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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선수 100위안에 꼭 넣고 싶어요”17개시도협회장 인터뷰(3)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
대구=황서진 기자  |  nobegub@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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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3  06: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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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정 선수(왼쪽)와 백승희 회장

<테니스피플>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협회장 릴레이 인터뷰로 제주와 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광역시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51세, 대구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을 12월 20일 병원 진료실에서 만나 대구테니스의 올해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었다.

2013년 대구광역시테니스협장으로 선출되었고 2016년에는 통합회장으로 새로 선출되어 대구를 대한민국테니스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그는 달서구 슈바이처로 통한다. 통증의학의 명의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는 의료봉사를 많이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4살 때부터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 코트를 따라다니던 '천재꼬마'는 테니스선수가 아닌 의사가 되었다. 15년 전 달서구 죽전로터리에 사랑모아통증의학과를 개설해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에까지 잘 알려진 허리통증의 명의가 되었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를 하루 100여명씩 치료를 하느라 오전 8시부터 야간진료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가 넘도록 하루 종일 허리를 펼 날이 없다. 12월 20일 수요일, 오전진료가 끝나갈 12시쯤에 백원장에게서 잠깐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백원장의 진료실 앞은 여전히 대기 환자가 많았다. 조금 한가해진 틈을 타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대구테니스협회 로드맵
2014년~2017년 전국체전 여자일반 개인전 연속 금메달(장수정)
2017년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단체전 금메달
2018년 여자 챌린저 개최
2019년 여자 실업팀 창단
2019년 말부터 새로운 코트(실내6면, 실외 24면 500억 예산) 공사
2020년 여자 대학팀 창단

 


-통증의학의 명의라고 알고 있는데 개인페북에는 소설 쓰는 동네의사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단순히 글쓰기가 취미활동인지 전문 작가인지?

=당연히 본업은 의사다. 글 쓰는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 활동을 하면서 개인 신변잡기 등을 올리다가 개인 신상을 올리는 게 한계도 있고 해서 소설을 한 번 써보는 게 어떨까 하면서 조금씩 쓰게 되었다. 새벽에 특히 글을 많이 쓴다. 자주 글을 쓰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취미일 뿐 이다. 지금은 병원을 새로 리뉴얼했기 때문에 병원일과 나의 건강에 신경을 쓸 때다. 의사로서의 일이 제일 중요하다.

-테니스협회장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
=동호인 활동을 하던 중에 대구협회 박병옥 전무를 알게 되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박병옥 전무가 소속되어 있는 지도자모임에서 개최하는 팔공배 대회장을 맡게 되면서 2~3년 후원도 하는 등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대구시테니스협회 부회장도 자연스럽게 맡게 되었다.
그러다 4년 전 당시 18년간 협회장을 하셨던 김동구 회장이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가시는 바람에 회장자리가 비게 되었다.
전임 김동구 회장은‘대구협회장은 테니스를 잘 아는 사람이 맡아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 그 당시 협회 부회장이 여러분 계셨는데 그 분들이 다 고사를 해서 맡게 되었다.

-테니스 쪽 일 말고도 다른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테니스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현재 본업인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제일 첫 번째 일이고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나 도움을 되돌려 주는 방법 중에 테니스협회 일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재미도 있다.

-받는 것보다 나누는 일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좋은 부모님 밑에서 의과대학도 다니고 병원도 개업해서 환자도 돌보고 물론 돈이 목적은 아니지만 나름 잘 살게 된 모든 게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의사로서 환자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건 은혜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원래 가톨릭인데 주중에 많은 환자들을 보다 보니 주말에 성당에 나가지는 못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테니스행사는 빠지지 않고 나가는 편이다.

