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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표팀은 왜 강해졌나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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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8  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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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이긴 남자대표팀. 왼쪽부터 서용범 코치, 홍성찬, 정윤성,정홍,남지성,권순우, 정희성 감독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중국전을 지켜보고 응원한 대한테니스협회 응원단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의 실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경북테니스협회 김인술 회장은 "이번 구이양대회는 2017년 한국대 우즈베키스탄 김천대회때 보다 우리 선수의 힘이 훨씬 세진것 같다"며 "한국테니스의 밝은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은 "선수들에게서 안정감이 느껴졌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든든했다"고 말했다.

최기은 공인검정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선수들을 응원할 기회를 만들어준 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아주 소중한 역사적 순간을 선수들이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전 국가대표 양정순 여자연맹 부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대견하다"며 "그동안 대표팀 경기를 국내에서 꼭 지켜봤는데 원정에 와서 이렇게 잘한 것은 처음봤다"고 선수들에게 격려 박수를 보냈다.

권순우를 비롯해  정윤성, 홍성찬 등 21살~22살 사이의 선수들은 주니어시절부터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지금 톱100위안에 들어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주니어때 경기를 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정현과 이덕희는 국제무대 선수와 지도자들 사이에서 활약이 대단한 선수로 이야기되고 있다.

나이는 20대 초반이지만 프로무대에 일찌기 진입해 국제대회에서 250경기 이상씩 치른 경험이 있는 '거물급 신인'들이다.  그래서 중국과의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긴장감을 견뎌내고 우위를 점했다.

부산테니스협회 김영철 회장은 "사실 이번 대표 선수들은 우리나라 챌린저대회에 참가해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라며 "그 경험들이 누적되어 이번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제챌린저대회 급으로는 최고등급인 부산오픈에 외국의 기량좋고 랭킹 좋은 선수들이 20년째 계속 오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들과 대결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 나갈 발판이 되었다. 정현의 경우 부산오픈챌린저 우승하고 100위안에 훌쩍 들어가 호주오픈 4강도 가고 20위권에 진입했다.

김영철 회장은 "과거를 모르면 미래도 없다"며 "큰돈들여 대회열어 많은 선수들이 매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챌린저 국제대회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안근 광주테니스협회 사무국장과 백경엽 광주협회 부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코트에서 남지성 선수의 어깨를 꼭 감싸안으면서 사진 촬영을 했다.

이안근 국장은 "남지성 선수가 2018년 광주챌린저에서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했다"며 "그것을 계기로 세계무대 도전에 다시 마음을 먹었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이번 대회 귀중한 단식 1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백 부회장과 이 국장은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남지성은 '광주의 아들'"이라고 자부심을 가졌다.

이렇듯 이번 데이비스컵 응원단에는 각 지역에서 국제대회를 열면서 유망주에게 와일드카드도 주고 방이라도 하나 더 달라면 제공해주는 등 선수들의 성적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한 주역들이었다.

   
▲ 부산오픈을 주관하는 부산테니스협회 김영철 회장이 국가대표 정윤성 선수를 격려했다

 

   
▲ 최기은 공인위원장(왼쪽)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인디언 격언을 이미 우리나라 테니스 주요 인사들은 실천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남자선수들은 초등연맹이 체계적인 대회 운영을 하고 우수선수에게 한달씩 미국 전지훈련과 오렌지볼 대회 출전을 시켜 담력을 키워왔다. 

12세 대표, 14세 대표,16세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을 국제테니스연맹의 장학생으로 키워 유럽투어링팀에 합류시켜 또래의 세계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했다.

그리고 국내 각 지역에서 1만달러, 1만5천달러 남자퓨처스대회부터 총상금 5만달러, 10만달러, 17만5천달러급의 챌린저대회를 열어 우리나라 선수들의 국제무대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매년 9월이면 각 지자체에서 내년도 예산을 정할때 각시도협회 사무국장과 회장은 국제대회 계속 열려고 의원과 담당 공무원 등을 찾아가 대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설득해 온지 10년이 넘는다. 

자기자식 스펙 쌓는 것도 아닌데 팔을 걷어부치고 밤낮으로 다니면 집에서 뭐할라고 하요 하는 소리가 절로나오게 뛰어 다닌다. 

3월달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대회 국고 지원 요청을 위한 설명회에서 테니스의 'ㅌ'도 모르는 심사위원들에게 국제대회 프레젠테이션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서 예산을 지원받는다.  다 우리나라 유망주들의 국위선양을 위해서다.

이런 노력과 체계가 잡힌 우리나라테니스에서 튼튼한 남자 선수들 선수층이 형성되었다. 중국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이 이렇게 셀 줄 몰랐다"며 "80년대 곤명 고지대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맥을 못춰 비슷한 고도인 구이양으로 대회장소를 정하고 서브앤 발리가 능한 중국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 표면 빠른 것을 정했는데 한국팀을 이기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정윤성은 "우리는 매주 대회장을 옮겨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며 "코트와 볼에 대해서는 바로 적응하고 있는 편이고 음식과 호텔 잠자리도 집처럼 생각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제 강해진 우리나라 선수들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나가 활약을 하게 하려면 남자투어대회가 필요하다. 부산이나 서울에서 투어급대회를 열어 국내 테니스 열기를 더 지피고, 100위내 활약 선수들을 더 양산하는 길에 있다.

경기도 한 아카데미 지도자는 '우리나라에 권순우, 남지성, 정윤성 선수같이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며 "다만 스스로 한계를 지우고 목표의 날개를 꺾는 경우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와 시도협회가 대회 체계를 계단식으로 잘 갖춰 선수 양성 시스템으로 가면 국제무대 도전하는 선수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와 대한테니스협회 파견 대회
   
 간판급 선수들이 짧게는 7년 길게는 10년 이상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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