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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수가 윔블던에 없는 이유
글 윔블던=박원식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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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1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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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를 줄줄이 이기고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 우승과 준우승한 17살 대만 양은슈오.  로햄튼주니어1급 대회 8강전을 앞두고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고 있다  
   
 주니어 여자 1위 오쉬구에

윔블던, 이제 3일 지났다. 느낌으로는 일주일은 지난 것 같다.

관록의 페더러와 비너스가 3회전에 진출하는 등 별 이변없이 전통의 대회는 하루하루 흘러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챌린저 우승자 맥도날드 매킨지도 3회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여자단식에서 동유럽의 서른살 접어든 복식 성적내는 선수 마카로바와 사파로바가 보즈니아키와 라드반스카를 각각 이기고 3회전에 진출해 이변을 일으켰다. 보즈니아키는 2번 시드로 우승 후보군에 든 선수였다.
미국선수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메디슨 키스 등이 역시 3회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주니어 포함 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확률적으로도 우승자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여자 선수 가운데 중국의 젱 사이사이, 대만의 시에 수에이,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5일 2회전을 잘 치러 3회전에 이름을 올릴 지 주목된다.
유럽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들의 숫자가 유난히 눈을 씻고 봐야 할 정도로 적다. 정현이 4강에 든 호주오픈과 니시코리가 준우승한 US오픈에서는 그래도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만 유럽 그랜드슬램에선 최근 들어 유럽선수들이 대세다. 남자의 경우 니시코리가 2회전에 살아 있는게 아시아 남자의 유일한 성적이라면 성적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유럽의 좋은 신체 조건 선수들, 두터운 선수층, 연중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클레이코트주니어대회, 많은 아카데미와 테니스 지도자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그랜드슬램 뉴스를 접하며서 어려서부터 큼 무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운동을 한다. 프랑스오픈 우승자이면서 윔블던 1번 시드인 루마니아의 시모나 할렙은 유럽테니스협회가 리그를 만들어 운영하는 유럽주니어클레이대회에서 숱한 우승을 하며 잔뼈가 굵은 선수다. 그래서 주니어때도 상위권에 들더니 프로 들어서도 늘 같이 경기하던 선수들 속에서 치고 나간 경우다.

기자가 이번 대회 초반 주목하는 선수는 그리스의 19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18번 코트에서 1회전을 치르고 2회전도 18번 코트에서 영국의 제러드 도날슨과 경기를 했다.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다가 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됐지만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인다.
치치파스는 서브 에이스로 득점을 하고 가공할만한 포핸드와 원핸드 백핸드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반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긴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고 군더더기 없는 샷이 나오기에 큰 무리없이 승승장구할 것으로 꼽고 있다
테니스피플 창간이래 누차 이야기하지만 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유럽스포츠이고 유럽에서 지도방법이나 지도자, 선수 육성 시스템 등이 아시아보다 앞서 있다. 무라토글로 아카데미, 나달아카데미, 킴 클리스터스 아카데미 등이 간판 스타를 내면서 비즈니스적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윔블던 경기장 코트마다 코치박스에선 아카데미 로고 티셔츠 입은 지도자들이 서넛 모여 앉아 “컴 온”을 외치고 있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담기고 전파를 통해 전세계에 퍼진다. 부모들은 그곳을 통하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무라토글로 아카데미 소속 코리거프

김천 JSM테니스아카데미에서 1년여간 헤드코치로 있으면서 국내 주니어들을 지도한 체크의 마틴 파사티 코치(56)는 “유럽에서 100km 거리내 도시에서 좋은 대회가 매주 열린다”며 “좋은 자질의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이 테니스 기회의 땅, 유럽에서 캠프를 차려 도전해 볼만하다”고 권했다. 그저 1년에 한두달 봉고차 렌트해 다니는 것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캠프를 차려 1년내내 훈련하다 대회 출전하는 것이 왕도라는 것이다.

