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대진추첨식에서 11년 만에 만난 한일 테니스국가대표팀

▲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대진추첨식에서 일본전 필승을 다짐하는 대표팀과 주원홍 회장(오른쪽)

▲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한일전 대진추첨식 기념촬영. 앞줄 오른쪽 첫번째가 일본 테니스를 이끈 가와테이 전 회장. 사진 기자 출신으로 아시아테니스회장을 하며 북한에 테니스 용품을 전달하고 국제테니스계에서 많은 활약을 하였다

11년 만에 열리는 테니스 한일전 첫 날 단식에 정석영(한솔제지-314위)과 조민혁(세종시청-742위)가 출격한다.

4일 10시 3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진추첨식에서 한국은 정석영과 조민혁을 단식 주자로 내세웠고 일본은 소에다 고(86위)와 이토 타츠마(101위)를 단식 주자로 내보낸다.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석영은 선봉장 임무를 부여받아 첫 날 첫 단식에서 이토 타츠마를 상대한다.

둘의 상대전적은 정석영이 3전 전패로 밀리지만 2010년 부산오픈챌린저와 2012년 삼성증권배챌린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만큼 해 볼만 한 대결이다.

두 번째 단식경기에 출전하는 조민혁은 소에다 고를 상대하며 둘은 첫 대결이다.

조민혁이 지난 3월 출전한 미국 7차퓨처스에서 단식 4강과 8차퓨처스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어급 선수인 소에다 고를 상대로 선전이 예상된다.
조민혁이 소에다 고를 상대로 오래가는 질긴 승부를 한다면 다음날 복식에 출전 예정인 소에다 고에게 체력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조민혁의 단식 기용은 복식경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의미가 있다.

둘째 날 복식경기는 임용규(한솔제지-445위)와 남지성(삼성증권-419위)이 호흡을 맞춰 소에다 고-유치야마 야수타카(일본-413위)를 상대한다.

특히 이번 한일전에는 복식이 승부의 분수령이다.

임용규와 남지성은 지난해부터 여러 번 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왔으며 특히 삼성증권배챌린저 복식 준우승을 일궈내며 찰떡궁합을 자랑했고, 지난 2월 데이비스컵 인도 원정경기에서도 둘이 복식경기에 나서 세계적인 복식선수 레안더 파에스(인도)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에 에이스 니시코리 케이(15위)가 빠진 일본을 상대로 승산도 크다.

첫 날 단식 결과에 따라 선수기용의 변화가 있겠지만 임용규-남지성 복식조가 소에다 고-우치야마 야수타카 조를 잡는 다면 이토 타츠마에게 3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임용규가 마지막날 단식에 출전해 뒤집기로 승부를 보는 전략도 가능하다.

또한 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이기에 심리적 압박감과 무게가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늘 변수가 따른다.

원정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일단은 불리하겠지만 자국에서 경기하는 일본도 객관적 우세에 따른 홈 응원단의 기대가 주는 압박감도 무시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일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일본에게 뒤지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전지훈련과 진천선수촌 합숙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한일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변을 연출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을 밝혔다.

2008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6강을 견인했던 이형택(이형택재단) 이사장은 "일본과의 데이비스컵 경험을 떠올리면 일본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중요한 순간에 오히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부담을 느끼며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원정경기이기에 초반에 벌어지면 쫓아가기가 힘들기에 바짝 따라붙어야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붙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조언을 전했다.

그리고 "우리가 원정의 불리함도 있지만 일본이 홈의 압박감도 있는 만큼 오히려 더 편안하게 하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4승 10패로 열세이며 마지막 경기는 2002년 군산에서 열렸고 한국이 2-3으로 패한 바 있으며 이번에 11년 만에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되었다.

한국은 일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8개국과 지역예선을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오른 8개국이 다시 대진추첨을 해 대결하여 2014년 월드그룹 진출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 1981년, 1987년, 2008년 역대 세 차례 세계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에 진출한 바 있다.

숙명의 한일전 한국과 일본의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경기는 5일 오후 1시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입장식에 이어 단식 두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한일전 빅매치임에도 아쉽게도 국내 공중파에선 중계가 없다.

▲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대진추첨결과 둘째날 복식에서 맞붙는 우치야마 야수타카-소에다 고(일본)와 임용규(한솔제지)-남지성(삼성증권)

▲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대진추첨결과 첫날 두번째 단식에서 대결하는 소에다 고(일본-86위)와 조민혁(세종시청-742위)

▲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대진추첨결과 첫날 첫단식에서 대결하는 이토 타츠마(일본-101위)와 정석영(한솔제지-314위)

- 데이비스컵 한일전 경기일정 -

4월 5일 13:00 -

1단식 정석영(한솔제지-314위) vs 이토 타츠마(일본-101위)
2단식 조민혁(세종시청-742위) vs 소에다 고(일본-86위)

4월 6일 13:00 -

복식 임용규(한솔제지-445위)-남지성(419위) vs
소에다 고(일본-86위)-우치야마 야수타카(일본-413위)

4월 7일 13:00 -

3단식 정석영(한솔제지-314위) vs 소에다 고(일본-86위)
4단식 조민혁(세종시청-742위) vs 이토 타츠마(일본-10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