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고종별대회 열흘간의 대장정 막 올라

12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2013 중고종별대회가 열흘간의 대장정의 첫 막이 올랐다.

단식 256드로로 진행되는 남자 중, 고등부 경기가 12일 첫날부터 경기를 시작하고 14일 128드로로 열리는 여자중등부가 진행되며 64드로로 열리는 여자고등부는 15일부터 경기가 진행된다.

남자중등부 단식은 임민섭(신갈중)이 1번시드, 윤다빈(효명중)이 2번시드를 받고 출전해 있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윤성(대곶중)은 국내랭킹 포인트가 많지 않아 시드를 받지 못했다.

정윤성은 지난달 서귀포 한국선수권에서 실업, 대학 선수들을 제압하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낙점을 받았다.

남자고등부 단식에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신건주(건대부고)가 톱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안현수(두원공고)가 2번시드를 받고 출전하고 있다.

여자중등부는 김향임(원주여중)이 1번시드, 임하은(여주여중)이 2번시드에 이름을 오릴고 있고 여자고등부는 디펜딩챔피언 정영원(안동여고)이 1번시드, 심솔희(원주여고)가 2번시드를 받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영원은 2회전에서 가장 큰 고비인 송아(서일고)를 만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국제주니어대회(G4) 단식 결승전에서 만나 송아가 정영원에게 6-4, 6-3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양주식(중고연맹) 전무는 "올해부터 주니어선수 1,000명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양주식 전무는 "선수층이 두터워야한다. 현재 중, 고등부 테니스가 취약적인 지역부터 팀 창단을 주도하고 있다. 안산 선일중이 이번 종별대회에 첫 출전했고 남원중학교도 곧 창단할 예정이다. 특히 중등부 팀 창단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초등부 팀 창단도 뒤따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첫 목표가 주니어선수 1,000명 만들기이다. 일단 주니어 1,000명을 돌파하면 그다음 1,500명에 이르는 시간은 더욱 앞당겨지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중, 고등학교 등록선수가 630-640명가량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국내 주니어랭킹 차트에 올라 있는 선수는 남자가 310여명, 여자가 190명 도합 500여명 안팎인 실정이다.

일본은 국내 주니어대회인 인터하이스쿨대회에만 연인원 11만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고, 중국도 엄청난 주니어선수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남자 주니어만 보면 ITF국제주니어랭킹 100위안에 6명의 국내주니어들이 진입해 있어 일본 3명, 중국 1명에 비해 엄청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기에 탄탄한 주니어 선수군 형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창단해 이번 종별대회에 첫 출전한 안산 선일중학교(교장.조현숙) 테니스부는 남자 구남오(1학년), 박은성(2학년), 여자 이해리(1학년), 최진아(1학년)로 구성되었고 송경호 코치가 지도를 맡고 있다.

송경호 코치는 "안산 원곡초 출신으로 배도희(수원여고), 윤일상(삼일공고)등 우수한 주니어들이 있었지만 중학교 팀이 없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안타까워 선일중학교와 안산시 테니스관계자들이 합심해 테니스부를 창단했다"고 창단 배경을 밝혔다.

안산 상록중 테니스부가 수년전 폐부되면서 안산 원곡초 출신 선수들은 인근지역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거나 테니스를 그만뒀다.

신입생 구남오는 "6학년 올라가면서 테니스부를 그만뒀는데 작년에 선일중학교 창단 소식을 듣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고, 2학년인 박은성은 "선일중학교에 입학해 테니스부가 없어 운동을 못했었는데 새로 창단되면서 테니스를 다시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중고연맹에서 주니어 1,000명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본격적으로 팀 창단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각 급 학교 테니스부 창단 소식들이 속속들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또한 김천전국초등대회에서 만났던 초등연맹 최삼용 전무는 "현재 소년체전에 단체전만 열리고 있는데 개인전이 추가 된다면 선수 유입과 증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2단 1복식이던 소년체전이 4단 1복식으로 바뀌면서 한해에 100여명 이상의 등록 선수가 늘어난 것이 일례이다"라고 제도적 개선 방법을 제시했다.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전국체전 테니스에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두 종목으로 4개의 금메달뿐인데 복식, 혼합복식까지 메달 수를 늘이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국체전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을 기본으로 열리는데 현재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체전, 개인전 단식, 복식, 혼합복식 7개의 금메달이 결려 있고 올림픽은 남녀 개인전 단식, 복식에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혼합복식이 추가 되어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전국체전 메달 수를 늘리면 그만큼 선수단 구성이 커지게 되고 특히 실업팀의 선수구성 인원도 메달 수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주니어 선수들 진로에서 직업선수로서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며, 선수층이 두터워지는 만큼 테니스 활성화와 함께 프로화도 그만큼 앞당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김천=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