는 현대 경영학과 마케팅의 이론이 그대로 접목 되어있다. 바로 현대 경영학의 구루(Guru)로 칭송되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가 주창한 ‘MBO(Management By Object) 로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팀을 꾸려 목표달성을 위해 달려 온 것이다. 또한, 영국의 항공공학 엔지니어 란체스터(F.W Lanchester)의 이론에서 비롯된 선택과 집중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테니스 장학제도
한국의 주니어 테니스 장학제도는 여러 단체나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현실이며, 그나마 한솔그룹이 2008년부터 선발과정이나 집행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솔테니스장학생이 2011년 2억 규모로 8명, 2012년 3억 규모로 6명 정도를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도 일본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대충 방향만 정하고 그쪽으로 포탄을 산발적으로 막 쏘아대는 것 보다는 정확한 목표물을 선정한 다음 정조준을 해서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스마트 미사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골프의 경우
박세리 이후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 가동
골프의 경우 박세리 이전에는 기업이나 단체의 체계적인 후원이나 육성프로그램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세리가 1998년 US오픈을 비롯하여 각종 투어 및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뛰어 들기 시작했다.

이른바 수많은 박세리 키즈들이 생겨나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삼성물산은 박세리와 함께 이미 1997년부터 꿈나무들을 테니스의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레더베터 아카데미에 보내 훈련하게 했으며, 한번 불이 붙은 골프 붐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에 선수들은 성적으로 보답하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 한 결과 2012년 현재 세계랭킹 100위안에 37명이나 들어있고, 톱10에도 4명이나 들어있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개인에서부터 기업까지 크고 작은 수많은 꿈나무육성,후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를 비롯하여, 최경주재단, ‘신한금융지주, 골프존문화재단 등 수많은 기업이나 재단에서 꿈나무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골프지존 신지애는 광주에 골프아카데미를 건립 중에 있다.

이처럼 골프는 이미 세계무대에서의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연관분야의 산업이나 시장이 엄청나게 커져 있어, 전 방위적인 지원이나 육성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테니스의 경우 아직 골프를 따라가려면 여러 가지 면에서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좀 더 일찍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꿈나무 육성기금 확충=>모금전문가(Fund-raiser)필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MBO & 스마트 미사일)
예) 정석영펀드( 1,000원/월 x 10,000명(동호인 3%) = 1천만원 => 이 돈이면?)

임용규, 정석영 등을 좋은 환경과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에서 집중적으로 훈련 받고, 일찍이 세계무대에 뛰어들어 세계의 강호들과 부딪쳐 투어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국에서 소속팀에서 월급 받고 팀의 단체전 성적이나 신경 쓰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필요한 반면 소중한 유망주 두세명이라도 국제용으로 키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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