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사나이’ 이덕희가 2년 연속 광주챌린저 8강에 올랐다.  

 

이덕희(현대자동차, 서울시청, 160위)는 21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광주오픈국제챌린저(총상금 5만달러+H/9월 16일~9월 24일/하드코트) 16강에서 알렉산드로 배가(이탈리아, 330위)를 1시간 16분 만에 6-4, 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덕희는 초반에 고전했다. 그는 상대의 쭉쭉 뻗는 포핸드 공격에 백핸드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후 이덕희는 경기 중반부터 빠른 리턴으로 전환하며 상대에 데미지를 입혔다. 서브에이스가 중요할 때 5번이나 터져 나왔으며, 백핸드 리턴 처리가 날렵했다. 

 

1세트 이덕희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뿐히 지키며 브레이크만을 노렸다. 10번째 게임에서 이덕희는 베이스라인에 한 발짝 붙어 리턴을 시도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에이스를 무려 4개나 터뜨렸다.

 

2세트 이덕희는 상대 서브게임을 트리플 포인트로 브레이크하며 3-0까지 달아났다. 자신감이 붙은 이덕희는 베이스라인 안으로 들어와 선제공격을 퍼부었다. 이후 이덕희는 상대의 네트 대쉬에 허를 찌르는 패싱샷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 이덕희는 또 한 차례 브레이크를 한 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이덕희는 랭킹포인트 15점과 상금 1,460달러(한화 약 166만원)를 확보했다. 이덕희는 8강에서 매티아스 바힝거(독일, 269위)와 맞붙는다. ATP 예측시스템에서 이덕희가 4강에 오를 확률은 52.6%로 나와있다.

 

 

= 배가는 주로 포핸드가 강한 것을 알고 있었다. 최대한 침착하게 플레이했고, 의도적으로 백핸드 쪽으로 공격했다.

 

= 배가가 공격을 많이 해서 좀 어려웠다. 리턴에서 천천히 기회를 기다렸고,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다. 

 

= 상대가 점점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핸드가 약한 걸 알고 있었다. 한 코스만 집중 공략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오늘 서브에 대해 만족하는가  

= 그렇다. 나도 오늘 내 서브가 마음에 들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서브가 터져 나와줬으면 좋겠다.

 

= 내일까지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다음 경기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