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대통령기전국남여테니스대회 초등부와 일반부가 17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대통령기에서 초등부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초등부 참가인원은 69명이며 단체전 토너먼트 드로는 8강부터 시작했다. 초등연맹에서 주관하는 국내 1, 2급 대회는 10개이며, 주말리그(3급)는 6개이다. 기타 포인트 없는 대회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올해 열린 대통령기이다. 

 

포인트가 없는 대회이지만 연간 경기 수가 적은 저학년들에겐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작은 신체 조건에도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시선을 끈 선수가 있었다.  인천신촌초의 명세인(6학년). 지난 5월 소년체전에서 인연이 없는 인천을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달 2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SERGIO TACCHINI' EUROTROPHY에서 준우승하며 큰 가능성을 보였다.

 

명세인은 147cm 신장 조건으로 탁월한 코어력과 센스 넘치는 스트로크로 자신보다 키 큰 상대를 누르고 매번 결승전에 올랐다. 현재 여자초등랭킹 2위로 올해 두번의 우승과 다섯차례 준우승을 했다.  

 

명세인을 지도하는 최동묵 코치는 “(명)세인이는 힘보다는 상대 힘을 이용한 다양한 플레이로 지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 이탈리아 12세부 대회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 명세인(신촌초 6학년, 초등랭킹 2위)이 발리 준비를 하기 위해 네트 앞로 다가가고 있다

소년체전에서 인천선발 학교인 신촌초등학교는 지난해 준우승했지만 올해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선발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 중심에 명세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울과의 중간전적 2대2에서 마지막 복식에 명세인이 강지현(인천 신촌초)과 팀을 이뤄 서울 김유진(홍연촌)-장지오(누원초)를 8-6으로 이겨  인천시 사상 처음으로 소년체전 여자 초등부 우승을 안겼다. 

 

최동묵 코치는 “그때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며  “소년체전을 준비하면서 비가 올 때나 코트장 대회가 있어도 우선 아이들 코트를 챙겨준 열우물코트 이규명 소장님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연맹 대회는 시즌 막바지에 들어가고 있다. 남은 대회는 현재 대통령기를 포함하여 3개다. 최동묵 코치는 “랭킹 2위인 명세인과 4위 강지현이 있다"며 “항상 아이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와 발전적인 테니스를 주문한다. 진 이유보단 아이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할 수 있게 토닥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