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탈락할 뻔 했다

세계 1위 로저 페더러가 극적으로 런던올림픽 골드메달 매치에 등장하게 됐다.
페더러는 3일 '톨 타워' 델 포트로를 3-6 7-6<5> 19-17로 따돌리고 5일 결승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2세트를 간신히 타이브레이크로 균형을 이룬 페더러는 마지막세트 델포트로의 19번째 게임이전까지 한번도 상대의 빅서브를 막아내지 못하다가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해 결승행을 확정했다. 롤러코스터 매치는 4시간 26분이 걸렸고 3세트 남자 단식 경기 최장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9 마드리드 준결승 나달-조코비치의 4시간 3분 기록.

1세트 4-3에서 페더러가 서브게임을 놓쳐 5-3이 되고 델포트로가 자신의 강서브를 십분 활용해 첫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관중들을 센터코트 의자에 꽉 붙들어 매둘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2세트 4-4에서 페더러가 브레이크 당할 위기를 극복한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일찌감치 달아나 세트올을 만들었다.
3세트는 그야말로 페더러 커리어에서 최장 화이널세트 플레이를 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그의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제 한 경기만 남겨두었고 생애 첫 단식 은메달은 보장받게 되었다.

페더러가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르노 디 파스쿠알에게 패한 이후 12년 만이다. 페더러의 일요일 금메달 결정전 상대는 홈코트의 앤디 머레이. 한달전 윔블던 결승의 재판이 되었다.

페더러는 "준결승 승리 감정은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이긴 것처럼 기뻤고 결승은 아주 긴장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대어를 놓친 델 포트로는 조코비치와 동메달 결정전을 갖게 됐다.
Centre CourtStart: 12:00

Men's Singles - Semifi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