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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테니스 형제형이 보는 동생 정현(1)
글 신동준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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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8  1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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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양구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대만전 환영만찬에서 정홍(왼쪽)과 정현이 사이좋게 식사를 하고 있다
 
 
밀라노 넥스트 제너레이션 투어 파이널(총상금 127만5천달러)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오른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21)은 테니스 가족이다. 형 정홍(24)도 현대해상 실업팀에서 테니스 선수생활을 하고 아버지 정석진씨도 삼일실고-건국대-대한항공을 거쳐 테니스 지도자 생활을 해 삼부자가 테니스인이다.
 
실업 2년차인 정홍은 올해 단식에서 대구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와 2차 한국실업연맹전(총 훈련지원금 3천8십만원)에서 우승했고, 연말 태국 11, 12차 후아힌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에서 2주 연속 복식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테니스피플은 지난 후아힌퓨처스 우승 뒤, 정홍이 복식을 잘하는 비결과 동생 정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터뷰했다. 아래는 정홍과의 일문일답.
 
- 후아힌퓨처스에서 2주 연속 복식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소감은
= 항상 우승은 최고이며 기분이 좋다. 더운 태국날씨에서 고생한 파트너인 (송)민규형에게 감사하다. 또한 끝까지 응원해주신 김남훈 감독과 강병국 코치, 현대해상 팀원들 마지막으로 KDB산업은행 팀에게 감사를 표한다. 
 
- 2013년 건국대 재학 시절 노상우(안성시청)와 호흡을 맞춰 경산, 김천퓨처스(1차)에서 2주 연속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상주, 안성퓨처스와 태국 후아힌퓨처스까지 2연속 우승을 획득해, 총 6개의 복식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4년 만에 무려 4개나 우승한 소감은 
= 우승이란 기쁨은 마치 달콤한 솜사탕 같다.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선 항상 최선을 다한다. 복식타이틀 총 6개. 많은 편이 아니라서 더 노력해야한다고 본다. 태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송)민규형과 호흡을 맞춰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파트너 송민규(KDB산업은행)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 (송)민규형은 내가 어릴 때부터 너무나 나를 잘 챙겨주고 예뻐해줬다. 경기를 하면서 위기도 많이 있었지만, 그 순간을 형과 더 즐겼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간 것 같다.   
 
- 올 한해 단식까지 포함해 총 6번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본인 생각은
= 물론이다. 실업 2년차로 많은 성과가 있어서 2017년은 나에게 아주 뜻 깊은 한해인 것 같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정홍은 최근 복식에서 상위권을 지켜왔다. 복식을 잘하는 비결은
= 복식은 파트너와 같이 호흡을 맞춰 경기를 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단식보다는 복식에서 위기가 왔을 때, 극복하는 게 더 빠르다. 내가 복식을 잘하는 것보단, 마음이 맞고 편한 선수들과 파트너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선수들이 위기순간 잘해줬기 때문에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 지난해 9월 정현이 "우리가족이 사진 찍는 날은 둘 중 한명이 우승한 날" 이라고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출처=정현 인스타그램]
 
 
- 동생 정현이 넥스트젠 ATP파이널에서 우승했다. 형으로서 뿌듯할 것 같은데 형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 (정)현이가 최근 코트에서 아주 침착한 것 같다. 형으로서 동생 경기를 다 챙겨보고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고 있다. 동생이 형한테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러나 현이가 불편할 수 있어서 내가 먼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 동생 정현이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고 투어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옆에서 바라봤을 때 어떤 것을 느끼나
= 우리는 같은 ATP에서 대회를 출전할 수 있고 랭킹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동생은 투어급 선수다. 형으로서 올해 동생을 바라봤을 때, 즐거워 보인다. 또한 지난해 공백 기간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때문에 (정)현이가 힘들어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라졌다. 우승 이후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최근에 동생과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는가. 정현의 볼은 확실히 틀린가 
= 동생하고는 올림픽코트에서 같이 훈련을 한다. 연습 경기는 한 적이 없는데 확실히 국내에 있는 선수들에 비해 볼 구질이 다르다. (정)현이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국내에 와서 연습을 할 때마다 실력이 달라짐을 느낀다. 동생에게 많을 걸 배운다.
 
- 어려서 테니스 재능은 형인 정홍이 더 있었고 꿈도 더 컸던 것 같다. 같이 국내에서 선수를 하다 동생은 그랜드슬램 주니어(윔블던 준우승)에서 성적을 내고 챌린저대회를 통해 100위안에 들어 투어 50위에 올라 활약을 한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선수로서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나
= 우리는 어려서부터 주말에 삼일공고 형들과 보충운동을 해왔다. (정)현이가 미국 IMG아카데미 입학한 후에 프로의 세계에 눈을 먼저 떴다. 이후 윔블던 주니어에서 단식 준우승을 했다. 그 당시 나도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출전할 랭킹이 되었으나 여건이 안됐다. 그 이유는 학교소속으로 되어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내 동생은 학교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운동을 자유롭게 했다. 만약 동생이 학교체육에 묶여 있었다면 프로선수로서 큰 무대에 도약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서로 자신의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운동을 한다.
 
- 정현은 가족들과 투어를 다닌다. 형으로서 섭섭하지 않나
= 아니다. 섭섭한 것은 하나도 없다. 투어를 다니는 동생을 거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도 현역 실업선수이고 직업이 있다.   
 
- 다들 정현이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22위)를 넘어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우리 형제는 늘 세계무대를 꿈꾸며 테니스를 했다. 동생은 세계무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간 그날이 올 거라 기대한다. 옆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 올해 35살인 태국의 쌍둥이 복식전문선수 라티와타나 형제는 우리나라 퓨처스부터 시작해 윔블던 3회전까지 진출했다. 한때 30위권을 유지했다. 이 형제를 보면 정홍, 정현 형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홍이 복식랭킹을 끌어올려 동생과 투어 및 그랜드슬램에 출전하고 싶은지
= 쌍둥이형제들은 복식전문선수이다. 내동생과 복식을 해봤지만 동생이라고 호흡이 잘 맞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기회가 되면 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내가 더 랭킹을 끌어올려야한다. 동생은 개인적으로 단식에만 치중했으면 좋겠다. 국내에는 좋은 복식선수들이 많다. 내동생과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단식에만 더 집중하고 싶다.
 
- 올 한해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시 선발한다고 한다. 2018년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어 복식에 출전한다면 
= 국가대표는 결과로 얘기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로는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내년에 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언제든지 합류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달고 단식이든 복식이든 포기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 또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 차있다.
 
 
   
▲ 지난해 5월 정현(왼쪽)과 정홍이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10만달러)에서 복식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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