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전거 투어중인 박지웅 테니스피플 객원기자(왼쪽)가 베르디흐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차세대 주역이 될 것이 분명하고  경기 기대된다."

리옹 투어 2회전에서 정현(한국체대)이 만나는 토마스 베르디흐(체크)가 정현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프랑스 리옹 경기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베르디흐가 기자의 옷에 달린 태극기를 보고 말을 건네왔다. 기자가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베르디흐가 관심을 보이며 질문했다. 

-(베르디흐)한국사람이냐?
=(기자)그렇다

-(베르디흐)프랑스 사느냐?
-(기자)아니다. 여행왔다.

-경기 보러 온것인가?
=사실 테니스를 주제로 해서 자전거로 여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전거 가지고 와서 마드리드 내려서 대회보고 나달 아카데미 들러 파리로 가려다 정현과 당신이 경기 한다고 하길래 방향을 틀어서 어제 리옹에 도착했다

-사실인가? 정말 놀랍다. 자전거로 여기까지?
=그렇다. 난 진짜 테니스를 사랑하는 빅팬(big fan)이라서 보러온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는 자전거에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자전거는 얼마전에 시작했고, 이건 도전의 일환이다. 진정한 여행의 주제(theme of my travel)는 테니스다.

-놀랍다 정말. 너의 여행을 응원한다

이후에 베르디흐에게 정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진짜 젠틀하게 대답해 주었다.

-(기자)정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베르디흐)정현은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차세대 주역이 될 것이며, 그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베르디흐는 생각보다 진짜 키가 크고 얼굴이 너무 조그마해 기린같은 느낌이었다. 연습 뒤 땀을 흘리면서 기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씻으러 가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