마틴 파사티는 체크의 톱 레벨 선수 출신으로 특히 혼합복식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전 세계랭킹 4위 헬레나 수코바, 전 세계랭킹 3위 한나 만들리코바 등과 함께 혼합복식 우승을 했다. 파사티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수코바의 투어 코치를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테니스 올림픽팀의 헤드코치를 지냈다.
파사티는 체크에서 프로테니스클럽 운영을 통해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라드반스카 자매 등과 교류를 가지고 있다. 체크 남자프로테니스 챌린저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도 했다.
파사티는 그동안 각종 투어대회를 돌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는 지도자다. 중국 팀을 지도한 경력도 있어 아시아 선수의 투어급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이번 윔블던에서 이덕희(현대자동차 지원)가 예선 1회전에서 경기한 것 외에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름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몇 년전만 해도 주니어들이 성적을 내긴 어려워도 서너명씩 출전해 유럽의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는데 그나마도 없다.
우리나라 선수가 올해 윔블던에서 전무한 이유가 뭘 지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 답은 윔블던 대회 첫주에 런던 로햄튼에서 열린 주니어대회장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4일 오전 8시반 로햄튼주니어대회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았다. 낯 익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을 둘러봤다. 대회 관계자는 넓은 잔디밭에 물 적신 백회 가루로 라인을 긋고 네트를 설치하는 가운데 큰 천막내에선 주니어 선수들이 매트깔고 스트레칭하면서 근육을 풀어 나갔다. 30여분 뒤 연습 잔디코트에 나와 코트 적응 훈련을 했다. 라켓 들고 볼 치는 시간보다 코트 들어가기전 몸을 만드는 동작 시간이 더 길었다. 10개면에 대회 8강에 든 선수들이 코치들의 세세한 지도 속에서 샷을 다듬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IMG 소속의 오쉬구에, 우리나라와서 여자챌린저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하며 싹쓸이하다시피한 대만의 16살 양은슈오, 중국의 유망주 왕신유 등이 아침시간부터 워밍업, 스트레칭, 트레이닝, 랠리와 서브 등을 하며 오랫동안 몸에 밴 듯한 루틴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결국 이 물에서 노는 선수들이 아주 좁은 문을 거쳐 프로에 착근을 한다고 생각됐다.

하루의 루틴, 일주일의 루틴, 분기 루틴, 1년 루틴을 주니어 때 성실하고 연구하는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몸에 체득을 할 때 윔블던 등 프로세계에 입문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물에서 놀지 않으면 경쟁에서 처지고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테니스세계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테니스 선수들의 로망인 윔블던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지고 남의 나라 테니스 잔치로 중계방송을 통해서만 볼 수 밖에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1969년 김추자 노래, 신중현 작사 작곡의 ‘늦기 전에’
라는 대중가요가 있다. 한국테니스가 윔블던에 복귀하려면 늦기 전에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야 한다. 남북대화도 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나라가 윔블던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 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 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 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 전에 늦기 전에

   
 
   
▲ 일본은 스타 마츠오카 슈조가 전국을 돌면서 유망주를 발굴한다. 일명 '슈조챌린저'. 그 선택된 유망주는 미국과 유럽에서 훈련을 한 뒤 유럽대회 등에 출전한다.
   
 

 

   
 

 

   
 임팩트면이 뒤에서 돌아나오는 양은슈오. 이 포핸드에 상대는 손도 못댄다

 

   
 

 

   
 로햄튼주니어대회장 
글 윔블던=박원식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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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정확한지적입니다 얼마전 한곡 1위라는 선수가 한솔대회때 복식 앞두고 친구 후배선수들과 새우깡 까먹고있고 상대선수는 바깥코트에서 열라 몸풀고 걸과야 물어보나마나 한마디로 실업팀에서 대유특급받으면서 한솔대회는 그냥 팬서비스 차원으로 나온다는 느낌받았네요 참 비참한 현실이지요 여자 선수 하도없으니 에간하면 특급대우받으니
(2018-07-08 0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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