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와 경동도시가스 소속 전남연                              사진  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전남연은 올해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14학번 학생이기 때문이다. 대학입시 수시 전형에서 합격했다.중앙여고를 졸업하고 경동도시가스에 입단한 전남연이 실업무대에서 고려대학 글자를 셔츠에 붙이고 나왔다. 

전남연은 중앙여고 1학년때 국내 주니어랭킹 1위로 올라서며 여자 테니스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실업 입단해 두달 동안 문경국군체육부대에서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했다. 인터벌 50번씩하고 6km씩 산악구보까지 했다. 전남연의 올해 목표는 500위와 서키트 우승.

테니스 선수를 하면  소위 말해 'SKY(서울대의 S, 고려대의 K, 연세대의 Y의 신조어)'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전남연은 이를 깨고 고려대에 당당히 입학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체육교육과에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한 진슬기(현재 미국 컬럼비아대학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가 공부를 한 바 있다.  SKY와 더불어 명문대 반열에 있는 이화여대에는 투어선수 출신 박성희가  줄업해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고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테니스 선수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어려운데 박성희 진슬기, 그리고 2월 박사학위를 받은 하지선, 임새미 박사에 이어 전남연이 병행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대마크를 달고 나온 전남연은 11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2014상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실업 선배 홍승연(강원도청)을 6-2 6-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경동도시가스 최종현 감독은 "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만 일취월장 실력 확장을 위해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안성시청 임지섭 사진 김도원 기자(대한테니스협회)

이밖에 남자부에선  '국가대표' 출신 임지섭(안성시청)이 1번시드 남현우(KDB산업은행)를 이긴 유성운(순천향대)의 돌풍을 6-4 6-4로 잠재우고 8강에 안착했다.

유성운은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경기운영과 끈질기게 실업팀 선수들을 물고 늘어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문주해, 최재원, 정영훈, 유다니엘 군인 4명이 16강전투에 나서 문주해와 최재원 그리고 정영훈이 승리하며 서바이벌해 8강 전투에 나가게 됐다. '일병' 유다니엘은 예비군 김성관(현대해상)과 파이널 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3-6 6-2 3-6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외에도 새로 창단 팀에 둥지를 틀며 운동하게 된 오대성(충남도청), 강호민, 조숭재(이상 현대해상)가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상주오픈 남자 8강전에 군인 3명 ,실업팀 5명이 우열을 가리게 됐다.

▲ 수원시청 최지희 사진 김도원 기자(대한테니스협회)

여자부 16강전에선 수원시청(감독 함상영) 이적생 최지희(경동도시가스->수원시청)가 양천구청 박성아를 6-1, 6-7<1>, 6-1로 이겼다.  1번 시드 김소정(고양시청)은 설유나(한국체대)를 6-2, 6-2로 이겼다.

최지희는 경기 후 “2세트에서 박성아의 변칙적인 짧은 공과 발리공격에 흔들려 고전했지만 3세트에서 마음을 비우고 내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8강에 합류했으니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선정(양천구청) 유민화(창원시청) 강서경(강원도청) 김지영(경산시청) 홍현희(NH농협은행)가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