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 9위 파비오 포그니가 그에게 소중한 토너먼트인 로마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에 작별을 고했다. 2018년 준준결승 진출자인 37살의 포니니는 자국의 수도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8번째 경기에 출전한 그는 안타깝게도 1회전을 넘지 못했고, 영국의 제이콥 펀리에게 6-2 6-3으로 패했다. 

포니니는 홈 관중들 앞에서  다음과 같은 인사를 했다.

"로마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며"저는 지금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가 끝날 때까지 계속 경기를 치르고 나서 침착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고, 아이가 있고, 둘째는 9월에 학교에 갈 것이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그들에게 공간을 주어야 한다. 내가 젊고 반항적이었을 때 로마 대중과 마찰을 빚었던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었다. 저는 제가 열정적인 소년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믿는다. 나는 때때로 실수를 저질렀고, 그 실수에 대해 항상 사과했다. 당신에게 또 다른 만족을 주고 싶었지만,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떠난다. 곧 경기장에서 뵙고싶다" 고 말했다. 

포니니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는 우리 이탈리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다. 저는 어렸을 때 언젠가 여기서 놀고 싶어서 이곳에 오곤 했다"며 "이 숭고하고 특별한 도시에서 작별 인사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저는 로마에서 15, 16번의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마지막을 즐기고 싶다. 이탈리아에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있고, 시너는 넘버 1이고, 무세티는 이제 막 톱 10에 진입했고, 이제 그들을 위해 자리를 내줄 때다"라고 말했다.

통산 648승 520패 전적을 지닌 포니니는 2017년 로마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앤디 머레이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의 내 최고의 승리이자 내 커리어 최고의 3대 승리 중 하나를 거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