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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최연소 세계 1위 알카라스가 위대한 이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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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2  1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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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연소 세계 1위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9세 4개월 6일이라는 역대 최연소로 ATP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1위 기록을 가졌다.

페퍼스톤 ATP 순위는 남자 테니스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ATP(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의 기반 시스템이다. 지난 52주 동안 ATP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를 합산했다. 선수가 토너먼트에 어떤 성적을 올렸는지 해당 토너먼트의 카테고리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ATP는 1973년 8월 23일부터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1979년부터 업데이트된 순위 목록은 매주 초에 발표된다. 1973년 이후 28명의 선수가 ATP에 의해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17명이 연말 1위에 이르렀다. 현재 세계 1위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로, 19세 4개월 6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1위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랭킹 방식
랭킹 도입 이후 선수의 랭킹 포인트 계산 방식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19년 현재 순위는 선수가 최고 18개 토너먼트에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하여 계산된다. 상위 그룹의 선수는 4개의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8개의 필수 ATP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고 4개의ATP Tour 500 토너먼트, ATP Tour 250 에서 그의 최고 2개 결과가 점수 산정에 들어간다. 이외 낮은 순위의 선수는 ATP 500 및 ATP 250 이벤트, ATP 챌린저 투어 및 ITF 남자 서킷 토너먼트 성적 점수를 추가로 포함할 수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총 373주라는 기록적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로저 페더러 는 237주 연속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도 연말 랭킹 1위 기록을 7년 보유하고 있다(팬데믹으로 단축된 시즌 포함).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최연소 세계랭킹 1위(19세 4개월), 레이튼 휴잇이 최연소 연말 1위(20세 8개월)를 했고 페더러는 최고령 1위(36세 10개월), 조코비치는 가장 나이 많은 연말 1위(34세 7개월)를 차지했다.

페더러는 2004년 2월~2018년 6월 사이에서 가장 긴 기간(14년) 1위를 보유한 선수이며, 나달은 첫 1위부터 가장 최근 날짜 사이에 11년간 1위를 차지했다.

2. 빅4 이후 세계 1위 단 두명중 한명

2004년 로저 페더러의 1위 이후 나달,조코비치, 머레이가 1위를 한 이래 그들의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메드베데프와 알카라스뿐이다.

   
 

3. 작은 키

최근 20년새 세계 1위를 한 선수들의 키를 살펴보면 세계 1위를 한 조코비치(188) 페더러(185) 나달(185)은 키는 185cm에서 188cm다. 다닐 메드베데프는 그중 가장 큰 198cm다.
US오픈 첫 우승하고 세계 1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키는 185cm다. 참고로 알카라스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세계 2위가 된 캐스퍼 루드의 키는 알카라스보다 2cm 더 작은 183cm다.
12일 ATP 랭킹 산정에서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193cm, 8위 카메론 노리는 181cm, 9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188cm, 10위 후베르트 후르가츠는 196cm다. 따라서 185cm인 알카라스는 세계 1위중 작은 키에 속하고 톱 10 가운데 카메론 노리, 캐스퍼 루드보다 조금 커 톱10 중 7위에 속한다.

4. 재벌형 테니스

알카라스는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라파엘 나달보다 로저 페더러와 더 비슷하다. 페더러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알카라스는 빠른 타이밍에 위너를 따내는 공격적인 스트로크, 드롭샷과 로브샷, 네트 플레이 등을 나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기때마다 상대보다 2배 가량 많은 위너샷을 꽂아버리며 수비를 무력화 시킨다.

5. 멘탈과 인성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 알카라스는 긴장이 되는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며 2022년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자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좋은 멘탈을 보였다. 관중을 환호시키는 동작을 통해 경기장 안의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능하다. 다만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정신이 나태해지면서 세트를 내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다시 정신차리고 결국 경기를 승리한다. 5세트 경기인 그랜드슬램에서 체력과 멘탈을 키우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 중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정된 오심을 본인이 바로잡는 등 페어 플레이 정신이 뛰어나다. 라켓도 일절 부수지 않는다.코트 바깥에서도 수많은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3년간의 주요 여정

스페인 국적의 테니스 선수인 알카라스는 칼리토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ATP 투어에 일찍이 데뷔하여 빠른 페이스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지난해 US오픈에서 18세나이에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해 주목받은 슈퍼 유망주 출신이다.

2022년에는 마이애미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만 19세에 출전한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연달아 잡아내고 우승했다.

그리고 2022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였다. 유망주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2022년 9월 기준
개인전 통산 성적 : 98승 28패
단식 타이틀 : 7회

상금 획득 : 7,369,850달러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
호주 오픈: 3회전 - 2022
프랑스 오픈: 8강 - 2022
윔블던: 4회전 - 2022
US 오픈: 우승 1회 (2022)

넥스트젠 ATP 파이널 : 우승 1회

알카라스는 불과 만 14살이었던 2018년 2월에 성인 퓨처스 대회에 출전하여 세계랭킹 200위권이었던 페데리코 가이오(이탈리아, 25세)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프로 테니스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이후로 다시 주니어 대회들을 휩쓸다가 만 16살, 퓨처스 레벨에서 14연승을 한 직후 2020년 초 리우 오픈에 출전하면서 ATP 투어 데뷔를 하였다. 데뷔전 상대는 경험 많은 중견선수인 알버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 41위)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2020년에 코로나가 범유행하면서 수많은 투어 레벨의 대회들의 개최가 중지되어 알카라스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손해를 봤다. 때문에 1년간 대회를 몇 개 나가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챌린저 레벨 대회에서 7번의 참가 중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하면서 세계랭킹을 138위까지 끌어들였다.

