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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운동 병행해 커리어우먼 꿈꾸는 진슬기테니스를 통한 길 개척
박원식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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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0  07: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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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입학후 학교 건물 앞에서 기념 촬영

IMG테니스 아카데미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브레든튼에 있는 IMG아카데미의 테니스학교에서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 학교 못지 않은 공부를 병행하여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이 학교의 전신은 테니스 코치 닉 볼리티에리가 1978년 브레든튼에 처음 문을 연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다. 개교 후 세계적인 매니지먼트 그룹인 IMG가 볼리티에리로부터 아카데미를 인수했고 그 후 캠퍼스 규모를 10배이상 확장시켰다.

올해 81세인 볼리티에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스포츠 역사상 뛰어난 테니스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해낸 코치"라고 묘사한 명장이다. 선수를 단기간에 정상급 선수로 변모시키기로 유명하다. 9년 연속 여자스포츠선수 수입 1위 마리아 샤라포바, 전 세계 1위 안드레 애거시, 모니카 셀레스 등이 볼리티에리의 지도를 거쳤다. 이런 볼리티에리가 요즘 학생들의 프로 진출보다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IMG는 지금까지 졸업생중 98퍼센트가 대학에 진학했고 특히 2009년 이후에 60퍼센트 이상의 졸업생이 미국대학체육 최상위 그룹인 '디비전 1'소속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나머지 2퍼센트는 프로로 진출하거나 1년 더 학교에 남아 학업을 연마한다. 볼리티에리는 "물론 챔피언을 길러내는 것도 기쁜일이다. 하지만 100명의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해 탄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 10명의 챔피언을 키워낸 나의 경력과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IMG테니스아카데미는 공부와 대학 진학을 강조하고 있다.

   
▲ 미국 대학 테니스부

대학테니스(Collegiate Tennis)

USTA(미국테니스협회)의 선수육성분과위원장 패트릭 맥켄로는 “주니어 선수들의 99%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학 토너먼트에서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주니어 선수들의 대학진학을 적극 권장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니어 선수들이 곧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드는 것은 경제적, 사회적 의미에서 엄청난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년에 약 14만 3천 달러 이상의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그리고 대학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이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는 아니지만, 대학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둘째, 미국의 대학들은 여러 개의 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고, 테니스처럼 인기 있는 스포츠팀에는 많은 장학금을 주고 선수들을 선발한다. USTA(미국테니스협회)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들이 테니스 장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의 경제적 가치는 연평균 약 9만 달러 정도로 집계된다. 여기에는 등록금, 기숙사비, 교재비, 트레이닝비용, 투어비용 등이 포함되어있고, 4년이면 36만 달러나 된다. 즉 바꾸어 말하면,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 경우 연간 약 14만 3천 달러의 비용을 써야 하지만, 대학에 진학 할 경우, 연간 약 9만 달러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테니스협회는 테니스선수들의 진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한 것이다.

퀵 스타트 테니스->주니어 대회->대학 대회->프로 선수 혹은 사회 진출

   
 

국내 테니스 선수 출신 진슬기의 경우

미국 대학에 테니스 장학생으로 진학해 대학리그도 뛰고 졸업후 테니스 선수의 길이 아닌 길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 테니스무대에서 뛴 진슬기(27)의 경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987년 11월 14일생인 진슬기(27)는 서울에서 테니스장을 운영해 온 서울시테니스연합회 진화봉 사무국장의 딸로 서울 풍납동 토성초등학교-명일여자중학교-하남고-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심리학 복수전공)를 거쳐 미국 브리검영대학(하와이) 스포츠과학부에서 학업과 운동을 같이 했다. 현재 미국 명문대인 컬럼비아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사회조직심리 전공)을 밟고 있다. 졸업후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인 헤이그룹(Hay Group) 등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전략적 조직 관리 및 효율적 인적 자원 관리 업무를 하고 싶어한다. 지난 8월초부터 4개월간 헤이그룹한국지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

진슬기의 과정
진슬기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졸업할때마다 국내 테니스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의 테니스아카데미인 서의호아카데미가 있는 포항까지 초등학교때 전학을 가서 배운 진슬기는 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삼성증권 감독시절 운영하던 SMI아카데미에서 테니스 훈련을 받았다. 테니스를 잘 하려면 어깨가 좋아야 한다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전문강사를 통해 수영을 배우고 하체 강화를 위해 철인3종훈련도 받았다. 운동을 하면서 빼먹지 않은 것은 정규 학교 수업이었고 영어 공부였다. 영어는 6살때부터 회화 강사를 바꿔가며 말하기와 듣기를 익혔다. 이렇게 다진 영어는 훗날 연세대학교 공부와 미국 브리검영대학,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요긴하게 쓰이게 되었다.

국내 선수 생활
진슬기도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처럼 윔블던 우승이 목표였던 선수였다. 지금도 윔블던을 포함해 그랜드슬램이 열리는 시기에 프로 테니스에 뛰어들지 못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 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발목 부상으로 윔블던 우승은 어렵겠다 생각하고 고등학교 3학년때 까지만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학교테니스를 하면서 단식 우승은 3개를 기록했고 복식은 12세때에 18세부 우승을 하며 재능을 보였다. 복식을 잘한 이유는 SMI아카데미 수업을 마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코트에서 레슨자를 상대로 발리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이때 익힌 발리 연습이 복식에서 두려움이 없게 만들었다.
진슬기는 연세대학교 1학년때 장충코트에서 열린 대학대회를 끝으로 테니스 선수의 길 대신 대학공부의 길로 가닥을 잡았다.

