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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국가대표 동참 이끈 전웅선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전웅선인스타그램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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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5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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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테말라테니스협회에서 온 답변

 

전웅선 코치가 24일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십시일반하여 코로나바이러스퇴치를 위한 마스크를 ATP 영국 본사, 스페인테니스협회, 과테말라테니스협회에 기증한다고 연락해왔다. 전 코치는 이런 마스크 기부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ATP 크리스티나 요시자와 선수관계 담당자는 마스크가 보내지면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쓰는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SNS상의 셀럽들을 동참시킨 이 일을 전웅선 코치가 주도했다.

현재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전웅선(34세) 코치는 세계 주니어 4위 출신이다.

주니어때 106승 40패. 승률 73%를 기록했다. 하드코트 80승 30패, 클레이코트 15승5패, 잔디코트 11승 4패.

2004년 윔블던 주니어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33세)를 6-2 6-3으로 이기고 3회전에서 앤디 머레이를 7-5 6-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서 2004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미국의 도날드 영(307위,31세)에게 6-7<8> 7-5 6-3으로 이겼다.
현재 세계 11위 포니니 등은 지금도 투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웅선이 주니어때 경기한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9위,34세)와 제레미 샤디(59위,34세)는 지금도 투어 선수로 뛰고 있다.

전웅선이 주니어 시절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보이자 언론은 '서비스 200Km대…'테니스 괴물' 출현(중앙일보 2003년 1월 21일자,김종문 기자)'이라고 관심을 가졌다.

   
 

소년을 처음 본 것은 2001년 5월 서울 올림픽 테니스코트에서였다.1m85㎝의 키는 중학교 3학년으로 믿기지 않았다.더구나 당시 국가대표팀 김봉수 코치에게 “한판 붙자”며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1년반의 시간이 흘러 소년의 소식이 20일 호주에서 날아왔다.

1m90㎝.87㎏으로 한 주먹 이상 더 커진 소년은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최고속도 2백1㎞짜리 강서비스를 넣으며 승리했다. 국내 최고기록이었다.

이형택(27.삼성증권.세계랭킹 67위)도 최근에 기록한 1백97㎞가 최고다.

전웅선(17.주니어랭킹 1백34위).

비공식으로는 2백10㎞대를 기록하기도 한 '소년장사'다. 지금도 매년 3~4㎝씩 키가 크고 있는 전웅선은 국내 역대 최장신 테니스선수로 이형택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웅선은 21일 김선용(안양 신안중3)과 조를 짜 출전한 복식 1회전에서도 승리, 2회전(16강)에 진출했다.

전웅선은 실수를 두려워 않는다. 20일 1회전에서 첫 서비스 성공률은 불과 46%. 그러나 당장 이기는 것보다는 기본기가 몸에 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고집이 그를 독학생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석촌중학교를 졸업한 전웅선은 해외대회에 주력하기 위해 테니스부가 없는 고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은 테니스부가 있는 고교에 진학할 때만 특기생 자격을 준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자 고교진학을 포기하고 각종 대회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후원하고 있는 주니어아카데미(SMI)에서 일주일에 서너 차례 영어과외 등을 받으며 독학하고 있다.

전웅선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세계랭킹 12위)이다. 파워 플레이뿐만 아니라 진지함과 겸손함까지 갖춘 인격이 부럽다고 했다.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3위).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전웅선과 외모나 경기 스타일이 흡사한 사핀이 왜 싫은 걸까. 답은 간단했다.


"기복이 심한 나를 보는 것 같다. "당돌함은 여전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세계 톱10과 윔블던 챔피언이라는 꿈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일찌감치 프로의 길에 택한 전웅선은 퓨처스를 건너 뛰고 챌린저급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데이비스컵에서도 활약했다.

   
 

2008년 10월 24일에 기자는 전웅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전웅선 선수 안타까우시죠(2008-10-24 오전 9:09:01, 박원식 기자)

전웅선 선수 안타까우시죠.

선수 하나가 아쉬운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안타깝습니다.

관중석도 없고 조명도 없는 코트에서 그날 마지막 경기를 하게 하고, 대회장 선수 게시판에 이름 옆에 소속도 없이 개인이라고 표시나 당하고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우리나라 랭킹 2위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에 테니스 선수가 얼마나 된다고 잘 보호하고 자양분을 줘서 세계 100위안에 들어가도록 키워 한국테니스를 빛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발 느리고 백핸드가 부족한 전웅선 선수를 중학교때부터 봐 오던 필자로서는 전웅선 선수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봐 온 입장에서 더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다 알지도 못하고 밝힐 능력도 안되지만 몇가지 기억나는 데로, 생각나는 데로 적어 보겠습니다.

전웅선 선수는 김선용 선수와 함께 포스트 이형택으로 테니스 황태자 대접을 받고 성장했습니다.

SMI아카데미(원장 주원홍)에 이어 삼성주니어단 후원을 받아 전세계 큰 주니어대회를 출전했습니다. 아마 전웅선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가 이러한 경험을 했더라면 누구나 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엄청난 후원이니까요. 코치에 매니저에 투어 경비를 다 후원사가 부담하니까요.

이 즈음 미디어에서는 이 선수에 대한 인터뷰와 취재가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훤칠한 키에 강한 서브, 정말 유럽형 선수가 나오나 했습니다.

