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드 페러

다비드 페러가 바르셀로나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의 임기를 마친다. 

4월 20일 대회 결승전을 끝으로 지난 6년간 바르셀로나오픈(Barcelona Open Banc Sabadell-Trofeo Conde de Godó)의 토너먼트 디렉터 임기를 끝낸다.

이 토너먼트에 대한 그의 사랑은 그의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나타났다. 어린 시절, 매년 이 토너먼트를 방문했고 선수로서 4번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대회의 성공을 위해 토너먼트 디렉터로서 그는 쉼 없이 일해왔다.

페러는 대회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저에게 기회를 준 RCTB-1899에 매우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저는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매우 보람을 느꼈다. 저는 테니스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고, 클럽의 위대함과 그들이 매년 토너먼트를 개최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았다. 매우 보람 있는 일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한 단계가 닫히고 새로운 단계가 시작된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절대 잊지 못할 일이다. 저는 제가 해낸 것에 매우 만족하며,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저는 매우 행복하게 떠난다."

이에 대해 팬들은 "다비드, 수년간 정말 감사하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최고의 결과를 기원한다"고 격려의 글을 보냈다. 
호셉 마르갈레프 요베라는 "그는 뛰어난 선수였으며, 그의 판단력과 진지함은 고도의 스포츠 디렉터로서의 그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흔적을 남겼고, 그가 가는 곳마다 분명히 그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마리아피 레빌로 이리사리는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자, 뛰어난 선수이며 좋은 팀 동료"라고 했고 틴타뉴스 NY 아이디를 쓴 팬은 "훌륭한 선수이자 감독이며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이다. 다비드, 정말 고마워요"라고 했다.

루이스 오스왈도 곤잘레스 몰리나는 "그는 뿌렸고 거두고 있다"고 했고 글로리아 기스퍼트 포우는 "당신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신은 토너먼트의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호세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는 "당신은 진정한 신사"라고 치켜세웠다. 

다비드 페러는 스페인 3대 도시 발렌시아에서 1982년 4월 2일 출생한 전 프로 테니스 선수다. 2013년 7월 프로 테니스 협회 (ATP) 에서 남자단식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페러는 2012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 대회를 포함하여 ATP 투어 싱글 타이틀 27개를 획득했다.

그는 또한 2013년 프랑스 오픈 , 2007년 테니스 마스터스 컵 , 6개의 마스터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이 데이비스컵에서 3회 우승( 2008년 , 2009년 , 2011년 ) 하는데 기여한 페러는 남자 테니스 상금 수입 11위에 올랐다.  그는 734개의 경기 승리로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ATP 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페러는 2000년에 프로에서 활동하면서 클레이 코트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7개의 타이틀 중 13개를 클레이코트에서 획득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코트표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2013년 프랑스 오픈 결승(경기 중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에 진출했고, 호주오픈 과 US 오픈 준결승에 각각 두 번씩, 윔블던 8강에 두 번씩 진출했다. 페러는 2019년에 은퇴했고, 마지막으로 홈 토너먼트인 마드리드 오픈에서 은퇴경기를 했다. 

은퇴후 데이비스컵 감독을 해 스페인팀을 리빌딩했고 이제 라켓은 손에 없지만, 그는 자신의 사무실이 된 대회에서 바르셀로나 오픈 방크 사바델의 이사로서 선수로서의 경험을 녹였다.

페러는 "개인적으로 선수에서 감독으로 바뀐 건 정말 만족스럽다"며 "토너먼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직접 보게 되었다. 팀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짜리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전문적인지, 그리고 그들이 일 년 내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라면 토너먼트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 수 없다.선수들은 테니스와 일상생활에만 집중한다. 토너먼트 디렉터는 경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어야 했다.  

페러는 "제 역할은 선수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코트, 교통, 호텔, 가족 편의시설, 그리고 일정까지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대회 자체, TV, 그리고 팬들은 모두 각자의 관심사를 가지고 만족하려한다"고 말했다. 

결국에 그 모든 것을 감당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토너먼트 디렉터는 다른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직업이다.

페러는 2024년에 나달을 비롯해 2회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22-2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 안드레이 루블레프 등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라인업을 맞이했고 2025년에는 나달을 빼고 다른 굵직한 선수들을 모두 바르셀로나로 불러들였다. 페러의 인품과 인성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라인업이다.  대회는 상금과 대회 레벨로 결정되지만 다비드 페러를 보면 토너먼트 디렉터의 격으로 대회의 품질이 결정된다고 보여진다. 

선수시절 그랜드슬램을 우승하는 초 엘리트 선수는 아니지만 누구를 만나도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기량과 힘을 모두 쓰는 페러. 감독으로 토너먼트 디렉터로 풍성한 경험의 테니스 인생을 일궈내가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