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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Tennis] ‘turn-on’이 왜 ‘섹시한 사람’?테니스로 배우는 영어
오룡 ‘오늘의 코멘터리’ 편집주간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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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1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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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사용자들이 잘 쓰는 말 중 ‘turn on~’이 있다. 원래 스위치를 올려 불을 켜거나 기계 따위를 작동시킨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게 언젠가부터 사람의 마음 속 스위치를 탁 올려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말로 용례가 넓어졌다.

 
어원사전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어의가 확장됐다고 한다. 특히 이성간 성적으로 ‘흥분시키다’는 뜻으로 쓰인다. 즉 ‘He turns me on.’ 하면 ‘그 사람 나를 흥분시켜’가 된다. 몇 문장 예를 들어보자.
 
- The way he looked at her really turned her on.(그가 바라보는 모습이 그녀를 몹시 흥분시켰다.)
- He’s very nice, but he just doesn’t turn me on.(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지만 나한텐 성적 매력이 없어.)
- Physical perfection doesn't tend to turn most people on.(완벽한 외모가 모든 사람을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건 아니다.)
 
이게 더 발전해 ‘turn-on’이 생겼다. 동사구 사이에 하이픈(-)을 넣어 명사로 만든 것이다. 의미는 당연히 ‘흥분시키는 사람 또는 사물’, 즉 ‘섹시한 사람’이다. ‘놀러다니다’는 뜻의 ‘hang out’에서 ‘놀러가는 곳’이란 명사 ‘hang-out’이 생겨난 것과 같은 현상이다.
 
테니스 영화 <윔블던>에서 테니스 영화 <윔블던>에서 남주인공 피터 콜트가 여주인공 리지 브래드버리와 갈등을 겪자 스포츠 에이전트 론이 피터에게 이렇게 말한다.
 
Ron: What do you think makes her so extraordinary? No embarrassment, no fear. She makes a decision, she goes for it, all pistons firing. It's a turn-on for the rest of us 'cause most of the time, let's face it, we're all scared shitless.(그녀가 그렇게 특별한 게 뭐라고 생각해? 당황할 것도, 겁낼 것도 없어. 그녀는 맘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걸 적극 구하고 있어. 그게 바로 섹시한 점이야. 왜냐면 솔직히 말해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겁먹곤 하거든.)
 
피터에게 리지는 당신을 원하고 있으니 과감하게 찾아가 대시하라고 조언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그녀가 묵고 있는 숙소 주소를 알려주며 상황을 진전시킨다. 참고로 이 대화에서 나온 몇 가지 관용구를 살펴보자.
 
- go for it: ‘한번 해보다, 과감히 나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는 관용표현
- all pistons firing: 가진 총을 모두 발사한다는 뜻이니 ‘온 힘을 다해’라는 의미
- let's face it: ‘직시해 봅시다’라는 뜻
 
마지막에 나온 ‘scared shitless’가 좀 재미있는 어구다. ‘scared’는 흔히 알다시피 ‘겁먹다’는 뜻이다. 문제는 ‘shitless’. 우선 ‘shit’은 ‘똥(dung)’이다. 우리말도 그렇듯 ‘x’는 그 자체 의미보다 ‘빌어먹을~’ 정도의 가벼운 욕설, 저주, 불만, 경멸 등의 감탄사, 체언으로 흔히 쓰인다.
 
물론 젊잖은 자리에선 쓰지 않는 속어다. 그런데 이 어구는 본연의 의미에서 나왔다. 즉 ‘똥’ 자체의 뜻에서 파생됐다는 것이다. ‘~less’는 ‘~무엇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shitless’는 ‘똥이 없다’는 의미. 이게 무슨 말인가. 너무 겁먹고 놀라 똥을 싼 상태라는 뜻이다.
 
결국 ‘scared shitless’는 ‘똥을 쌀 정도로 엄청 놀랐다’는 뜻이 된다. 물론 이 말을 쓰는 사람들이 굳이 향기롭지 않은 ‘x’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 ‘shit’은 의미 없는 감탄사로 흔히 쓰이니 그런 정도 어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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