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안유진이 춘계연맹전에 이어 또 다시 결승전에 진출했다.

 

안유진(2학년)은 26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71회 전국추계대학테니스연맹전 겸 제29회 회장배(9월 21일~27일/하드코트) 4강전에서 명지대의 천수연(2학년)을 2시간 25분 만에 7-5, 6-4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안유진은 천수연과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는 긴 랠리싸움에서 안유진의 기습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안유진은 여러 차례 스트로크 대결에서 쭉쭉 뻗는 포핸드 샷으로 천수연의 수비 범위를 좁혔으며, 드라이브 발리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안유진은 상대의 질긴 수비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볼을 구사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안유진은 4-5에서 경기운영이 능숙했다. 그는 착실한 스트로크 이후 포핸드 드라이브 발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안유진은 2세트에도 까다로운 포핸드 샷을 이어갔다. 그는 4-4에서 역회전 포핸드(이스턴그립)로 천수연을 궁지에 몰아넣은 뒤, 네트 대쉬로 맥을 끊으며 5-4로 역전했다. 이후 천수연의 서브게임을 더블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학 무대에서 3번째로 결승에 진출한 안유진은 “예상대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초반 몸이 잘 안풀려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점점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들어가 첫 세트를 간신히 이겼다. 오늘은 드라이브 발리를 수 차례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상희 언니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게 나에게는 큰 기회다. 기회가 온 만큼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 고 말했다.

 

2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안유진은 이진주(한국체대, 3학년)와 맞붙는다. 한편, 남자단식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홍성찬(명지대, 2학년)이 조형진(한국체대, 3학년)을 6-4, 6-0으로 이기며 올해 두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쪽 드로에서는 순천향대 임성택(1학년)이 동갑내기 이영석(한국교통대, 1학년)을 6-2, 6-0으로 물리치고 첫 개인전 결승에 올랐다. 

▲ 남자복식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명지대의 한성재, 조현우, 한재석, 홍성찬(왼쪽부터)

▲ 여자복식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명지대의 천수연, 심솔희, 김서현, 이나영(왼쪽부터)

이어 오후에 시작된 남녀복식 결승전에서는 명지대가 우승, 준우승을 모두 나눠가졌다. 남자부 한재석-홍성찬 조는 조현우-한성재 조를 7-5, 6-4로, 여자부 심솔희-천수연 조는 김서현-이나영 조를 6-2, 6-2로 각각 이기고 시상식에서 함께 웃었다.

 

남녀복식을 싹쓸이한 명지대 정종삼 감독은 “여자부는 복식에서 우리 선수끼리 결승전에 올라간 적이 많다. 그러나 남자부에선 우리 선수끼리 붙은 것은 아주 오랜만이다. 올해는 4학년 한성재 주장이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남녀단식 결승전은 27일 오전 10시에 2, 3번 코트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