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기대주 정현이 한경기 승리를 위해 하루 7번의 비를 참아내고 이틀씩 경기를 하게 됐다.  

정현(145위·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은 15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난창 챌린저(총상금 7만5천 달러+H) 단식 8강에서 블라즈 카프치치(223위·슬로베니아)를 맞아 1대1(4-6 6-3 4-3)상황에서 리드한 채 비로 인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나머지 경기는 16일로 연기됐다.

이날 경기 변수는 바로 비였다. 중국 현지 날씨로 인해 7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정현이 이날 상대한 슬로베니아의 블라즈 카브치치는 2012년 8월 세계 68위에 오른 선수로, 그랜드슬램에서도 3회전(2013년 호주오픈,2014년 US오픈)에 올랐던 관록의 선수다.  정현의 복귀무대인 난창챌린저 대진표가 나왔을 때 카브치치와의 8강전이 고비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는 정현 서브부터 시작됐다. 정현은 첫 게임부터 15-40 두 번의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지만, 서브에이스와 깊숙한 포핸드 어프로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둘은 각각 본인 서브게임을 지키며 틈을 주지 않았다. 정현은 두 번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2-1을 만들었다. 그때 코트에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내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비가 그쳐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게임 스코어 3-3 정현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과감하게 백핸드 크로스 쪽으로 친후, 포핸드 어프로치까지 결정구를 날렸다. 카프치치도 만만찮게 눈깜짝 할 새에 30-40, 40-A 두 번의 브레이크 중 기회를 잡아 4-3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어 정현은 빼앗긴 주도권을 잡기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흐름은 물 건너가 4-6으로 내줬다.

2세트에 들어서자 서로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서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2-1 15-0 상황에서 카프치치는 잦은 비로 코트가 미끄럽다며 심판에게 경기 중단요청을 했다.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다시 중단되었다.
 
2세트에서는 잦은 이슬비로 인해 3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카프치치는 체어 엄파이어에게 다가가 바닥이 미끄럽다는 제스추어를 많이 보였다. 카프치치의 이런 어필은 올해 초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수술해  랭킹도 300위권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미끄러운 코트에서 경기하다 넘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어 보였다.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게임 스코어 4-3에서 카프치치 서브게임을 정현이 내리 연속 네 포인트를 가져오면서 브레이크에 성공해 5-3으로 리드했다.  이어 정현은 15-15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포핸드 깊은 크로스 패싱과  백핸드 크로스 패싱 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카프치치 서브게임부터 시작했다. 게임 스코어 2-2까지 각자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카프치치의 세 번째 서브게임 15-0 상황에서 카프치치는 네트 대시를 하며 정현을 압박했지만, 정현은 바로 런닝 포핸드 크로스 패싱,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닝샷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두 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성공시키며 3-2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지켜야할 서브게임까지 따오면서 4-2로 앞서 나갔다. 카프치치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서브에이스와 과감한 스트로크로 게임을 지켜냈다.   엔드 체인지를 하는 사이에  다시 내린 비로 인해 경기는 중단됐다.

우천으로 중단된 경기는 16일 4대 3 정현 서브에서 다시 시작한다. 별로 불리할 것이 없어 보인다.  

1세트 매치 포인트

2세트 2대 1에서 이슬비로 잠시 중단

2세트 2-2 카프치치 서브게임 브레이크 함.  이후 비때문에 잠시 중단

2세트 정현이 다시 브레이크해 5대 3 리드

3세트 4대 3 정현 서브에서 비로 인해 중단

16일로 연기

폭우

코트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