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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복식전문 선수를 키우자
이진국 기자  |  jklee@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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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1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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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오픈 남자복식 우승자들

 

   
▲ 호주오픈 남자,여자,혼합 복식 우승자들

 

   
▲ 여자복식 우승자들

지난 1월 29일 막을 내린 올 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의 각종 기록을 살펴 보았다.이 가운데 역대 남자복식 우승기록이 주목을 끌고 있다.

남자복식의 경우 최근 20년간(1993~2012) 우승자 40명 중 55%에 해당하는 22명이 같은 기간 단 한 1명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자를 배출 하지 못한 나라 출신이었다. 어쩌면 미국 호주 유럽 등 테니스 선진국이 아닌 것이다.

올해 남자복식에서 1위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를 이기고 우승한 인도의 파에즈 선수의 경우  처음에는 단식 전문선수로 출발했다가 도중에 복식으로 전향한 선수들다. 파에즈는 인도의 테니스 영웅 부파트와 복식조를 이루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다 결국에는 남자복식 그랜드슬래머가 되었다.

인도는 인구 12억이나 되는 대국이지만 크리켓이나 하키 종목에 전국민이 열광을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인도는 사격에서 금메달 1개와 레슬링 등에서 동메달 2개를 따 전체 50위에 그쳤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 총 31개 메달을 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인도 테니스의 경우 부파티, 파에즈외에 인도의 미모 아이콘 사니아 미르자가 복식 전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인도의 테니스 선수들은 복식을 통해 투어와 그랜드슬램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선수 자신은 상금 수입과 종목 대표 선수가 되고 있다.

복식은 선수 생활을 연장시켜주는 잇점이 있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평가받는 이형택 선수가 2009년 10월에 만 33세로 은퇴 한 반면, 역시 올 해 만 33세인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들은 아직도 복식에서 전성기의 선수로 뛰고 있으며, 올 해 호주오픈 남자복식 우승자 라덱 스테파넥 역시 만 33세이고, 그 파트너 파에스는 197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무려 40세 이다.

러시아의 쿠즈넷소바도 전성기를 살짝 지나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복식으로 전향, 올 해 호주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 함으로써 복식에서 그랜드슬램 무대를 누비고 있다.
결국 단식에서 성적을 못 내더라도, 복식에서는 얼마든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로 복식선수들은 단식선수보다 선수생활을 훨씬 더 오래 할 수 있다. 그랜드슬래머까지 배출할 수 있는 분야가 복식이다.

우리나라를 살펴보자.
우리나라에는 왜 복식전문 선수가 없는가?

복식전문 선수가 없다 보니, 단식전문 선수들이 대충 끼리끼리 구색 맞추기 식으로 팀을 짜서 복식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다 보니 톱 랭커는 커녕 메이저대회 1회전에도 얼굴을 못 내밀고 있는 것이다.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이형택과 같은 선수를 마냥 기다리면서 단식에만 매달릴 것인가? 그래서 30살 전후의 한창 나이 때 은퇴하면, 선택 받은 몇몇 극소수의 선수들 말고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은퇴하면 동호인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동호인 경기는 각종 대회에서뿐 만 아니라 일상의 경기에서도 대부분 복식을 즐기는 복식문화이다. 선수 수명도 늘리고 은퇴 후 시장 좋은 분야에 뛰어 들 수 있고 선수시절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는 기회가 바로 복식 전문화에 있다.

우선 복식 상금 대회부터 늘려 그래서 초.중.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복식에 익숙해져서 복식전문 선수로 커 갈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양성된 복식 전문선수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향후 5년 이내에 세계랭킹 100위에 진입 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하자.

그렇게 양성된 복식전문 선수들이 30대, 40대까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게하고, 은퇴해서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복식전술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마도 현재의 개인기 위주의 레슨에 비해 부가가치가 더 높은 복식전문레슨 이라는 새로운 레슨형태(시장)가 생겨 시장도 커지고 저변도 지금보다 훨씬 더 확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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