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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위안에 들어라100위안에 그리고 복식을 활용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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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1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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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가 살 길(3)
"무조건 100위안에 들어라. 그리고 복식을 활용하라"

   
▲ 복식 세계 1위 팀 브라이언 형제가 위닝샷을 성공 시킨 뒤 '돌고래쇼'를 선보이고 있다
대령에서 장군이 되면 여러가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경우 머리에서 발끝까지, 복장에서부터 군시설의 이용까지 100여가지가 바뀐다고 한다.

테니스 선수의 경우는 세계 100위안에 들면 군대의 장군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 우선 세계 100위안에 들면 모든 투어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을 갖게 된다. 그랜드슬램에 출전해 1경기만 이겨도 수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랜드슬램 16강 정도에 오르면 1년 투어비용인 1억원을 챙긴다. 이 정도되면 후원사 없이 상금 수입만으로 투어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투어무대를 자동 출전하는 100위에만 들면 팀에서 지급하는 연봉외에 투어 비용 일체를 지원받는다. 심지어 투어에서 받는 상금 만큼을 회사에서 보너스로 받는 경우도 있다. 2년전 한솔오픈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클레이바노바는 세계 20위권에 있음에도 라켓 하나 후원받지 못하고 투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의 경우 그 정도면 각계에서 많은 후원이 쏟아진다. 여자골프의 신지애와 같은 선수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테니스 세계 100위안에 드는 것은 바로 성공과도 직결된다. 넉넉한 후원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좋은 성적은 상금 수입으로 연결된다. 선수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은퇴 이후에도 좋은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것이 세계 100위안에 드는 것이다.

   
 
100위 진입 필요조건
투어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부분이 100위~200위 사이다. 1점 차이로 촘촘히 선수들이 몰려 있다.
100위의 랭킹포인트는 대략 570점대. 삼성챌린저나 부산오픈 같은 챌린저대회에서 5개 정도 우승해야 한다. 1년에 5개의 챌린저 우승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선수의 경우 부산오픈과 삼성챌린저에서 우승을 하고 일본과 아시아의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하면 가능한 점수다.
현재 남녀 1위의 랭킹은 각각 289위, 304위다. 남자 1위 임용규(오크밸리)의 랭킹 포인트는 157점. 570점까지는 무려 400여점이 필요하다. 부산오픈 챌린저 4개 이상 우승해야 가능하다. 여자의 경우 김소정(한솔제지)의 랭킹 포인트는 171점. 1년동안 17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 평균 10점씩을 얻고 있다. 김소정의 경우도 100위안에 들려면 500여점이 필요하다.

100위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
현재 100위에 들어 투어무대를 뛰는 선수가 한명도 없어서 매스컴에선 테니스 관련 뉴스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신문에 손톱만하게 실리는 오늘의 경기에 조차 국내 테니스 경기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100위 선수가 생기면 투어 대회 출전한다는 예고 기사가 나오고 본선 1회전 상대가 결정되면 경기 예상 기사를 쓰고 1회전 경기가 끝나면 경기 결과를 소개한다. 최소한 1주에 세번은 기본으로 100위 선수를 노출시킨다. 16강에 오르면 방송 스포츠 뉴스에 등장하고 결승에 가면 신문과 방송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진다.
투어 무대를 돌다보면 우승도 할 수 있는데 그러면 테니스인들은 선수 귀국하는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열어 성대한 축하를 해준다.

100위에 진입하는 현실적인 방법 -> 복식 무대를 두드려라
현실적으로 임용규와 김소정에게 세계 100위안에 들라고 요구하면 무리일 수 있다. 선수층 두터운 100위~200위 아래인 300위대에 있기에 200계단 이상을 오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단 외국 대회에 출전하면 의사소통에 필요한 영어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고 지리와 음식, 교통에 익숙해야 경기 당일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브라이언 형제의 벤치 휴식 장면
특히 전세계 내로라하는 테니스 선수들의 무대인 그랜드슬램은 더더욱 대회장 분위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임용규의 경우 주니어때 그랜드슬램 대회장 분위기를 짧게 나마 익혔다. 김소정의 경우도 본선은 아니지만 그랜드슬램 예선 무대는 경험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투어무대를 뛴 경험은 적어 투어 선수로 뛰려면 일단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복식 출전이다.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는 모든 투어대회와 그랜드슬램 복식 결승 단골손님이다. 우리나라 퓨처스와 챌린저대회에 출전한 태국의 라티와타나 쌍둥이 형제도 그랜드슬램 복식 본선과 투어대회에 이름을 올린다.

130위정도의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라티와타나 형제의 총상금 합계는 6억원정도다. 프랑스오픈 우승한 리나와 그랜드슬램 4강에 자주 오르는 정지에를 키운 중국테니스의 경우 테니스 종목 올림픽 금메달과 그랜드스램 우승을 복식에서 먼저 일구어냈다.

한솔오픈에 출전하는 100위대 선수 미국의 바니아 킹은 투어 단식에선 1회 우승에 그치지만 복식은 14번이나 우승한 바 있다. 총상금도 27억원에 달한다. 73년생으로 나이 마흔에 가까운 인도의 레안더 파에즈 복식 전문 선수는 그동안 49번 투어 우승을 한 상금이 74억원이 넘는다.

단식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고 복식에 출전해 성적을 내고 대회장 분위기를 익힌 다음 단식 랭킹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물론 단식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복식에서 투어 결승에 오르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한다면 테니스 붐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복식 전문 선수 후원
흔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복식 전문으로 굳어지면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일단 팀에서 복식잘한다고 뽑지 않는다고 한다. 데이비스컵에서도 복식이 승패를 좌우하고 복식으로 투어를 뛸 수 있음에도 그것을 기회로 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협회와 팀에서는 그랜드슬램 복식과 투어 복식 우승을 위해 선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을 하는 것도 선수 육성의 한 방법이다. 복식 전문 선수 선발전을 해서 2년간 투어비용을 지원하고 후원 계약을 맺는다. 배드민턴이나 탁구가 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처럼 테니스도 복식에서 올림픽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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