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미국에서 강하다.
세계 1위 로저 페더러가 31살 나이에 미국 신시내티 마스터스1000시리즈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통산 다섯번째.
페더러는 20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웨스턴& 서던오픈챔피언십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6-0 7-6<7>로 이기고 우승했다. 첫세트 단 20분만에 6-0으로 이겨 페더러가 우승을 쉽게 하는 듯 했으나 조코비치가 모처럼 타이브레이크 접전까지 가는 열정을 보였다.
페더러는 "신시네티에서 최고의 한주를 보냈다. 무실세트로 산뜻하게 우승을 했다"며 나달 빠진 US오픈에서 우승 꿈을 비쳤다.
올림픽 은메달 이후 토론토 로저스컵을 건너 뛴 페더러는 이번 신시내티에서 우승을 함으로 컨디션을 US오픈 우승에 맞춰주고 있다.

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을 기점으로 페더러에게 3연속 승리를 거둬 우위를 점했으나 지난달 윔블던과 이번 신시내티대회에서 패하면서 US오픈 2연패의 전망을 힘들게 했다. 그래서 2세트에서 바짝 따라붙은 인상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뉴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US오픈 출격을 준비한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코트는 약간 느리지만 US오픈 코트는 이보다 빠르다"며 "내가 좋아하는 코트이고 내가 게임 스타일에 딱 맞다"고 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여자부에선 중국의 리나가 우승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리나(9위)는 14개월 만에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리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총상금 216만8400달러)  결승에서 앙겔리케 케르버(7위·독일)를 1-6 6-3 6-1)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편이자 코치인 장샨 대신 전 세계  1위 저스틴 에넹(벨기에)을 평생 지도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새 코치로 기용한 뒤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