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리(수원시청, 382위)가 포핸드 돌아서서 역크로스 샷을 구사하고 있다

김나리 “최선을 다해 스페셜와일드카드 받겠다”
한나래 “4강전은 독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장수정, 취안저우챌린저 4강진출

 

여자 국가대표 3인방 김나리, 한나래, 장수정이 ITF챌린저대회 4강에 안착했다.

 

여자 페드컵 숨은 주역인 김나리(수원시청, 382위)는 31일 고후 야마나시 요코네 테니스센터에서 열리는 고후국제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2만5천달러) 8강에서 태국의 두핑탄 플립프(282위)를 2시간 50분만에 4-6, 7-6<1>,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나리는 1세트 몸과 다리가 고전하면서 2-3, 2-4로 핑탄 플립프에게 이끌려 다녔다. 김나리는 시동이 뒤늦게 걸리며 4-5까지 추격했으나, 다섯 번째 서브를 브레이크당한 한게임으로 인해 경기는 6-4로 핑탄 플립프가 선취했다.

 

2세트는 김나리가 베이스라인에서 빌딩 샷으로 차곡차곡 찬스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찬스에서 번번이 실수를 하면서 경기는 단숨에 1-5 매치포인트까지 잡혔다. 하지만 여자실업에서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김나리는 하나하나 다시 만들며 연속 4게임을 따고 5-5를 만들었다.

 

이어 경기는 최종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가 김나리는 압도적으로 7-1로 이겼다.  2세트 구사일생으로 7-6<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이 분위기 그대로 살리면서 6-4로 역전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날 김나리는 퍼스트 서브확률 88/109(81%)와 세컨드 서브확률은 20/21(95%)를 기록했다.

 

김나리가 핑탄 플립프와의 처음 만난것은 지난해 5월 중국 장저우ITF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1회전으로 1-6, 6-4, 6-3으로 이겼다. 최근경기로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페드컵, 태국와의 두 번째 단체전경기 1단식에서 김나리는 6-4, 6-3으로 1시간 19분만에 물리쳤다. 김나리는 이번 승리로 핑탄 플립프와의 상대전적 3전 3승을 기록했다.

 

 

-핑탄 플립프와의 상대전적 1승을 추가해, 3전 3연승이다. 오늘 경기에서 매치포인트까지 잡혔지만 다시 하나씩 하나씩 본인 분위기로 가져와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소감은
=일단은 이겨서 기쁘다. 초반에 몸도 무겁고 발도 안 떨어지고 해서 고전했다. 경기 내내 잘 만들어놓고 마무리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 또한, 베이스라인 뒤에서 더 무리하게 하는 포인트도 있었다. 중요한 흐름이나 뭐 그런 것 없었고 게임이 끝난 게 아니라서 하나씩 하나씩 한발 더 열심히 뛴 게 나에게 찬스로 왔던 것 같다.

 

- 30일 경기에서 상대전적 2패인 아키타 시호(일본, 246위)에게 설욕을 했으며 또한, 오늘 핑탄 플립프까지 이겨 4강에 진출했다. 기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대회 위기관리가 좋으며 기대도 된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이나 이런저런 여건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재 몸 상태가 별로라서 확실히 잘 모르겠다. 일단은 내일 이겨야 다음 주 스페셜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으니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뛸 예정이다.

▲ 한나래(인천시청, 194위)는 "내일 상대는 워낙 독한 상대라서 나 또한 독하게 마음먹고 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번 코트에서 경기를 펼친 한나래(인천시청, 194위)는 일본의 리코 사와나기(206위)를 1시간 30분만에 6-2, 6-2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한나래는 작년 이 대회에서도 리코 사와나기와 2회전에서 붙어 6-4, 7-6<4>으로 이겼다. 상대전적은 2승으로 한나래가 우위다.

 

 

-경기소감은
=오늘 상대 에러가 많았다. 또한, 상대가 요즘 볼이 안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에러 없이 연결하다가 과감하게 공격하면서 시합을 잘 풀어나갔다.

 

-이번 대회 무난히 무실세트로 이기고 올라왔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세트를 이기고 나서, 세트올 가지 않으려고 더욱 집중해 2세트를 임하다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고 체력적으로도 좋다.

 

-1일 상대하는 선수와의 전적은 1승 2패로 밀려있다. 또한, 3전 다 모두 세트올 가서 졌다. 내일은 4강에서 맞붙는데 임하는 마음가짐과 어떤 플레이를 선사할 건지 궁금하다.
=내일 상대는 워낙 독한 상대라서 나 또한 독하게 마음먹고 들어가야 될 것 같다. 열심히 뛰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고후 본선 단식 8강】
○김나리(수원시청, 382위) 4-6, 7-6<1>, 6-4 ●핑탄 플립프(태국, 282위)
○한나래(인천시청, 194위) [4] 6-2, 6-2 ●리코 사와나기(일본, 206위) [6]

 

한편 장수정(사랑모아병원, 146위)은 중국 취안저우ITF챌린저대회(총상금 6만달러)에서 중국의 장 카일린(118위)를 7-5, 6-0으로 1시간 26분만에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이로서 장 카일린과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취안저우 본선 단식 8강】
○장수정(사랑모아, 146위) [7] 7-5, 6-0 ●장 카일린(중국, 118위) [3]

 

장수정은 4강에서 1번시드 젱 사이사이(중국, 100위)와 대결한다. 둘은 상대전적 1승 1패다. 하지만 최근 경기로는 장수정이 WTA투어 인터내셔널 일본여자오픈(총상금 25만달러)에서 4-6, 6-3, 6-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