주니어를 마치고 군대를 안가고 상급학교 진학을 안한 채 삼성에 입단하면서도 물심양면의 후원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오죽했으면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따면서 삼성의 후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보내왔겠습니까. 하지만 삼성쪽에서 의사표시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라돈은 그 이후 톱 10에 들고 지금은 캐나다 모델과 결혼해 잘 살고 있죠. 이런 선수조차도 한국의 선수 후원을 부러워했습니다.

아무튼, 성인무대에 들어선 전웅선은 개인 코치(최희준)와 투어를 돌면서 2007년 1월에는 투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물론 2006년에는 나가는 대회마다 본선 1회전 탈락은 물론 예선 1회전 탈락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도 소속사는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테니스의 기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코치가 회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전웅선의 어려움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회사에 남는 대신 코치를 따라 나가겠다는 것을 택했습니다.

주니어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소속사에서는 그대로 남아 투어를 계속 돌수 있도록 몇달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전웅선과 가족들은 상의해 코치와 행동을 같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코치와 동행하다 얼마 안 가 전웅선은 코치와도 분리됐습니다. 문제는 투어 비용이 결별의 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후 전웅선은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재입사했습니다. 소속사는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다시 회사를 나와 개인형 프로를 선언했습니다.

그것이 약이 되었는지 전웅선은 챌린저 준우승도 하고 투어 본선에도 심심찮게 올라가고, 마스터스시리즈도 예선 럭키루저로 본선에 올라 경기하는 행운도 잡았습니다.

그때마다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전하면 좋아하고 격려하는 팬들도 많아졌습니다. 전웅선은 뉴스메이커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물론 주니어를 마치자 마자 뽑힌 데이비스컵 대표에서 때론 희망적인 모습을 때론 실망스런 모습도 수차례 보였습니다.

사실 코치없이 자비들여 투어를 다닌다는 게 외국 선수에게는 당연한 일로 여기지만 국내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선수들은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풍조가 팽배합니다.

공좀 치면 중고등학교와 대학 실업 가는데는 문제가 없고, 테니스계 큰 손인 삼성과 한솔 눈에 드는 날에는 세계 50위권 이상의 선수 생활과 후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선수 입장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테니스하기 좋은 나라는 없습니다.

선수와 부모가 지혜롭게만 하면 언론에 수시로 관련기사 나오고, 투어 성적내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랭킹 안되도 와일드카드로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아무리 선수가 성적을 내지 못해도 격려하고 기대를 놓치않는 것도 우리나라의 테니스마니아들의 좋은 풍토입니다.

정말 선수들이 조금만 더 잘하면 좋은 여건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
14번 관중석없고 조명없는 코트.

외국 선수들은 코트와 체어엄파이어만 있으면 묵묵히 경기를 합니다. 관중석 없는 것은 팬 서비스차원에서 대회준비에 소홀한 것이지요.

다만 안타까운 선수 하나를 위해 두시간 정도 서서 보고 응원하는 것도 관중으로서 뿌듯한 느낌도 있을것이고 그런 관중을 보면 경기를 하는 선수 개인에게는 앞으로 큰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요.

선수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 그런 것을 모아 선수에게 격려와 성의 표시가 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14번 관중석없고 조명없는 코트가 전웅선에게 앞으로 선수생활하는데 약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웅선은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벼룩시장배챌린저대회 예선을 뛰기 위해 부산으로 가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2008년 누구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전웅선 선수는 올 한해 성적도 내고 인생으로서 오감의 맛을 다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명한 판단도 산전수전끝에 나온다고 하죠.

앞으로 10년이상 투어생활에 좋게 내비쳐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전웅선은 일찌감치 뛰어든 프로에서 조 윌프리드 송가, 마린 칠리치, 매튜 앱든, 도날드 영, 제임스 블레이크, 필립 콜슈라이버 등을 만났지만 이긴 적이 없어 프로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챌린저대회를 벗어나 투어 예선과 본선, 심지어 신시내티 마스터스 1000시리즈대회 본선 2회전에 럭키루저로 출전한 전웅선은 2016년 8월 29일 안성퓨처스 8강전을 끝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ATP 최고랭킹은 2008년 5월 26일 기록한 230위를 정점으로 평행선을 긋다가 6년간 20~30 매치정도 소화하고 퓨처스 무대로 내려가 지내다 라켓을 가방에 집어 넣었다.

한때 포스트 이형택으로 불리며 투어 선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전웅선은 국제무대에서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이후 괴산군청 소속 선수로 전국체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인 전웅선은 SK그룹이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 코트에서 형(전 정)과 함께 준브라더스 아카데미를 열고 지도자의 길에 나섰다. 3년의 세월이 지나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JC아카데미(원장 전정)로 이름을 걸고  한국을 빛낼 주니어들을 키우고 있다. 

JC아카데미는 주니어 육성과 투어급 선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로는 전웅선 코치, 전정 원장, 부천시청에서 은퇴한 김덕영 코치 등으로 구성됐다. 초등 주니어 선수와 프로를 지향하는 선수로 아카데미 구성원이 확보됐다.

전웅선 코치는 "선수 생활을 해보니 주니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그 기간에 필요한 것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지도하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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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전웅선인스타그램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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