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정희석 선수가 한국체육대학교 테니스 지도교수로 이번달 임용됐다. 정희석 교수는 “실감이 잘 안난다. 어렵게 올라온 자리" 라며 "김석환 전 교수가 팀을 오래 전부터 잘 꾸려놔서 나에게는 책임감이 무겁다. 그러나 오랜 전통을 다시 새롭게 이뤄나갈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희석 교수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올해 안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한국체대에 부임하고 난 뒤,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여자단식에서 우승, 준우승, 3위의 성적을 올리는 데 지도력을 발휘했다. 

 

정희석 교수는 “우리학교는 특성화 대학이다. 운동 환경이나 수업, 기숙사 등이  잘 되어있다. 또한, 오전에는 수업하고 오후와 새벽에 운동을 한다. 선수들 스스로 관리를 잘하면, 최고의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내년에는 신입생들이 탄탄하다. 올해보단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 정희석 지도교수와 장나라 조교(맨 오른쪽)는 첫 무대인 추계연맹전에서 안유진, 이진주를 여자부 단식 정상에 올려놨다

 

정희석 교수는 한국 테니스에 대해 “요즘 아시아 여자선수들이 세계무대로 올라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선수들은 좋은 구조에서 안주를 하는 경향이 많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헝그리 정신이다. 사비를 들여서라도 세계무대에 도전해야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