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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한국관중 응원 문제 있나"너무 시끄럽다" 대 "그정도면 됐다 마"
글 멜버른=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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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6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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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테니스협회 배상호 사무국장, 울산테니스협회 김봉성 사무국장, 전남테니스협회 박진호 사무국장이 태극기를 들고 조용히 정현을 응원했다

 

 

   
▲ 이창훈 감독(문막초등학교, 왼쪽)등 초등테니스연맹 소속 테니스부 감독들이 정현 응원에 국가대표 색상의 옷을 입고 참여했다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장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선수 응원할까.

프랑스오픈에선 누군가 선수들 벤치 휴식시간이나 경기 도중 시간이나면 “빠라바 빠라바~ 빠빠~”라고 선창하며 다른 나머지 관중들이 “올레”라고 응해 준다.
보통 목청 좋은 아저씨가 선창을 한다. 어린 남자 학생들 가운데 관중의 화답을 받고 싶어서 기회를 노려 선창을 한다. 목소리가 곱고 좋거나 정막을 깨고 듣기 좋게 나오면 일제히 “올레”라고 한다.
유독 롤랑가로스에서만 “올레”소리가 코트 이곳 저곳에서 울린다. 아무래도 프랑스가 투우하는 스페인과 인접해 있어 스페인 관중이 대거 관전하기에 응원 문화도 투우에서 관중들이 하는 소리가 테니스장까지 들어왔다.

프랑스오픈은 예술의 나라라 그런지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함께 모여 앉는다. 쉬는 시간에 일어나 자리에서 노래와 댄스를 한다. 보통 두세시간 테니스 경기를 보고 있으면 좀이 쑤시기 마련인데 관중들의 공연을 보면 피로가 가시고 선수들이 코트에 다시 들어서면 집중이 된다.

영국 윔블던의 관중들은 보통 선수 이름을 부른다. “로저” “라파” “바모스” “놀레” 등 선수들의 애칭을 부르며 코트에서 멋진 경기를 부탁한다. 윔블던에서 응원도구도 별로 안보인다. 선수 이름과 국기를 들고 흔들어 대는 사람도 다른 그랜드슬램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긴 윔블던 스코어보드에는 선수이름과 스코어만 있을뿐 국적도 없고 시드 표시도 없다. 아무래도 선입견 없이 경기를 보라는 것같다.
흰옷입은 두 선수가 녹색 잔디에서 댄스하는데 타구음을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것에 위안을 삼으라는 듯 하다.

   
▲ 호주의 응원객. 국기색상의 옷을 입고 밀로스 라오니치와 경기하는 닉 키리오스를 응원했다.

그러면 지금 한창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관중들은 어떻게 응원을 할까.
젊은이들이 경기장을 몰려 다니며 구호를 외치면 십중팔구 그날은 노박 조코비치가 경기하는 날이다. 세르비아 국기를 몸에 걸치고 십수명이 몰려다니며 “셀비아” “셀비아” 하면서 다닌다. 마치 세르비아 독립운동가들 같다. 헤어 스타일은 스킨 헤드다. 이들은 약간 공포감을 조성한다. 그래서 호주 멜버른 경찰들이 이들을 졸졸 따라다닌다. 십년전 조코비치가 빅4 대열에 합류하면서 세르비아 젊은이들이 유럽에서 건너와 호주에서 일하면서 그랜드슬램 경기장을 찾는다.
조코비치가 센터코트에 들어가면 입장권이 비싸 이들 젊은이들은 꼭대기 자리에 있거나 거의 안보이고 세르비아 국기든 중년들만 군데 군데 있으면서 조용히 관전한다.

일본인들은 가족 단위, 클럽 단위로 그랜드슬램 경기장을 찾는다. 옷에 일장기가 있는 것은 기본이고 작은 일장기를 들고 응원한다. 니시코리 이름을 도화지에 한자로 써서 경기장에서 펼쳐보인다. 올해는 나오미 오사카 글씨도 보인다. 니시코리는 늘 경기를 어렵게 시작하는데 1세트 지고나면 일부 일본 여성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니 ~ 시 꼬리”하면서 '짝짝짝  짝짝' 박수로 선수를 응원한다. 적막 고요 순간에 그 소리가 들리면 다른 관중들은 크게 웃으며 반응한다. 일본 여성 특유의 목소리가 긴장된 경기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든다. 체어 엄파이어도 웃는다. 재주는 재주다. 단 네글자 소리내어 읽는데 1만5천여 관중을 웃길 수 있다니. 독특해야 하는 시대인 것은 틀림없다.

   
▲ 니시코리를 응원하는 일본 응원객

우리나라 관중들은 어떻게 응원할까.

