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체 173cm 토마스 파비아노가 아키라 산타빌라를 세트올 접전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마스 파비아노(이탈리아, 160위)는  5일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김천국제남자챌린저(ATP 챌린저투어/총상금 5만달러+H/4월 29일 ~ 5월 7일/하드코트) 8강에서 일본의 아키라 산타빌라(173위)를 2시간 17분 접전 끝에 6-2, 5-7, 6-4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토마스 파비아노(이탈리아, 160위) 6-2, 5-7, 6-4 ●아키라 산타빌라(일본, 173위)

 

둘은 11번코트 두 번째 경기로 코트장에 나섰다. 1세트 토마스 파비아노는 강력했다. 그에 주무기인 포핸드로 아키라 산타빌라를 양 갈래로 길게 공격하며 6-2로 선취했다. 2세트 6-5 아키라 산타빌라는 탄탄한 백핸드로 토마스 파비아노 포핸드를 저지하고 3번에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7-5 세트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토마스 파비아노가 첫 번째 두 번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 격차를 벌렸다. 이어 각각 본인 서브를 지키며 3세트 6-4로 마무리 지었다. 둘의 대결은 2017 호주오픈 예선전에도 붙어 세트올 접전 끝에 토마스 파비아노가 이겼다. 

▲ 강한 포핸드를 구사하고 있는 토마스 파비아노

토마스 파비아노는 1989년생으로 1,2회전에서 대한민국의 이재문(부천시청, 796위), 이덕희(현대자동차 후원, 135위)를 물리치고 올라온 ATP 선수다. 2005년에 프로에 데뷔했으며, 최근 3월 중국 취안저우챌린저(ATP 챌린저투어/총상금 5만+H)에서 같은 나라인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251위)를 7-6<5>, 7-6<7>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파비아노는 작년 4월 본인 세계최고랭킹 98위까지 올랐다. ITF 퓨쳐스 우승은 11번과 준우승은 7번이다. ATP 챌린저투어 우승은 2개와 준우승은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선수는 이덕희 선수와 김천챌린저 복식파트너로 호흡을 맞췄으며 연습 및 훈련도 같이 한 선수다. 

 

파비아노는 이덕희 선수에 대해서 “이덕희를 알게 된 것은 무려 몇 년이 지났다. 2년 전에 이미 베트남에서 대결을 한 적도 있다. 그는 테니스 선수로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친구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 경기 능력도 상당한 편이고 다리 움직임도 빠르다. 그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고 확실한 차세대 유망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강까지 오게 되서 기쁘다. 나는 클레이코트에서보다 하드코트에서 더 강한 편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하드코트에서 내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었다. 오늘은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첫 세트를 순탄하게 시작해서 1시간 안에 경기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중간에 실수를 몇 번 범하면서 주도권을 잃고 상대에게 역전의 여지를 남겼다. 3세트에서는 서로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끝까지 맞서 싸웠다. 경기 후반부에 중요한 포인트를 잃지 않아 다행히 내일까지 시합을 할 수 있게 됐다.

 

=1회전과 16강에서 이재문, 이덕희 선수상대로 경기 한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나는 항상 나만의 무기들을 최대치로 활용하려 한다. 내 플레이에서 중요한 건 높은 서브 성공률과 포핸드 위닝샷이다. 어떤 경기에서든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장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장점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인 다리 움직임과 포핸드로 모든 경기에서 내 신체적인 약점을 무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이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올해든 내년이든 다시 세계랭킹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진정한 테니스를 느낄 수 있는 높은 위치말이다.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내 경기력의 원천이 됐고, 100위권 재진입을 위해서는 최대한 랭킹포인트를 끌어 올려야 한다. 어서 랭킹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아니다. ATP투어시리즈급 이상 대회도 뛰긴 뛴다. 멜버른에서도 예선경기를 거쳐 본선까진 시합을 했었다. 시드니와 도하도 참가했었다. 요즘은 섞어서 나간다. 광저우챌린저에서 또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4주전에 우승했다. 코트 면 재질은 이 곳 김천과 같다.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나가고 있다.

 

=이번 김천챌린저는 좋은 대회다. 100위권 내의 선수들이 몇 명 참가했다. 대만의 루옌순(56위)과 2번시드 콘스탄틴 크라부츠크(러시아, 105위) 그리고 바섹 포스피실(캐나다, 111위)도 참가했다. 바섹 포스피실은 현재 랭킹은 100위권 초반대지만 한때 30위 이상이었다. 그와 같은 여러 명의 대단한 선수들이 함께하는 대회다. 그래서 나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다.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도전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토마스 파비아노는 준결승에서 5번시드 블라즈 카프치치(슬로베니아, 123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