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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새내기 동호인, 테니스의 매력을 말하다
글 사진 양구=박종규 기자  |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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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1  0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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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을 즐기는 교대테니스동아리 회원들

우리나라 생활체육 테니스계의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 자신이 테니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흔히 한국 생활체육 테니스 무대에서는 20대 동호인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젊을 때 테니스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개막한 제31회 전국교육대학교 학생테니스대회 현장에는 스무살을 갓 넘은 동호인들이 230여 명이나 모여 있었다.

각 학교 테니스동아리의 신인부 선수들을 모시고 얼마 전까지 ‘테알못(테니스 알지도 못하는 사람)’ 에 불과했던 자신들이 어쩌다 테니스를 사랑하게 되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참석자
경인교대 수학과 1학년 공민경(경인민경)
공주교대 컴퓨터교육과 1학년 조지원(공주지원)
대구교대 체육과 1학년 남동현(대구동현)
부산교대 수학교육과 2학년 전수정(부산수정)
전주교대 체육교육과 1학년 한세인(전주세인)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1학년 김홍일(청주홍일)
춘천교대 미술교육과 2학년 박희정(춘천희정)

   
▲ (좌)경인교대 공민경, (우)청주교대 김홍일
   
▲ (좌)부산교대 전수정, (우)공주교대 조지원
   
▲ (좌)춘천교대 박희정, (우)전주교대 한세인
   
▲ 대구교대 남동현

- 여러분은 언제 테니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나요?

공주지원 : 초등학교 6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갔었는데, 학교 체육시간에 테니스 놀이를 했어요.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고요, 규칙도 모르고 라켓으로 공만 치는 식이었죠.

전주세인 : 중학교 때 2주 정도 방과 후 활동으로 스치듯 배웠어요.

부산수정 : 고등학교 때 등굣길에 테니스코트 옆을 항상 지나서 다녔는데,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춘천희정 : 저도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테니스 하시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어요. 그 때 처음 테니스를 알게 되었어요.

경인민경 : 제가 제일 늦었네요. 전 올해 초에 정현 선수의 경기를 TV에서 보고 테니스가 뭔지 알게 됐어요. 솔직히 올림픽 보는 것처럼 정현 경기를 봤어요.

-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테니스동아리에 가입한 이유는?

부산수정 : 저희는 항상 공부만 하니까 가끔은 몸을 풀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동아리 가입을 한 친구들이 많아요.

청주홍일 : 대학교 오기 전까지는 테니스를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죠.

대구동현 : 중학교 때 배드민턴을 열심히 했어요. 테니스가 배드민턴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 도전했어요.

공주지원 : 우리는 어릴 때 학교에서 배드민턴은 쉽게 하지만, 테니스는 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가던데요.

- 대학교에서는 테니스동아리 인기가 많나요?

부산수정 : 평소에 테니스동아리 선배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모든 신입생들한테 보여주고, 신입생들도 테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개훈련’ 으로 동아리 홍보를 했어요. 저 1학년 때 테니스동아리 신입생만 120명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폭발이었죠.

춘천희정 : 그런데 여학생들이 테니스를 처음 배우면 힘들기도 하고, 선배들과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나서 같이 하기엔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왔다가 절반이 넘게 동아리를 탈퇴했죠.

- 그럼 여러분은 테니스의 어떤 매력에 빠졌나요?

전주세인 : 사실 테니스 경기를 하는 건 이번 대회에 와서 처음 봤거든요. 상대 선수와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매너를 지키며 경기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경인민경 : 스포츠를 관람할 때 주로 큰 소리로 응원하는 줄 알았는데, 테니스는 플레이 도중에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 격식 있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부산수정 : 저는 작년 봄에 몸무게 5㎏이 늘었는데, 테니스를 열심히 하면서 다시 5㎏을 뺄 수 있었어요. 전신을 움직이니까 다른 운동보다는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청주홍일 :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라켓으로 때릴 때, 몸으로 느껴지는 진동이 짜릿하죠. 그 손맛에 테니스를 하는 것 같아요.

공주지원 : 테니스공이 라켓에 닿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좋아요.

대구동현 : 테니스는 상대방이 아무리 공을 세게 쳐도 바운드 되면 뒤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 테니스 경기를 TV나 인터넷으로 보기도 하나요?

춘천희정 : 저는 아직 테니스 경기를 본 적은 별로 없어요. 신기하게도 저희 큰어머니가 TV로 경기를 즐겨보시더라고요. 저도 잘 모르는 테니스 룰을 큰어머니는 잘 아셔서 조금 놀랐죠.

공주지원 : 선수들 자세를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테니스 경기를 찾아보려고 해요.

청주홍일 : 예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테니스대회에 관심이 없었어요. 이제는 중고등학생 때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직접 한번 찾아가서 경기를 보고 싶어요.

- 테니스를 보는 것과 직접 코트에 나가서 뛰는 것 중에 어떤 걸 선호하나요?

부산수정 : 테니스를 직접 하면, 경기할 때 파트너와 서로 상의해가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맞춰나간다는 면에서 좋아요. 발로 뛰는 게 훨씬 즐겁다고 생각해요.

대구동현 : 아직은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즐겨보고 싶어요.

경인민경 : 테니스를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가 좋아요. 경기를 보는 게 더 좋아요.

- 앞으로 여러분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알려주고 싶나요?

공주지원 : 테니스를 무조건 정식코트에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든 선을 그어놓고 즐기는 식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 모두들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테니스 사랑이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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