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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일본 테니스의 선순환 구조발굴, 후원, 격려...모치즈키 등의 성공
도쿄=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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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2  06: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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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테니스협회 모자를 쓰고 모치즈키의 플레이에 박수하는 모리타 마사아키 일본협회 고문.

"매우 재능있는 주니어 선수를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양성하면 반드시 세상의 꼭대기에 서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나는 테니스를 잘 하지 못하지만 세계에서 결코 강하지 않은 일본 테니스에 내손으로 아이들을 지원하여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키워 보자."

20년전 일본의 모리타 마사아키씨는 위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 1927년 5월 29일생인 그의 연세는 현재 96세다.

모리타는 개인돈을 내놓고 운영하다 공익 재단법인 모리타 마사아키 테니스 펀드(MMTF)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모리타는 선수 선발전을 실시했고 2000년에 1기생을 뽑아 친구인 IMG의 창업자 마크 매코맥이 인수한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 선수를 보냈다.

이러는 사이 KAL컵 우승자인 일본 테니스 영웅 마츠오카 슈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슈조 챌린저'를 열고 전국을 다니며 유망주를 찾아 나섰다. 12살짜리 초등학생 니시코리를 유망주라 하고 당시 70세 노인에게 데려다 놓았다.

2000년부터 총 30명의 MMTF 장학생이 미국에 파견됐다. 프로선수로 제대로 성장한 경우는 니시코리와 니시오카 단 두선수. 앞으로 펀드 장학생인 윔블던 주니어 선수권 대회 (2019)에서 우승한 모치즈키 신타로가 프로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모치즈키 

일본의 전 국가대표 선수 마츠오카 슈조는  은퇴후 전국을 다니며 10세, 12세 유망주를 찾아다닌다. 세계에 통할 선수들을 각 지역 지도자들의 추천도 받고 대회를 열어 유망주를 발굴해 왔다. 

일본테니스협회는 마츠오카 슈조가 추천한 선수들을 국립테니스센터로 불러 모으고 모리타테니스펀드는 이들을 미국의 IMG아카데미에 테니스 유학을 보낸다. 유학후 1년, 2년 기회를 준 다음 어린 나이에 미국 생활을 견디고 국제주니어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면 주니어때까지 계속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유학을 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지는 않지만 일본테니스는 투어 우승하고 세계 4위까지 오른 니시코리 케이, 20위권까지 오른 니시오카의 성공 결실을 거뒀다.  투어에서 받은 상금의 일부는 테니스펀드에 들어간다. 일정한 목표액이 이뤄지면 선수 상금의 공제는 없고 오로지 선수 몫이 된다. 

이 선수들을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오픈에 출전하게 해 일본테니스협회와 모리타 테니스 펀드 관계자는 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격려한다.  니시코리, 니시오카에 이어 모치즈키가 그 대열에 들었다.

일본 테니스 협회의 모리타 마사아키 명예 고문은 재팬오픈 1회전부터 모치즈키의 경기를 관전했다. 모치즈키는 "옛날부터 모리타 회장 앞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분의 응원속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만나지 않았지만 정말 좋아한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모리타 고문은 2021년 12월에 모치즈키가 요넥스 라켓 계약 회견을 했을 때에 동석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 모치즈키가 20일까지 승리할때 박수하고 기뻐하면서도 "아직 기뻐하지 마라. 내일 경기가 또 있다"라며 우승을 목표로 하도록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19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우승해 기대를 받은 모치즈키는 4년만에 홈팬들의 성원속에 도쿄에서 경기를 해 4강 까지 오르는 실력을 보였다. 순식간에 네트 대시해 깊은 각의 발리를 하고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자유자재로 상대를 이겼다. 서비스 게임도 유리하게 끌고나가 지켜냈다. 230~240 km의 서브도 몸을 던지며 잘 받았다. 

하지만 21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모치즈키는 무결점 플레이를 하는 아슬란 카라체프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단식 준결승


○아스란 카라체프(러시아) 6-3,6-4 ●모치즈키 신타로(IMG Academy)

결과는 스트레이트 패했지만, 모치즈키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준준결승까지와 같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샷에 붙어 과감한 다운더라인을 구사했다. 네트 대시해 득점하는 결정력은 일품이었다. 다만 두 차례의 브레이크다운이 승패를 갈랐다. 첫 세트 2-3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2 세트는 2-2에서 서비스 게임을 잃었다. 카라체프는 첫서브 득점률이 85%로 높아 모치즈키는 한 번도 브레이크를 할 수 없었다.

카라체프는 “만약 자신이 집중력을 잃으면 붙잡힐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 전술적으로 모치즈키의 네트 플레이 시도를 막기 위해 절대로 짧은 볼을 보내지 않고 베이스라인에 볼이 떨어지게 했다.  경기 결과 6-3,6-4는 정신면, 전술면에서 카라체프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라체프는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 모르는 경기"였다고 보았다. 모치즈키도 "자신의 플레이는 좋았다. 스트로크전에서 기회를 잡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높은 레벨로 플레이해 긍정적인 생각만이었다"고 평가했다. 

모치즈키는 "이렇게 터프한 시합을 몇번이고 극복해, 여기까지 왔다. 오늘의 시합도 베스트를 다한 결과여서 전혀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투어 첫 승리를 올린데 이어 4강까지 달린 대회에 대해 모치즈키는 “훌륭한 1주일이었다”며 "제일 큰 수확은 정신적인 면이다. 최근 조금 자신감을 잃은 경기가 있었지만, 우선은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백 핸드 다운더라인이나 네트플레이 기술이 톱 10 테일러 프리츠(미국)등 상위 선수에 통한 것도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준결승전 상대 카라체프는 모치즈키에 대해 "코트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시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라이브 랭킹에서 130위로 오른 모치즈키는 내년 1월 호주오픈 본선 출전을 위해 추가 포인트를 쌓을 계획이다. 11월 초순부터 4주 연속 일본에서 열리는 ATP챌린저대회에 출전한다. 

   
 2000년 일본 테니스 협회 회장에 취임해 전국 각지의 테니스 협회를 방문하고 각종 대회의 운영을 정비하고 협회 직원들에게 서비스 정신을 갖고 모든 테니스 관계자를 고객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의식 개혁을 주창했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를 시찰하고 재팬오픈을 일본을 대표하는 대회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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