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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생충신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우승
글 윔블던=박원식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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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5  21: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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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도 흔들리고 체력도 떨어졌지만 정신력으로 좀더 버틴 생출신의 승리로 끝났다

 

   
▲ 작은 키와 짧은 다리에도 예측을 잘해 못 잡는 볼이 없다

대만 생충신(Chun Hsin Tseng). 15일 윔블던 1번 코트 남자주니어단식 결승 경기장에 등장했다.
생충신의 랭킹은 주니어 1위. 상대는 190cm의 건장한 영국 청년 잭 드레이퍼. 주니어 랭킹은 41위다. 

오후 1시. 1만여 관중이 가득찬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대다수 영국 관중은 자국 주니어를 응원했다. 80파운드 이상하는 일부 좌석에서 “짜요 생”하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곤 했는데 비교가 안된다.
경기는 드레이퍼의 서브로 스타트. 생의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네트를 살짝 넘나드는 빨래줄. 상대는 배드민턴하듯 볼이 공중을 치솟으며 날라다녔다. 승부가 쉽게 날 것 같았다.

어느 순간 관중석 곳곳에서 ‘어허’ ‘컴온 잭’하는 소리가 우뢰와 같이 터졌다. 1세트 스코어는 순식간에 4대0. 생이 리드하고 있었다.  한점도 안주려는 듯 착실한 플레이로 생은 안정됐다. 잔디, 테니스,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에서 우리나라 주니어들과 별 차이없는 외모와 스트로크 기술을 보이는 생은 착실하게 게임을 풀어갔다. 코트는 축구장처럼 넓은 가운데 코트 가운데 서서 스트로크를 하는 생의 모습은 마치 거인 같아 보였다. 빈틈이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 영국 테니스를 이끌 드레이퍼는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서브 에이스와 사이드라인 묻어가는 볼을 터뜨렸다. 왼손잡이 특유의 포핸드 크로스는 위력적이었고 생충신은 몸은 날렸지만 라켓 끝에도 드레이퍼의 볼을 맞히지 못했다.

생이 크게 앞서자 기자석 주위에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 영국인이 생겼다. 생의 국적이 전광판에 써 있지 않기에 그의 국적을 묻는 질문도 생겼다. 왜이리 잘하냐는 것이다. 윔블던은 다른 그랜드슬램과 달리 전광판에 국적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시드도 없다. 그저 성과 이름만 있다. 선입견 없이 선수의 경기를 공평하게 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만은 우리보다 작은 나라이고 작은 경제규모인데도 왜 이리 착실하게 테니스를 잘 하는 선수가 많은지 모르겠다. 세계 여자 1위 시모나 할렙을 이긴 32살 시수웨이, 여자주니어 1위  양은슈오, 남자주니어 1위 생충신. 루옌순에 이어 차세대 대만 테니스를 이끌 주자들이다.
아카데미 몇 개 있어 우리나라 주니어들이 방학때 가서 훈련을 받는다고는 하는데 그나라에선 주니어 무대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나온다.

경기시작 26분. 6대1로 1세트는 생의 일방적인 리드로 끝났다.

2세트들어 드레이퍼가 서브와 강한 포핸드로 생충신을 몰아붙여 한 게임을 브레이크해 3대1로 앞서갔다.  1번 코트 영국 관중들은 "경기 뒤집어 진다"며 흥분했다. 2시에 센터코트에서 열리는 남자단식 앤더슨-조코비치의 경기가 언제 시작하는 지에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하지만 착실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발휘한 생충신은 2대3에서 드레이퍼 게임을 브레이크해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서브에이스와 서브 포인트를 내며 4대 3으로 종착역을 향해 달렸다.

게임은 일방적인 응원이 반전을 일으켰다. 생의 승리로 끝날 경기가 2세트 6대 6 타이브레이크로 갔다. . 생의 백핸드 번개샷이 꽂히면서 1대0.

드레이퍼의 포핸드 샷이 아웃되면서 2대0. 드레이퍼의 네트앞 볼 처리로 2대1. 생 리드. 생은 볼을 받으려고 몸을 던졌지만 역부족. 번번이 드레이퍼가 생의 포핸드쪽을 깊숙히 공격하면서 2대2가 되었다.

사실 드레이퍼는 생보다 강한 포핸드를 구사해 생이 리턴을 할때 상체가 뒤로 젖히면서 겨우 받아낸다. 그리고 영국 왼손잡이의 포핸드 크로스에 생충신은 수세에 몰리기 일쑤였다. 

생의 백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 2대3이 되면서 생이 리드를 당했다. 드레이퍼의 강 서브에 이은 포핸드 크로스샷이 성공하며 4대2로 드레이퍼가 2세트를 획득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세트스코어 1대1. 3세트 4대4에서 드레이퍼의 서브 순서다. 이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드레이퍼는 가장 자신있어하는 포핸드에서 실수를 연발해 0-40으로 몰렸다.  5대4로 생의 리드였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체어 엄파이어 기준 오른쪽 엔드에서 서브를 넣을 차례다. 생은 이 자리에서 게임을 지키고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생충신에게 "짜요"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생은 서브를 넣기 전 용수철처럼 제자리에서 뛰어 올랐다. 너무나도 이기고 싶은 마음에 포핸드 실수를 두번 거푸했다. 스코어는 0-30. 생은 이때부터 침착하게 랠리를 했다. 차분해졌다.

드레이퍼는 자신의 포핸드 사정권에 볼이 들어오자 강하게 날렸다. 아웃. 관중은 숨을 죽였다. 공 날아가는 소리외에 들리지 않았다.  매치 포인트 40-30. 생의 매치 포인트다.첫 서브 폴트, 두번째 서브는 센터티존을 맞혔다, 생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8mm 잔디밭에 누웠다.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스코어는 6-1 6-7<2>  6-4. 경기시간은 2시간 6분.

생충신은 아시안으로서 2014년 정현의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에 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중국의 왕신유-왕시유는 여자주니어복식에서 미국의 맥넬리-오쉬구에를 6-2 6-1로 이기고 우승했다. 

2000년 이후 윔블던 남자 주니어 우승자 
2000  Nicolas Mahut
2001  Roman Valent
2002  Todd Reid
2003  Florin Mergea
2004  Gaël Monfils
2005  Jérémy Chardy
2006  Thiemo de Bakker
2007  Donald Young
2008  Grigor Dimitrov
2009  Andrey Kuznetsov
2010  Márton Fucsovics
2011  Luke Saville
2012  Filip Peliwo
2013  Gianluigi Quinzi
2014  Noah Rubin
2015  Reilly Opelka
2016  Denis Shapovalov
2017  Alejandro Davidovich Fokina
2018  생충신
 

   
▲ 생의 마지막 서브
   
▲ 생은 매치포인트 세컨드 서브를 T존 근처에 에이스를 넣은 뒤 코트에 누워 기뻐하고 있다
   
 영국의 드레이퍼가 네트 넘어 건너와 생충신과 감격의 포옹을 했다.서로 사력을 다했다.
   
생춘신은 마지막 서브 107마일을 넣은 뒤 경기를 끝내고 코치박스에 있는 무라토글로 코치와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 생의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견고하다. 마치 볼머신 볼 나오듯이 일정하게 길고 빠르다

 

   

 

   
생은 이기고 있어도 화이팅 동작이 적다. 포커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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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루웬순이 될지 ... 양충화가 될지.... 장덕배가 될지....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홍성찬과 비슷한 유형인데.... 어찌 될지...

(2018-07-17 11:44:3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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