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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에 출전하는 두 친구 권순우와 홍성찬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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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7  06: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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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와 홍성찬은 친구다. 97년생 25살 동갑나기 테니스 선수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때까지 테니스 경기를 했다. 늘 앞서간 선수는 홍성찬.

홍성찬은 초등때 106연승을 하고 오렌지볼 우승을 하고 세계 주니어 3위까지 오르며 화려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홍성찬과 권순우의 초등때 안동웅부배 경기는 두 선수를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홍성찬은 주니어시절 권순우 상대로 별로 패한 적이 없는 선수였다. 권순우는 홍성찬 다음의 그룹에 속해 테니스를 했다.
국가대표도 홍성찬이 먼저 발탁됐다. 2015년부터 테니스 남자 데이비스컵 멤버로 뽑혔다.
현재 홍성찬의 랭킹은 204위, 권순우의 랭킹은 109위.

스포티즌과 계약하고 CJ그룹의 후원을 받은 권순우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국제대회 출전을 본격화하면서 4대 그랜드슬램 예선을 뛰기 시작했고 본선에 오르면서 100위안에 들었다. 어느덧 투어 우승을 두 번씩이나 하고 한국테니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까지 전담 투어 코치가 없는 홍성찬은 지난해 겨울 권순우의 제안으로 미국 플로리다 훈련 캠프에 동참해 함께 훈련했다. 훈련을 마치고 권순우는 1월에 호주로, 홍성찬은 호주오픈 예선 대기번호표를 간직한 채 남태평양 한가운데 뉴칼레도니아섬에서 열리는 누메아 챌린저로 향했다. 입국 과정에서 라켓 가방을 분실한 채 대회장에서 다른 사람의 라켓을 빌려 경기를 했다. 허둥지둥 첫 대회는 본선 1회전 탈락.

16일부터 열리는 태국논타부리챌린저대회로 이동해 4강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2월 데이비스컵 벨기에전을 준비했다. 권순우에 이어 단식 선수로 출전한 홍성찬은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과 자신보다 100계단 이상 높은 115위 지주 베리스와의 경기를 했다. 첫날 고팽과의 경기는 1시간 이상 경기하면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는데 77분간 경기를 했다. 고팽의 컨디션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그쳤고 권순우가 고팽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라켓 헤드 스피드가 느리고 서브가 빠르고 강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홍성찬이 이를 확인시켰다.

대표팀은 첫날 홍성찬과 권순우가 단식에서 패하면서 2패.  남지성-송민규가 복식을 이기고 권순우가 고팽을 이겨 2승2패가 됐다. 공은 홍성찬에게 넘어왔다. 

마지막 경기 홍성찬과 지주 베리스.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쳐지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홍성찬은 좌우 깊게 갈라치기하는 지주 베리스의 샷을 몸으로 막았다. 거의 누워 경기하다시피했다. 그러면서 눈은 상대를 향했고 허리는 곧게 폈다. 지난해 9워 데이비스컵 캐나다 바섹 포스피실전, 스페인 바우티스타 아굿과의 2세트에서 보인 홍성찬이 다시 살아났다.

홍성찬은 골키퍼로 말하면 거미손 그자체였다. 베리스의 포핸드 크로스 깊은 앵글을 거의 누워서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볼은 상대 코트 깊숙이 넘어가 다시 재차 공격을 당했다.
테니스 승리의 기본원칙인 상대로 하여금 볼을 한번 더 치게 하라는 것을 홍성찬은 실천했다.

베리스는 더 각을 내고 짧게 주려다 아웃을 시켰다. 홍성찬의 거미손 수비에 상대가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홍성찬은 베이스라인에선 우직하게 리턴을 하다가도 네트 살짝 넘는 볼로 상대를 끌어들인 뒤 로브로 상대를 허탈하게 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샷을 막고 대시하는 상대를 보고 로브올린 것이 베이스라인 끝에 몰렸다. 로브가 되는 순간 인이 될 포물선을 그렸고 지주 베리스는 뒤로 후진이 안된채 공이 베이스라인에 물리자 마자 서비스 박스안에서 주저 앉았다.

부산오픈에서 러키루저로 올라가 존 밀먼을 이기고 데이비스컵에서 바우티스타 아굿과 2세트 대등한 경기를 하고 일본에서 챌린저 우승을 한 홍성찬은 어찌됐든 강타자를 대하는 자신감을 장착했다.

친구 권순우가 떨어져 있을때는 문자 메시지로 할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데이비스컵 2승 2패뒤 마지막 경기에선 벤치에서 침착하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메시지를 육성으로 전하며 친구의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테니스 선수는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하지만 홍성찬과 권순우 두 국가대표는 동지애가 더 강해 보인다. 챌린저와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을 본격화하는 홍성찬은 8월중순부터 석현준 코치와 투어 동행한다.  전담 코치가 없다가 당분간 전담 코치를 두게 됐다.

홍성찬은 그랜드슬램 경험을 앞서 한 권순우에게서 정보를 얻고 니시오카의 장점을 장착하면 홍성찬도 100위안에 들어 권순우와 함께 투어 무대에서 우정의 무대를 연출 할 수 있다.

지난 2월 중동대회 도중 갑자기 귀국해 많은 테니스팬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한 권순우. 어깨 부상 치료를 위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을 눈물을 머금고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아스타나오픈 우승하면서 비로서 4대그랜드슬램 본선에 직행하는 랭킹에 들었다고 안도한 것도 잠시. 권순우는 올해는 투어 경비의 두둑한 주머니인 그랜드슬램에 단 한번만 출전했다.  투어를 잠시 떠난 기간 권순우는 국내에서 테니스 외적으로 인기를 더 얻었다. 

그리고 US오픈 예선 대기부터 시작해 본선 기차에 올라탔다. 친구 홍성찬은 예선에서 뛰게 된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국가대표라는 점도 있다. 이번 US오픈에서 두 친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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