   
▲ 백 회장은 테니스 선수 장수정과 격투기 선수 최두호를 후원하고 있다

-여자테니스 장수정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데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4년 전 장수정 선수가 삼성팀 소속일 때 제주 전국체전에서 대구대표로 출전을 해서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장수정선수 개인은 대구와 아무 연고도 없는데 큰 일을 해 주는 게 고마웠다. 그러던 중 삼성팀이 해체되는 일이 생겼고 그 당시 김일순 감독이 부탁을 해왔다. 장수정 선수 본인도 실업팀에 들어가 안주하는 것 보다는 해외투어선수로서 성공을 해 보고 싶어하는 게 기특하기도 해서 기꺼이 맡아 후원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인연으로 얼마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조윤정 코치와 장수정 선수를 우리 병원 직원으로 채용을 하게 되었고 그 당시 투어비용은 한솔아카데미에서 지원을 받는 방법으로 유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솔지원이 끊기면서 대테협에서 주니어 기금으로 얼마간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 후엔 협회장이 바뀌면서 그마저도 없어졌다.

-(후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솔직히 부담은 많이 된다. 하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모든 투어비용을 대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힘을 썼던 게 아까워서라도 포기가 안 된다. 조금만 더 하면 100위 내에 진입을 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개인 사비로 다 부담하고 있다. 앞으로도 1~2년간 더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목표는 100위 내로의 진입이다. 그랜드슬램을 뛸 수 있으면 수정이도 홀로서기가 되지 않겠나 싶다.

-백 회장이 보는 장수정 선수는
=우선 (장)수정이는 테니스를 너무나 좋아한다. 운동자체를 즐길 줄 알기 때문에 힘든 투어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국내실업팀에 안주해서 편안하게 할 수도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본인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기특하다,
그래서 옆에서 보는 나도 계속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100위권 내에 드는 게 관건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기에 곧 목표달성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실업팀 창단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권순우 선수가 욕심이 났다. 하지만 시(체육회)에서는 억대선수를 남자팀에 세 명이나 들이는 대신 여자실업팀 창단이 어떨까 얘기가 나왔다. 왜냐하면 장수정만 보더라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니까 성과가 나온 것을 보고 여자팀을 더 선호하게 된 것 같다.
지금 당장 할 수는 없겠고 2019년에 창단이 될 것 같다. 추진하고 있다.

-대구여자챌린저대회는 이번에는 하나
=여자챌린저는 확정이 됐다. 작년에 신청이 늦어서 예산승인에 차질이 있어서 미뤄졌다. 남자퓨처스와 함께 치를 예정이다.
여자는 총상금 2만5천 달러, 남자퓨처스는 1만5천 달러 규모다

-1억원 기부인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고 평소에도 의료봉사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니스를 잘 아는 시청 공무원 형님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권유를 해왔다. 지금은 대구의 회원이 100명이 넘지만 그 당시 대구에서는 3호까지 나오고 있다가 1년 반 동안 나오질 않는다고 적극 권유를 해서 4번째 회원이 되었다. 기본회비가 1억이었는데 사실 1억을 내야 하는지도 모르고 선뜻 수락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회성에 불과해서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지속 가능한 재능기부가 더 보람 있겠다 생각을 하고 가까운 복지관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 대구 희망원으로 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오늘도 오후에 갈 계획이다.

   
▲ 백 회장은 의사로서 환자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건 은혜라고 생각하고 있다

-병원이며 협회며 추진하는 일마다 모두 승승장구 하는 비결은
=투자한 만큼 결실을 거두는 것이 아닐까 싶다.
통합되기 전까지는 솔직히 돈도 많이 쓰고 애를 썼지만 주변 공무원들조차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장) 수정이가 전국체전 4연패 금메달도 따고 하니까 시에서도 고마워하고 뭔가 우리도(체육회) 대구협회를 위해 도와줄게 없을까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돌았다.
반짝 1~2년 했다고 선뜻 손을 내미는 공무원들이 어디 있겠는가?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했던 부분이 이제야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남자실업팀도 창단하고 김청의나 나정웅이도 전국체전과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을 해주면서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생활체육과의 통합 전후로 달라진 점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생활체육 쪽을 어느 정도는 파악을 했다. 동호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동안은 엘리트쪽 협회장이었기 때문에 사업도 주로 엘리트 사업이어서 돈도 많이 들고 시청, 시체육회, 국회의원까지 상대를 해야 하는 일에 치중했다. 남자실업팀, 장수정선수후원, 여자실업팀창단 여자대학팀창단까지 추진하는 중요한 사업이 많아서 솔직히 생활체육동호인들과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지금도 병원 일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직접 테니스를 즐기지는 못하지만 올해 1년 동안 생활체육쪽 행사에 빠짐없이 다니면서 각 구의 회장님들과 만남의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협회 돌아가는 상황보고도 하며 동호인 대회 활성화와 유소년 엘리트 쪽이 많이 열악한데 그 부분을 동호인들이 함께 마음을 합해서 발전을 꾀하자고 의논을 많이 했다.