2021년 멜버른 오픈에서 당시 세계 랭킹 14위였던 다비드 고팽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호주오픈에서 예선전에서 3승을 하며 본선에 올랐고, 본선 2라운드까지 진출하였다. 만 17세의 나이로 본선에 진출했는데, 나달과 조코비치 다음으로 최연소 기록이다.

2021년 4월에는 자국에서 열린 마르베야 오픈에서 캐스퍼 루드를 잡고 4강까지 진출했으며, 챌린저에서 우승을 하나 더 쌓아 세계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한 달 후 롤랑가로스에서는 3라운드까지 진출하였고 윔블던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에 밀려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1년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 등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임에도 2, 3라운드씩 진출하고 있었다.

이후 7월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우막오픈에 출전했는데, 크라이노비치, 라모스-비놀라스, 리샤르 가스케 등을 이기며 생애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천재 소리를 들었던 라파엘 나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나달보다 고작 일주일 늦은 나이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1년 US오픈 1, 2라운드에서 카메론 노리, 아서 린더크네를 각각 3:0, 3:1로 이기며 파죽지세로 올라갔고, 3라운드에서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 엄청난 포핸드와 빈틈없는 경기운영, 기술적인 드롭샷으로 5세트 접전을 하다가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가 승리하며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 16강에서는 피터 고요프치크에게 2대 3 역전승을 거두며 8강까지 진출했다. 두 번의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올라온 후유증으로 8강에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에게 시종일관 밀리다 2세트 중반 기권하였다.
18세 초반의 나이에 메이저 8강에 올랐는데 이는 나달의 기록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메이저 8강에 첫 진출했다.

2022년 초반 알카라스는 시즌 휴식기를 거치면서 피지컬적으로 멘탈적으로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월,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마테오 베레티니(7위)에게 처음 두 세트를 빼앗기며 고전하였고, 다시 3, 4세트를 가져오고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하며 분투했지만, 작년 US오픈과는 달리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하며 호주 오픈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롤랑가로스에는 후안 론데로, 알버스 라모스-비놀라스, 세바스찬 코르다, 카렌 하차노프를 차례로 꺾고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는데, 클레이 코트 전문인 라모스-비놀라르에게는 3:2로 힘겹게 승리했으나, 그 외 경기는 모두 완승을 거두며 예상대로 8강까지 올랐다. 8강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만나 1대3(6-4, 6-4, 4-6, 7-6(7))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US오픈 1라운드에서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37위), 2라운드에서는 페드리코 코리아(아르헨티나, 78위), 3라운드에서는 젠슨 브룩스비(미국, 43위)를 각각 3대 0으로 무난하게 격파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에서는 2014 US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를 만났는데, 어느덧 노장이 된 칠리치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알카라즈를 고전시켰으나, 결국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칠리치를 3대2(6-4, 3-6, 6-4, 4-6,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야닉 시너와의 8강전에서 US 오픈 역대 2번째로 긴 시간인 5시간 14분의 혈투 끝에 3대2(6-3, 6-77, 6-7<0>, 7-5, 6-3)로 승리를 거두며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했다. 4세트에서 시너가 서빙 포더 매치까지 갔을 정도로 우세했는데, 그 상황에서 알카라스가 브레이크를 하며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4강전에서는 나달과 루블레프를 연달아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프란시스 티아포를 3대2(6-7<6<, 6-3, 6-1, 6-75,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세 경기 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결승에서는 캐스퍼 루드를 3대1로 이기고 우승했다.

플레이 스타일
굉장히 강력하고 위력적인 포핸드를 보유하고 있다. 라켓 헤드 스피드가 빠르며 찍어치는 샷은 총알 같은 속도로 상대 코트로 날아간다.
단순히 플랫성 포핸드만 강력할 뿐만이 아니라 평균 3,400rpm에 달하는 헤비탑스핀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포핸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드코트에서는 공격적인 테니스가 유리하기에 플랫성 포핸드를 주로 구사하여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을 하고 클레이코트에서는 헤비탑스핀으로 상대방을 베이스라인 한참 뒤쪽으로 밀어낸 뒤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드롭샷이나 네트 대대 후 발리로 마무리짓는 포핸드 운영을 보인다.

백핸드 역시 강하고 공격적이며 크로스와 다운더라인, 플랫과 탑스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상대가 좀처럼 공략할 구석이 없게 만든다. 사이드라인을 타지 않고 어중간하게 알카라스의 백핸드 쪽으로 공이 간다면 여지없는 백핸드 위너를 맛보게 된다.

하체가 굉장히 탄탄하고 균형이 잘 잡혀있어 밸런스가 좋다. 발도 빨라서 넓은 코트커버력을 자랑하며 수비력도 좋다.

알카라스는 다른 상당수의 탑랭커들과 달리 공격에 있어서 다양한 옵션들이 많다. 강력하고 주도적인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레벨로 평가받는 드롭샷, 로브샷, 절묘하고 과감한 네트 플레이까지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이런 플레이들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네트 앞 반응속도가 굉장히 좋아서 발리에 엄청난 강세를 보이며, 드롭샷의 완성도는 18살의 나이에도 이미 역대 최고. 드롭샷을 굉장히 자주 구사하는 편인데도 성공률이 엄청 높다.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기술을 고르는 능력, 소위 샷 셀렉션이 뛰어나다.

스핀량이 많은 킥서브의 정확도와 속도는 상당히 높아서 세컨드 서브의 위력은 정상급이지만 플랫서브는 최고속력 230km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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