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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예상 밖 공격에 무릎 꿇은 정현정현-페더러 준결승전 분석
글 신동준 기자 사진 멜버른=박원식 기자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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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6  2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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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기적을 노리던 정현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황제' 앞에서 쓰러졌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은 26일 열린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에게 2세트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이날 정현은 탄탄한 하체를 이용한 포핸드로 경기를 펼쳤지만, 페더러의 압도적인 테크닉에 무너지고 말았다. 눈으로 보기에도 확실히 실력차가 컸다.
 
초반 주도권
페더러는 이날 백핸드 스트로크와 백핸드 슬라이스를 섞어 공격을 펼칠 거라 예상했으나, 모든 추측은 빗나갔다. 그는 초반 정현과 긴 랠리를 펼치며 무빙샷(Moving Shot)을 구사했다. 각이 큰 런닝 포핸드로 정현을 코트 구석으로 몰아낸 뒤, 센터라인에서 백핸드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3~5구 이내의 빠른 공격보다는 정현을 좌우로 흔들어 확실한 기회에서 끝내는 전술이었다. 1세트 3-1까지 페더러와 정현의 랠리는 평균 9차례였다. 하지만 이후 페더러는 정현의 플레이를 모두 읽어 5구 안에 매듭을 지었다. 
 
정현의 세컨드 서브를 읽은 페더러
정현은 이날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서브로 T존을 공략했다. 하지만 첫 서브 확률이 다소 떨어졌다. 페더러는 정현의 세컨드 서브 지점을 예측해 베이스라인 앞으로 두 발짝 들어가 리턴했다. 2구 다운더라인 리턴-4구 데미지 샷-6구 위닝샷의 공식으로 끝냈다. 페더러는 강약 템포를 조절하기 보다는, 2~3번의 샷을 만들어 치는 셋업(Setup)을 이용해 공격했다.           
 
페더러의 서브앤발리
2세트 초반 페더러가 선택한 것은 서브앤발리였다. 정현의 낮은 탄도의 일직선 스트로크를 발리로 막아내며 각을 좁혔다. 톱스핀 볼이면 각이 많이 나지만, 정현의 구질은 교과서적이라 깊은 각도가 나기 어려웠다. 결국 페더러의 네트 대시에 속수무책으로 타이밍을 뺏겼다. 
 
1000번의 승부에 지친 정현의 발바닥
정현은 이번 대회 8강전까지 556포인트를 획득했고, 언포스드 에러 453에러를 저질렀다. 1009포인트가 넘는 승부를 벌이는 동안 정현은 강철 체력으로 버텼으나, 발바닥 물집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긴 랠리에 강하고 장기전에서 위력이 발휘되지만,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지도 못한 채 코트를 빠져나와야 했다.
 
   
▲ 로저 페더러(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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