-초등학교에서 테니스부 창단과 유지에 협조를 잘 안 하는 현실이라고 한다. 대구 풀뿌리 엘리트 테니스 쪽이 약하다고 보는데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나 학교관계자들이 테니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지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꼭 안되는 일이 아니다.
협조라는 게 경제능력이 관건이다. 재정적 도움도 안주면서 이거해줘라 저거 해줘라 하면 어느 학교에서 협조를 하겠는가, 우리도 뭔가 도움을 주면서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대구 풀뿌리 엘리트가 많이 약해서 걱정이긴 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유소년체육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유니버시아드 코트 이전 계획은
=시체육회와 시장님까지 얘기가 잘 되어있어 별 무리 없다고 본다. 우리 대구협회에서 사업계획안을 잘 올릴 일만 남았다. 땅값 빼고 500억원 이상이 드는데 욕심은 춘천 송암코트보다 더 잘 짓고 싶다. 실내 6면에 아웃코트 24면으로 구상하고 있다.

-주니어 육성계획이 시급해 보인다
=전국체전에서 보면 영남고는 대진운도 안따랐다. 계명대도 잘 해주었고 경북여고는 8강까지 들었는데 아쉬웠다. 나중에 보니 결국 학원스포츠가 강한 서울과 경기의 싸움인 것을 알았다. 남자일반 단체전에서 대구가 우승했지만 테니스 종합성적은 17개 시도가운데 9위였다. 결국 단체전 싸움이어서 많이 아쉬웠다. 학생들의 성적이 중요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소년체전에 나가는 초 중고를 잘 키워서 고등학교 대학 실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느꼈다. 대구선수들을 잘 챙겨주고 싶다.
원래 협회장이 될 때 꿈과 공약사항이 테니스선수가 어릴 때부터 대구에서 시작해서 중 고 그리고 실업 프로선수까지 편안하게 대구를 떠나지 않고 테니스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또한 모든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대구팀으로 오고 싶어하게 만들고 싶은 최강팀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다.

-우리나라 테니스에 대한 의견은
=나 자신은 경기인 출신이 아니며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테니스를 잘 모를 수도 있다. 다만 테니스가 좋아서 협회를 맡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어느 단체건 편가르기는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테니스도 역시 그런 악습이 있어서 안타깝다.
통합협회를 거치면서 특히 많이 느껴봤는데 사실 우리 모두는 테니스 하나만 보고 온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러는지 의아했다.
어쨌든 대구테니스의 수장으로서 대구테니스가 올바른 길을 가고 전국에서 제일 잘 되는 협회를 만들면 타 시도의 모범도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테니스발전에 일조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대테협에 대해서는 시도 협회로서는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지만 잘한다 못한다 그런 얘기는 삼가고 싶다. 현재 곽용운 협회장도 나름대로 잘 해보려 애를 쓰고 있는 걸 잘 안다. 모두 다 잘 되길 바란다. 협회장이지만 병원 일이 너무 바빠서 세부적인 계획안은 박병옥 사무국장에게 일임하고 있다.  

 

   
▲ 충주 전국체전대회장에서 자리를 함께 한 대구시체육회와 대구테니스 관계자

백승희 회장은

자운복지재단 이사장
대구테니스협회장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경북대 의학과 졸업
경원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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