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왼쪽)과 권순우

 

 

정현과 권순우가 호주오픈 본선에 동시 출전한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은 호주오픈(총상금 2천509만6,000호주달러) 3년째 본선 자동 출전하고 있다. 그는 대진표 1회전에서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35위)와 16일(이하 한국시간) 19번 코트 네 번째로 경기로 들어간다.

 

 

▲ 정현이 19번코트 네 번째 경기로 열린다

 

 

미샤 즈베레프는 세계 4위인 동생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으로 이 둘은 함께 투어를 다닌다. 형 즈베레프는 2005년 프로에 입문해 올해 12년차 선수로 접어들었다. 그는 왼손잡이의 견고한 서브앤드 발리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한다. 

 

하지만 정현과는 지난해 11월 ATP1000시리즈 롤렉스 파리마스터스(총상금 544만4,985유로) 1회전에서 단 1시간 만에 6-0, 6-2로 가볍게 이겨 상대전적 1승 앞서있다. 그 당시 정현은 묵직한 스트로크로 한수 위의 힘을 과시해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첫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은 권순우(건국대, 174위)는 자신보다 119계단이나 높은 얀 레너드 스트러프(독일, 55위)와 16일 22번 코트 세 번째 경기로 진행됐다.

 

 

 

 

권순우가 대결한 스트러프는 개인 커리어 베스트랭킹 44위를 찍은 선수다. 그는 프로데뷔 9년차 독일 투어 선수이며 지난해 ATP250시리즈 준결승에 두 번이나 진출했다. 투어 우승타이틀은 없으나 그랜드슬램 자동 본선출전은 총 일곱 번째다. 

 

스트러프는 짧은 포핸드 백스윙으로 가장 빨리치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그는 틈만 나면 포핸드 어프로치앤드 네트대시를 즐긴다. 서브 에이스로는 T존 코스를 많이 구사하며 순간 폭발적인 포핸드가 일품이다.

 

그러나 둘은 처음 맞붙는다. 스트러프는 호주오픈 본선에 세번 출전했지만 1회전을 통과한 적이 없다. 와일드카드로 그랜드슬램 처음 본선에 출전하는 투어 초년병인 권순우에게는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이다. 

 

정현과 권순우 1회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