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마지막 우승을 장식한 박상희(왼쪽 첫번째).오른쪽 중국 복식 선수와 신장 차이가 크다

여자 국가대표 박상희(명지대•655위)가 홍콩 샤틴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ITF 홍콩여자국제서키트테니스대회(총상금 1만달러)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인도서키트대회(2만 5천달러) 여자 국가대표 김나리-최지희의 우승에 이어 박상희는 일본의 미노코시 마이(644위)와 호흡을 맞춰 대회 2번시드인 중국의 쉰 팡잉(335위)-장 잉(367위)을 1시간 21분만에 2대1(4-6 6-4 10-7) 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체 190cm 장신 쉰 팡잉-장 잉 조는 1세트 초반부터 압도적인 파워로 밀어붙이며 4-1로 앞서나갔다. 박상희와 미노코시 마이는 하나하나 차분한 마음으로 추격을 시작하며 4-4를 만들었지만 바로 상대의 서브게임과 리턴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 4-6으로 내줬다.

2세트 각각 주고받으며 4-4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2세트 하이라이트는 결정적인 4-4에 쉰 파잉-장 잉 조가 서브 게임에서 노애드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5-4로 리드, 흐름을 빼앗으면서 역전의 성공했다. 박상희와 미노코시 마이는 상대의 볼 구질을 적응하며 공이 빠른 만큼 더 붙어서 빨리 처리했다. 곧이어 연달아 넷 포인트를 발리와 상대의 느린 다리를 숏트로 공략해 2세트 6-4로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3세트 매치타이브레이크 6-6까지는 팽팽했지만 열세 번째 포인트에서 중국의 쉰 파잉-장 잉 조가 더블 폴트를 하면서 7-6으로 한 점 앞서나갔다. 상대인 중국의 쉰 팡잉과 장 인 조는 중요한 순간 실수와 범실이 나오며 기회를 엿본 박상희는 발리로 포인트를 몰아붙이며 3세트 10-7로 마무리했다.

역전승을 거둔 박상희는 “일단 역전승으로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올해 마지막 시즌을 복식 우승하고 끝나 너무 기뻐서 마이랑 소리 지르고 포옹했다”면서 “외국선수인 마이와 첫 호흡을 맞춰 처음엔 조금 걱정이 되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마이에 베이스라인 디펜스가 굉장히 좋았고 발리와 스트로크가 정교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기 편해 어려움이 없었다. 서로 긍정적으로 밝고 재미있게 경기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도 페드컵 대비 새 여자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상희는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다. 항상 최선과 성실하게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발전하겠다”며 “국가대표로서 맡은바 임무를 다하겠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국가대표 그 이름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부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