   
▲ 대학 선수시절

테니스부없는 학교 선택
“공부도 재미있고, 테니스도 재미있어요. 세계적인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두 가지를 함께 하고 싶어요.”
명일여중 2학년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슬기는 이렇게 말했다. 진슬기는 당시 여느 운동선수와는 달랐다. 많은 선수들이 오전부터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진슬기는 다른 두세 명의 선수와 함께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운동장에 나타났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오후에만 테니스아카데미에서 서너시간 테니스 연습과 1시간 가량의 체력훈련을 했다. 테니스 훈련을 마치고 집에 온 진슬기는 학교 숙제와 영어 회화에 관심을 쏟았다. 고등학교 3학년때는 3개월간 수능 암기과목 집중 훈련을 받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시험 때면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할 정도이고, 학교 성적도 10등 이내로 유지했다. 서울에 테니스팀이 있는 중학교가 두어개 있고, 이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테니스에 전념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학교밖에서 훈련하는 시간이 학교 팀에 비해 훨씬 적었지만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해서 국내 테니스무대에서 상위권에 속했고 국제대회에서도 16강 이상의 성적을 종종 기록했다.

 

   
   
   
▲ 미국대학선수시절
   
▲ 미국대학 여자스포츠선수상 수상 기사

미국대학 선수 생활
연세대를 조기 졸업한 진슬기는 미국유학을 결심했다. 하와이에 있는 브리검영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입학해 미국대학 테니스 선수로 활동을 했다. '디비전2'에서 뛰면서 교육학 공부를 했다. 미국대학에서는 모든 수업을 다 들어야 졸업이 가능하고 성적을 유지해야 선수로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운동선수의 경우 스포츠학과 전공인 경우가 많은데 오전에 수업을 모아주고 오후에 운동하게하는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다.
진슬기는 국내에서 테니스를 한 것이 바탕이 되어 미국 대학 리그에서 뛰고 대학여자 스포츠 선수 가운데 최우수 선수상도 받았다. (ITA Senior Player of the Year NCAA Division 2 Women's Tennis Regional and National Award,2nd place in NCAA Division 2 Women’s Tennis Tournament)
브리검영대학 장학생으로 입학한 진슬기는 학비와 기숙사는 물론 식사(MEAL 쿠폰), 월 도서구입비 400달러의 혜택을 받았다. 테니스에 필요한 트레이닝은 그에게 덤이었다.
심지어 진슬기는 방학때 대학 테니스 코치의 주선으로 뉴 햄프셔주 피에몬에 있는 월트 휘트먼 캠프(Camp Walt Whitman)에 테니스 강사로 참여해 주니어들에게 테니스를 지도했다.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캠프에서 왕복 항공권과 강사비를 받았다. 그 와중에 영어로 읽고 말하고 쓰기가 자유로운 진슬기는 미국테니스 프로페셔널 자격증인 USPTA 1급 자격증도 획득해 테니스 지도자로서의 자격도 갖추었다.

테니스를 안 했더라면

진슬기는 테니스때문에 얻은 것이 많다고 한다. "대학갈 때 테니스를 한 것이 큰 잇점으로 작용하고 운동을 하면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모든 것을 마음에 들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린다."
미국대학 선수로 뛸때 4강 중요한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온 몸에 쥐가 나는 고통속에서 경기를 이겨 선수들과 코치와 기쁨을 나눈 경험도 테니스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 놓았다. 테니스를 안했더라면 자신있는 스포츠과학부가 아닌 심리학 분야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보려는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대학과 기업에서는 운동하는 학생의 역량이 공부만 하는 학생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해요. 운동선수라고 하면 무슨 운동이냐고 묻고, 테니스를 했다고 말하면 눈을 씻고 볼 정도로 매우 인식이 좋아요. 테니스를 해서 악착같은 성격이 생겼고 연세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공부를 했고 미국 유학가서도 테니스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공부를 위해 갖다가 쓴 돈은 없어요. 지금 대학원 학비를 제외하고요...."

테니스 선수의 경우 공부를 꼭 해야하고 초등학교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테니스 선수로서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고 테니스 밖의 길도 걸을 수 있다고 적극 권장한다. 테니스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진슬기는 정현의 윔블던 결승 경기를 보고 "주니어들을 모아 후원하고 격려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위시리스트 하나를 수첩에 적어두었다.

 

   
▲ Camp Walt Whitman 에서
   
▲ Camp Walt Whitman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진슬기 효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접촉
미국대학 테니스 선수 생활
미국테니스 캠프 지도 경력
미국테니스지도자 자격증 취득
건강한 신체
좋은 집중력
글로벌 기업의 채용
성공적인 커리어패스 계획

 

 

 

진슬기(Jenny Seul Ki Chin)

1987년 11월 14일 서울출생

학력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Master's degree, Social-Organizational Psychology

Brigham Young University - Hawaii, Bachelor of Science (BS), Exercise and Sports Science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 심리학

   
▲ 월드 휘트먼 캠프 강사들과

활동

Research Assistant 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Tennis Assistant Director Camp Walt Whitman 2008년 6월~2012년 8월( Piermont, New Hampshire)
NCAA2 BYU-H Women's Tennis Team

전문 분야

Tennis
Teaching
Research
Communication
Overcoming Challenges
Adventure Travel
Snowboarding
Swimming
Wakeboa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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