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1000시리즈 미국 신시내티 웨스턴 & 서든 오픈(총 상금 약308만달러)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더러가(스위스) 다비드 페러(스페인)를 2:1(6-3 1-6 6-2 )로 이기고 이 대회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다비드 페러를 몰아 부쳤던 페더러는 2세트 0:5까지 몰리다가 마지막 자신의 서브 단 한 게임만 따내며 페러에게 내줬다. 

 

페더러의 서브로 시작한 3세트. 자신의 서브를 서브 에이스로 시작한 페더러는 더블폴트를 범하기도 했으나 서브 포인트와 서브 후 발리 플레이로 잘 지켰다. 시종일관 페더러의 백핸드 쪽으로 공략했던 페러 역시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 나갔다. 그러나 페러의 두 번째 서브게임을 페더러가 브레이크 시키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페러의 세 번째 서브게임 역시 네 번의 듀스 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페러가 잘 지켰다.

게임 스코어 4-2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네 개의 공으로 끝내고 페러의 마지막 4번째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 시키면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페더러는 마스터즈1000시리즈인 신시내티 웨스턴&서든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올해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개인통산 80승을 거뒀다. 페더러가 우승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나달이 이번 대회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조코비치 역시 3회전에서 토미 로브레도(스페인, 20위)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이번 신시내티 대회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페더러의 이번 대회 우승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US오픈이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이 대회 직전 캐나다에서 열린 로저스컵에서 준우승(송가에게 결승에서 졌다)했고, 이번 웨스턴&서든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더러의 경기 스타일은 속전속결이다. 포인트를 따건 잃건간에 거의 5구 이내에 포인트를 낸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속전속결 보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의한 긴 랠리가 많았었다. 정확한 기술에 의존한 페더러의 샷은 랠리가 길어질수록 불리하다.

노장의 혼을 불태우고 있는 페더러의 경기 스타일은 최근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서브 앤 발리를 비롯 매 게임마다 적극적인 네트 대시를 선보이고 있다.  파워의 강도는 약해졌으나 노련미와 완숙미를 가미했다. 

 

그러나 그랜드슬램은 3세트가 아닌 5세트다. 그랜드슬램에서는 랭킹 1~4위의 선수가 최소 2명은 항상 준결승에 올라온다. 81년생 33살의 페더러에게 5세트는 결코 쉬운 시간이 아니다. 페더러가 이 좋은 느낌을 US오픈에서도 이어갈지 주목해 보자. 

 

한편, 브라이언 형제(미국) vs 바섹 포스피실(캐나다)잭 삭(미국)페어의 복식 결승에서는 브라이언 형제가 세트 스코어 2:0(6-3 6-2)로 우승을 차지하며 가슴 박치기 우승세레모니를 선보였다.

 

US Open

기간 : 8/25~9/7일

장소 : 미국 뉴욕

코트 : 하드

드로 : 단식-128  복식-64

2013챔피언 : 단식-라파엘 나달(결승상대: 조코비치). 복식-린더 파에스, 라덱 스테파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