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황제 나달(1번시드)이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게리 웨버 오픈( ATP 250 대회 ) 8강전에서 자국민의 전폭적인 응원에 힘입은 디펜딩 챔피언 콜슈라이버(8번시드)에게 경기시간 1시간 25분만에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나달-콜슈라이버 동영상 하이라이트
 

▲ 나달이 게리 웨버 오픈 센터 코트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첫 세트를 3:6으로 내준 나달은 2세트에 들어서도 콜슈라이버의 포핸드 및 시의 적절하게 터진 서브 에이스에 시종일관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다가 3:3 자신의 서브게임을 콜슈레이버에게 브레이크 당한 뒤 결국 그 스코어를 회복하지 못하고 3-6 4-6으로 주저 앉고 말았다.

▲ 자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콜슈라이버

 

나달은 네트 플레이 포인트에서만 6:0으로 쾰 슈레이버에게 앞섰을 뿐 다른 모든 면에서 쾰 슈레이버에게 뒤졌다.

콜슈라이버는 첫서브 포인트 득점이 90%에 달하고 에이스를 8개씩이나 터트리는 등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 주면서 자국민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조코비치와의 결승에서 거의 에러를 하지 않아 승리의 톡톡한 견인을 했던 나달의 백핸드는 콜슈레이버의 포핸드에 에러를 속출했고 그의 몸은 평소와 다르게 훨씬 무거워 보였다.

나달에게 게리 웨버 오픈의 의미는?

나달에게 있어 게리웨버 오픈 8강 탈락은 어떤 의미일까?

롤랑가로스 우승의 피로가 덜 풀린 걸까?

아님 조만간 있을 윔블던 잔디에 적응하기 위한 웜 업 정도의 경기였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한편 콜슈라이버는 이번 승리로 나달과 9번 맞붙어 첫 승을 올렸고,세계 2위를 상대로 12번 만에 올린 첫 승이기도 하다. 올 해로 20년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챔피언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로저 페더러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인데, 콜슈라이버가 역대 3번째 타이틀방어선수에 도전한다.

서브 게임으로 끝난 페더러와 라오니치 

이어 열린 로저 페더러 ( 세계 3위,스위스 )와 밀로스 라오니치 ( 세계21위, 캐나다 )의 8강전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를 25개나 꽂아 넣은 라오니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의 접전끝에  6(4)-7 로 내줬으나 2세트 들어서자 마자 라오니치의 서브를 브레이크한 후 그 승기를 이어가 6-4 로 가져온 후 3세트 마저 타이브레이크에서 7-6(4)으로  승리함으써 세트 스코어 2:1로 준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