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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세계 24위 이겼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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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5  16: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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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전 이기고 팬들에게 사인볼을 선사하는 권순우
   
▲ 나는 권순우라고 경기 뒤 카메라 유리판에 쓴 권순우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는 왜 잘할까.

서브가 안정적이고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누구와 만나도 별로 밀리지 안기 때문이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ATP250 대회인 주하이챔피언십 1회전에서 세계 24위 루카 푸이유(프랑스)를 2대0(7-6<4> 6-2)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다미르 줌머와 3회전 진출을 가린다.

21살, 91위인 권순우는 이번 대회도 예선을 거쳐 투어레벨에서 개인통산 6번째 예선통과를 했다. 예선 경기는 14승 무패로 예선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권순우는 챌린저를 넘어 투어와 그랜드슬램 예선은 넘어서는 실력을 갖췄다. 본선 1회전에서 세계 24위에 서브 게임 한번 안내주고 시종일관 리드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 1대1에서 시차적응도 안된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40-30에서 듀스를 만들고 어드빈티지를 두번이나 잡았다, 길게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볼에 루카 푸이유는 번번이 실수를 했다. 이 게임을 놓치면 1대3으로 벌어지고 다음이 권순우의 서브라 1세트를도 1대4 상황에서 뒤집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권순우는 이점을 파고 들었다. 비록 브레이크를 하지는 못했지만 상대를 서두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권순우는 번개같은 백핸드 샷과 드롭샷에 이은 로브 성공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푸이유는 흔들렸다.

2대3에서 권순우는 볼 4개로 서브게임을 지키는 투어급 선수 면모를 보였다. 테니스TV 해설자는 권순우를 두고 한국의 에이스고 서브가 탁월하다고 치켜세웠다. 3대3을 만들때처럼 4대 4,5대5 만들때도 권순우에게 볼은 단 4개만 요구됐다.

상대가 드롭샷을 놓으면 같이 응수하고 상대를 네트로 끌어들여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로브로 득점했다. 세계 24위이고 호주오픈 4강 경력의 소유자는 권순우의 능수능란에 앞뒤로 뛰다 지쳤다.

이는 자신의 스트로크가 권순우에게 통하지 못하고 권순우는 호쾌한 스트로크로 20위권 선수를 요리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서브가 뒤지지 않는 권순우가 4대2에서 엔드 체인지를 하자 ATP 테니스 TV 해설자는 권순우의 승리를 점쳤다.
결국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대4로 마친 권순우는 2세트 중요한 첫게임을 30-40에서 지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2대1에서 1세트에서 못한 브레이크를 하고 3대1로 만든 뒤 자신의 게임에서 볼 4개로 4대1로 벌려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게임이 벌어지자 세계 24위 루카 푸이유는 더 이상 추격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끝내줬다.

권순우가 주하이챔피언십 1회전 승리 뒤 카메라 렌즈 앞에 놓인 플라스틱 판에 "나는 권순우다"라고 썼다. 1000시리즈급대회에서나 하는 슬리 선수 이벤트에 대해 권순우는 "얼떨결에 그럴줄 모르고 즉흥적으로 썼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기 준비는 아주 잘 했는데 예측 불가 상황에서 그래도 한글로 의사표시를 했다.

권순우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힘든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 권순우의 8강 진출 확률은 50%가 넘는다
   
▲ 권순우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100위내 선수를 수시로 이겼다. 30위권 이내 선수를 이긴 것은 루카 푸이유가 처음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멕시코 로스카보스투어 8강 성적을 올린 권순우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월 5일 투어 100위안에 처음 들었고 정현이 쉬는 사이 한국 넘버원 자리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랭킹은 9월 9일 달성한 81위. 투어 성적에 따라 50위안에도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권순우는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 몬트리올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이바쉬카와 경기를 해 선전했다. US오픈에서는1회전에서 델리안과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권순우는 올해 챌린저에서 31승 12패로 70%대 승률을 보이며 요코하마와 서울챌린저에서 우승했다.

권순우가 상대한 프랑스의 루카 푸이유는 25살로 세계 24위다. 호주오픈 4강, 메츠 250시리즈 4강성적을 올렸다. 올해 투어 성적 18승 18패.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이번 주하이챔피언십 예선 통과자는 권순우를 포함해 다미르 줌머, 이토 타츠마, 도미니 쿠퍼고 와일드카드는 중국 국가대표 우디, 장제, 장지젠이다. 부상으로 프로텍티드 랭킹을 사용한 선수는 앤디 머레이.

권순우는 탄탄한 20위권 실력의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실력 길고 짧음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권순우는 승리한 뒤 카메라 유리판에 '나는 권순우다'라는 글자를 써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권순우와 다른 장소에서 동시간대에 경기를 시작한 정현(제네시스 후원)은 청두오픈 1회전에서 후안 소사에게 6-1 3-6 4-6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첫 게임을 완벽하게 잡은 정현은 2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소사의 강한 포핸드에 대응하다 3세트 4대 4에서 자신의 게임을 잃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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