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 닉 키르기오스(호주)

 

 

브리즈번 우승자 키르기오스와 호주오픈 극복의 사나이 디미트로프가 8강 진출을 다툰다.

 

닉 키르기오스(호주, 17위)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3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테니스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밤 경기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 16강에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만났다. 둘은 상대전적 2승 1패로 디미트로프가 앞서있다. 

 

첫 맞대결은 지난 2015년 BNP 파리바오픈(ATP1000시리즈)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가 7-6<2>, 3-6, 7-6<4>로, 두 번째 맞대결에선 지난해 신시내티 웨스턴앤서던오픈(ATP1000시리즈) 결승에서 6-3, 7-5로 각각 디미트로프가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키르기오스가 브리즈번 인터내셔널(ATP250시리즈) 준결승에서 디미트로프를 3-6, 6-1, 6-4로 역전을 거둬 최근 승자로 올랐다.

 

키르기오스가 호주오픈에서 커리어 우승확률론 64%로 디미트로프보다 2% 높다. 그는 3회전에서 15번시드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15위)와 4세트까지 가는 마라톤매치(3시간 17분경과) 끝에 7-6<5>, 4-6, 7-6<6>, 7-6<5>로 이기는 강인한 정신력을 선보였다. 

 

키르기오스는 “나는 오늘 이곳에서 위대한 승리를 가져왔다. 그랜드슬램에서 적용하는 5세트를 사랑한다” 고 말했다. 

 

이어 다음상대 디미트로프에 대해 키르기오스는 “그는 지난해 ATP 투어파이널에서 우승으 차지해 세계 3위까지 올라왔고, 믿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디미트로프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5세트가 가장 좋다. 5세트가 많은 도움이 되고 즐길 수 있다. 그는 나에게 매우 편안하고 위대한 선수이며 좋은 친구다. 테니스 팬들은 우리 경기를 모두 기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키르기오스는 3회전까지 올라오는데 총 위닝샷 125개와 서브 최고 201km의 속도로 61개나 에이스를 꽂았다.

 

한편, 디미트로프는 2회전에서 미국의 맥켄지 맥도날드(186위)를 3시간 25분 끝에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그 당시 디미트로프는 언포스드 에러를 어이없이 55개나 저질렀다. 

 

디미트로프는 “빡빡한 경기였고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풍부한 경기 경험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의 기습적인 샷에도 나는 좌절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인내심을 가졌다. 인내심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나의 가장 큰 무기다. 상대는 상대만의 플레이가 있었고, 나는 그를 이기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고 밝혔다.

 

3회전에서는 러시아의 신예 안드레이 루블레프(32위)와 만나 6-3, 4-6, 6-4, 6-4로 꺾고, 또 한 번의 마라톤매치(3시간경과)에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언포스드 에러가 61차례나 실책했으나 45개의 위닝샷과 절묘한 네트플레이를 성공해(17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디미트로프는 호주오픈에서 찬사를 받았다. 그는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의 3-6, 7-5, <5>6-7, 7-6<4>, 4-6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그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디미트로프는 “그것은 나의 최고의 경기 중 하나이다” 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에선 아직까지 그에 완벽한 플레이를 보질 못했다. 

 

이에 대해 디미트로프는 “단지 대회에 나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 지금까지 승리에 대해 내 자신에게 감사하다. 다음 날에 나의 플레이를 위해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고 말했다.

 

JTBC3 FOX SPORTS에서는 한국시간 21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질 디미트로프와 키르기오스 16강 경기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