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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그레이스 민의 팔뚝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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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0  0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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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 민의 백핸드

 

   
▲ 투어대회 웰컴파티에서. 지난해만해도 위의 사진과는 상체 근육이 사뭇 다르다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 미국테니스협회 훈련장에서 만난 재미교포 선수 그레이스 민을 프랑스오픈 사진을 통해 다시 접했다. 그런데 그레이스의 외신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랬다. 팔뚝이 마치 보디빌더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혼자 투어를 다니며 지난해 US오픈 예선을 거쳐 본선에 자력에 오른 선수라 관심을 두었는데 미국 훈련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다시 프랑스오픈 예선을 거쳐 본선에 출전해 주목하고 있었다.

테니스피플 59호를 만들면서 프랑스오픈 기사를 정리하는 중에 그레이스 민 기사를 넣으려고 웹사이트를 찾다가 예선에서 여러 선수들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힘있어 보이는 팔뚝의 소유자 그레이스 사진을 보게 되었다.

본선 1회전에서 그레이스 민은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르며 관심을 모은 스페인의 가빈 무구르자와 접전을 펼쳤다.    아쉽게 본선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9일 발표된 그레이스의 랭킹은 134위.

그렇다면 홀로 특별한 지원없이 투어를 다니면서  134위에 오르고 그랜드슬램대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가.

지난해 몇가지 물어본 바로는 미국테니스협회 주니어 육성팀에 지원서를 내서 합격된 뒤 플로리다 훈련장에 가끔 와서 상주 코치에게 지도를 받는 것 외에 대회 와일드카드나 항공비 지원등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레이스는 오로지 부모님의 후원과 자신이 투어를 다니면서 받는 상금 등으로 대회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그레이스민은 프랑스오픈 본선 1회전 상금 3만달러를 갖고 프랑스 남쪽 마르세이유챌린저로 바로 갔다.  거기서 받은 상금은 90만원 정도. 총상금 5만불대회임에도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 다음 대회장을 찾아 나서야 했다.  그레이스는 유럽 간 김에 버스나 저가 항공으로 이동하면서 윔블던 예선 출전을 대비하고 있다.    

   
▲ 올해 그레이스민 투어 대회 성적과 상금(달러)

딸가진 부모 입장에서 그레이스가 대견하기 그지없고 꿋꿋하게 투어를 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그의 신체조건은 160cm 정도. 필자보다 작은 선수가 가방하나 메고 영어 한마디 할 줄 아는 것과 라켓을 무기삼아 동유럽 선수들이 득실거리는 세계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때론 1회전 탈락, 큰대회에선 예선 1회전이나 예선 결승에서 탈락할때도 있다. 본선 1회전 탈락은 수두룩하다. 그런 와중에 이제 스무살 갓 넘은 그레이스는 다른 투어 선수들에게 몸 만드는 비결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투어 서바이벌 방법을 체득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약 6천만원정도의 상금으로 올해 투어 비행기표 비용을 확보했다. 그레이스 가방 손잡이에 us오픈 본선 출전 기념으로 산 대회 로고 태그에 이어 이번에는 롤랑가로스 대회 로고 태그를 붙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재미로 투어 선수 생활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   

정말 궁금한 것은 제목처럼 그의 팔뚝이 왜 굵어졌는지다.  이형택 선수가 테니스장 옆에 수영장이 있으면 수영과 테니스를 병행할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깨 회전과 어깨 근육 강화를 위해 수영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흔히 테니스는 팔이 아닌 어깨로 한다고 한다. 어깨 근육이 자유로워야 좋은 스매시와 서브를 구사할 수 있고 스트로크도 파워와 정교함을 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레이스가 투어를 다니며 생존을 위해 터득한 것은 파워와 빠른 공격. 그러기 위해서는 어깨 근육과 팔뚝의 강화로 여겨진다. 

지난해 그레이스가 한국 선수 가운데 이소라를 알고 있다고 한다. 한번 본 적이 있고 같은 나이 또래라고 알고 있다.  장수정이 코리아오픈 8강 올랐다고 하니 매우 좋아하고 축하했다.   장수정과는 8월말 열리는 US오픈 예선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9일 발표된 장수정의 랭킹이 210위대라 US오픈 예선 출전 커트라인 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 그레이스 민과의 대화

헌데 왼손 한방과 서브가 좋은 이소라는 요즘 삼성증권에서 나와 다른 실업팀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테니스 잘하는 선수들의 대우가 좋아 계약금과 연봉을 받으면 100위권 선수 그레이스가 1년내내보다 투어 다니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는 낫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길을 택할 수도 있다. 그래도 테니스선수의 꿈인 윔블던 우승은 아니더라도 그랜드슬램 무대는 한번 밟아봐  그랜드슬램 출전 선수라는 말이라도 평생 따라 다니면 하는 바램이다.  그레이스의 스무살, 이소라의 스무살. 아직 무언가를 택하고 정하기에는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최고의 것, 최선의 것을 택해 도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 유럽 투어를 다니면서 고성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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