2년전 프랑스오픈 정현 경기때 한국에서 온 테니스동호인들이 “대~한민국”을 외치고 정현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해도 “와”하고 박수를 치는 등 비매너로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상대 실수는 정현이 잘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블폴트에도 박수를 치거나 “찬스야”하고 외치는 경우도 있어 약간 비매너로 비쳐졌다.
당시 체어엄파이어 장주안은 상대 선수의 어필을 받았지만 관중의 소리나 태도가 경기 진행에 지장을 주지않는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사이드로 들었다.

2년전 호주오픈때 200여석의 관중석에 한국인들이 가득차 정현의 경기를 응원했다. 태극기 흔들고 대한민국 외쳤다. 그 덕에 힘을 얻어 마치 홈코트인 것처럼 편했다는 선수의 이야기도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호주오픈 4강진출자여서 그런지 기대감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많은 한국사람이 정현 1회전 경기가 열리는 8번 코트를 찾았다. 3년전의 5배, 지난해의 3배 정도 된다. 투어단을 축으로 교민, 개인관광객 등 300명 이상이 한국인이다.
이번엔 여기저기에서 세련된 응원구호와 이름적인 인쇄물도 등장했다.
한 주니어는 “힘내요 정현”이라고 큼직하게 쓴 판을 경기내내 들고 있었다. 정현이 1,2세트 내주고 3세트 들어설때는 더 높이 들어 정현에게 한글자라도 보여주려고 했다. 무려 3시간 반 이상을 들고 정현의 승리를 거들었다.
물론 “정현~ 파이팅”하는 젊은 그룹들의 하이톤 목소리도 정현 귀에 들려 큰 힘이 됐으리라.

3시간 반동안 그 옆에서 그 소리를 들으려 하니 처음에는 참 용기가 대단하다 생각했다. 포인트때마다 그 소리를 듣다 보니 귀가 얼얼했다. 한 외국인은 그들을 쳐다보며 한두마디를 읍조렸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퍽유”라는 욕도 관중석에서 “정현 파이팅” 응원의 답으로 나왔다. 좀 아닌 듯 싶었다.
5세트 막판에 정현에게 마지막 마무리 힘을 실어주려고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나오고 일정한 박수가 나왔다. 이들은 티셔츠도 단체로 맞춰입고 경기내내 앉아 관전하고 박수하고 응원했다.
결국 테니스경기를 보면서 자국 선수나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응원은 당연하다. 그 응원이 자기 만족에 그치지 말고 응원 소리나 동작을 듣는 이, 보는 이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면 세련되어 보일 것이다.

교민자녀와 호주 친구들 4명이 일어나 영어로 구호를 외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정현을 응원하는 소리였다. 다들 주목했다. 응원이 끝나자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테니스 경기장 관중석은 개인기 장기자랑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그랜드슬램에 시드를 받고 출전하고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선수가 나왔다. BTS를 통해 전세계를 흔들어대는 나라가 한국이다. 아마도 관중석에서 그저 “정현 파이팅”만 외치지 말고 보기 좋은 군무라도 하면 아마 전세계에 전파를 타고 알려질 것이다.
선수는 응원을 먹고 산다. 아무도 없는데서 두세트 내주고 세세트 따기는 힘들다. 응원이 있어서 실마리를 풀어가기 마련이다.

가무에 능하고 흥에 겨워 기분파로 살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테니스관중들은 응원 방법을 좀 더 연구해 개발해 그랜드슬램장에 내놓으면 정현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명물이 될 것이다.

각국의 테니스협회 임원들이 호주오픈 대회장 인터내셔널 존에 머무는데 그 사무실에 정현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이제 한국의 자랑이 아니라 아시아의 자랑이고 호주오픈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현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생활하는 과정 중에 호주오픈 4강을 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어떨 때는 16강, 어떨 때는 8강 가다가 결승도 가고 바라는 우승도 하지 않겠냐는 덤덤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느긋하고 넉넉한 마음을 지닌 선수를 두고 단순한 스타일의 응원이 옥에 티가 되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 3시간 이상 "힘내요 정현!" 응원판을 들고 있었던 관중. 정현도 힘이 났지만 자신도 그 일을 하면서 미션 완수에 따른 힘을 얻었을 것이다.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몸에 장착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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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
정현선수 경기 내내 응원 했으며,
이후 프랑스 "송가" 등, 다른경기도 관전한바, 타 경기장에 비해 절대 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호주오픈의 축제분위기에 맞는 응원이었습니다.
응원내용중 가장 돋보인 점은 정현선수 플레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목청을 높이지 않아 넘 좋았어요.
흔히 "들어가!!" "공격적으로!!".....뭐 이런거 있잖아요. ㅎㅎ

(2019-01-16 08:27:27)
매니아
솔직히 너무 시끄럽고 매너에 어긋나는 건 사실입니다.
센터 코트에서 저정도 응원이면 엄청나게 울려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겁니다.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메인 경기였으면 말 나왔겠죠..

(2019-01-16 0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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