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오픈(China Open)은 중국 베이징 올림픽 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다. 과거에는 베이징 살렘 오픈(Beijing Salem Open)이라 불렸다. 1993년 처음 개최된 차이나오픈은 1998년에 중단되었다가 2004년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ATP 투어와 WTA 투어가 통합되어 개최되었다. 차이나오픈은 미국 외 지역 대회로는 최초로 호크 아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5의 그랜드슬램이 되기 위해 해마다 변신을 하고 있다.

 

차이나오픈은 총 상금이 900만 달러다. 남자는 ATP 투어 500시리즈로 346만달러, 여자는 프리미어급 대회로 542만 달러다. 남녀 모두 단식32드로, 복식 16드로로 치러진다.

올해 출전 선수로는 차이나오픈에서 5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를 비롯 나달(스페인.2위), 베르디흐(체크,7위) 칠리치(크로아티아,9위) 드미트로프(불가리아,10위) 등이 출전했다. 바브링카(프랑스,4위) 페러(스페인,5위), 라오닉(캐나다,6위), 니시코리(일본,8위), 송가(프랑스,12위)는 일본에서 열리는 라쿠텐 재팬 오픈에 참여하여 빠졌다. 여자는 세레나, 샤라포바, 할렙, 크비토바, 부샤르, 이바노비치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출전했다. 중국의 테니스 영웅인 리나가 대회 직전 은퇴를 선언해 출전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WTA랭킹이 그대로 차이나오픈의 시드 순서가 됐다. 10월 5일(일)에 끝난 결승전에서 남자는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가 여자는 마리아 샤라포바가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차이나오픈 투어단은 9일간의(9월27~10월5일) 차이나오픈 일정 중 16강, 8강전을 관람했다. 차이나오픈 투어일정은 3박4일이다. 첫날은 북경 관광, 2,3일차는 오전에는 테니스 친선 교류전을 하며 친목을 다졌고, 오후에는 올림픽 그린테니스 코트를 찾았다.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TV에서만 보던 조코비치, 나달, 샤라포바, 세레나, 시모나 할렙이 직접 코트에서 뛰는 것을 관중석에 앉아 지켜봤다. 경기장이 2,3층 구조여서 선수들의 호흡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코트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경기장을 찾은 수 많은 관중들과 함께 응원 대열에 합류했고 선수들의 멋진 샷에 감탄했다. 투어단 중 가장 먼 광주에서 가족(아내,딸)과 함께 참여한 방진혁씨는 “테니스 투어는 처음이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볼을 직접 내 눈으로 보니 TV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 순간이 너무 감격스럽다”라며 차이나오픈 투어에 참여한 것이 너무 잘했다며 웃었다.

 

 

국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일한 WTA 대회인 기아 코리아 오픈은 총 상금 50만불 대회로 세계 20위~80위 사이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을 찾은 라드반스카를 비롯 톱10 이내의 선수들은 적지 않은 초청료를 주어야만 볼 수 있는 구조다. 차이나오픈 투어에 함께한 투어 팀들은 하나 같이 우리나라의 열악한 테니스 인프라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지 않는 관전 문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멋진 경기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테니스가 없으면 인생의 맛을 잃는다는 테니스 마니아들의 소망은 이 하나로 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