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의 가장 최근 경기 장면(세계 1위 알카라스와 데이비스컵 맞대결)

한국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안방에서 열리는 투어대회 1회전에 나선다.

권순우(당진시청, 121위)는 27일 열리는 2022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ATP 250)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예선통과자 정윤성(의정부시청, 426위)과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는 이날 센터코트 마지막 일정인 오후 7시로 배정됐다.

국내 테니스팬들에게는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를 기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페더러 시대' 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1996년 이후 26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대회에서 국내선수의 1회전 승리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다.

두 선수는 이미 국내대회에서 수 차례 맞붙은 바 있고,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동료인 까닭에,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경기에 임한다. 국내대회와 동일한 환경이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가능성이 높다.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한 권순우와 달리, 지난주말 예선 2경기를 낮 시간대에 치르고 올라온 정윤성의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시 경기인 만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 직접 찾아오는 테니스팬들이 얼마나 되느냐도 이 대회 흥행을 예측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물론 tvN SPORTS 채널을 통해 TV로 생중계되는 화면을 지켜볼 수도 있지만,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