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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Tennis] ‘sport’가 맞나 ‘sports’가 맞나테니스로 배우는 영어
글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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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5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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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사실상 우리말이나 다름없는 외래어다. 스포츠의 영어표기는 ‘sports’다. 즉 복수형이다. 한국인은 누구나 ‘스포츠’라고 하지 ‘스포트’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영어사용자들은 ‘sports’와 ‘sport’ 둘 다 쓰는 걸 볼 수 있다.

어느 게 맞는 걸까. 정답은 둘 다이다. 미국인이 ‘sports’를, 영국인이 ‘sport’를 주로 쓴다. 우리에겐 ‘sports’만 익숙해 ‘sport’는 생소하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선 ‘sport’도 꽤 많이 쓰인다.

영·미 어법 차이는 언론사 홈페이지 맨 위 메뉴바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포츠란을 CNN, 뉴욕타임즈 등 미국 매체들은 ‘sports’라 표기하는 반면 BBC, 더 타임즈 등 영국 매체들은 어김없이 ‘sport’로 되어 있다.

영화 <윔블던>에서 영국인인 남주인공 피터 콜트는 한때 세계랭킹 11위로 잘 나가던 자신이 100위 이하로 밀려난 현실을 한탄하며 이렇게 말한다.

“Sport is cruel.(스포츠는 잔인해.)”

   
 

영국에서 모든 운동을 통틀어 말하는 집합명사는 항상 ‘sport’다. 그런데 헷갈리게 ‘sports’도 쓰인다. 영국인들은 ‘sport’는 한 종목, 여러 종목은 ‘sports’라는 언어감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스포츠가 어떤 단어 앞에 붙는 수식어나 복합명사가 되면 ‘sports’라 한다. 예컨대 ‘운동 장비/ 시설/ 의류’를 ‘sports equipment’ ‘sports centre’ ‘sportswear’라 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My favourite sport is tennis.(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테니스야.)”

“Tennis and football are my favourite sports.”(테니스와 축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지.)”

“My favourite part of that sports programme is tennis.”(그 스포츠 프로그램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목은 테니스야.)”

‘sport’를 단일 종목, ‘sports’를 다수 종목이라고 쓰는 용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볼 수 있다. 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레슬링 종목 퇴출을 결정했다가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번복한 바 있다.

이 때 사용한 용어가 ‘core sports(핵심 종목)’다. 25개 핵심 종목을 선정하면서 근대 올림픽 부활 당시부터 존속했던 레슬링을 제외한 것. 검토대상 12개 종목은 ‘candidate sports’라 했다. 레슬링 같은 한 종목은 ‘sport’임을 전제한 것이다.

올림픽을 영문 표기할 때 ‘Olympic Games’ 또는 줄여서  ‘Olympics’, 아시안게임을 ‘Asian Games’라고 꼭 복수로 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러 종목이 경합한다는 언어감각을 따른 것이다. 스포츠 ‘종목’을 지칭하는 용어는 ‘sport’ ‘game’ 외 ‘event’도 있다.

‘sport-sports’와는 반대로 미국인은 ‘수학’을 ‘math’라 하고 영국인은 ‘maths’라 한다. 수학(mathematics) 물리학(physics) 통계학(statistics) 등 대다수 학문명은 관용적으로 끝에 ‘s’가 붙는데, ‘maths’는 ‘mathematics’를 줄이면서 ‘s’를 남겨놓은 것이다. ‘s’가 붙더라도 학문명은 단수 취급하는 게 원칙이다.

정리하면, 체육은 어떤 경우든 ‘sports’라 하면 된다. 단 집합명사로서, 또는 단일 종목을 말할 때 ‘sport’라 쓸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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