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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선'에서 미국대학 4년장학생 된 김동현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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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07: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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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오른쪽)
   
 

고교 테니스 선수가 졸업후 국내대학 진학을 못해 혹시나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안하던 영어공부를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다 college에 들어간 뒤 선수 부모가 8일 아들의 근황을 전해왔다. 내용보니 장하다. 국내 주니어 우승 성적 하나 없어도 테니스를 조금만 해두면 국내 대학 진학은 어렵더라도 미국내 대학에 이 선수처럼 미국대학 4년 장학생의 기회가 있다.  3회제한출전이니 뭐니 해서 학생선수들과 부모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 일선 지도자들도 고민이 많다.  필자의 견해로는 어려서부터 월 3만5천원하는 영어 학습지 하나 꾸준히 하고, 하루 수학문제 100문제 풀고, 일주일에 책한권 독파하고 나머지 시간에 테니스 실컷하면 길이 열린다. 공부한다고 운동을 포기할 필요없다. 학생에게 운동은 특권이다. 자녀가 공부 잘하면 부모가 기쁘지만 운동을 하면 자녀가 즐겁다.

장충코트에 새로 부임한 대학선수출신 코치를 만났다. 테니스 지도자 자격증은 다땄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 한다. 영어 학습지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인터넷으로 매일 숙제를 따라하다보면 영어에 취미가 붙어 영어책 보고, 인터넷에서 영어로 검색을 하다보면 보여지는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수학문제 틈틈이 풀라고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것부터 시작해 하루 100문제씩 풀지 못하면 잠을 줄여서라도 풀라했다. 그러면 3년안에 더 이상 풀 수학문제가 없을 지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아무튼 여기저기서 테니스한 학생들 고민이 많다. 배운 뿌리가 튼실하지 않아 대회 나가면 이기고 지는 것이 들쭉날쭉 반복된다. 안심이 안될 정도로. 중학교때부터 교실은 들어갔지만 잤다고들 한다. 교실에서 바보 만들고 코트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 세계에 나가지 못하는 처지. 날지 못하는 새 '키위'를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 구조다. 국가대표를 지낸 사람들 하나 제데로 자리 잡은 경우가 없다.  다른 테니스 선진국들은 국가대표하고 투어선수 생활하다가 협회 등에 자리잡는다.  하지만 대한테니스협회 상근직에 국가대표 출신 한명 없다. 이유는 테니스만 했지 나머지를 배우지 못해서다. 업무력, 기획력이 떨어져서다 ,중국협회도 마찬가지다. 국제테니스담당이 영문과 출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 부적응 학생선수가 많아지면 협회나 지도자들 마음은 무겁기 마련이다. 일자리 창출, 사회 적응 훈련 등등을 협회나 지도자들이 해야한다.  테니스 라켓 쥐어줬으니 책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은 기본 공부를 해야 한다. 영어학습지 매일풀고 수학문제 풀고 일주일에 책 한권 읽어야 한다. 그리고 협회나 연맹은 집체교육식 일주일 대회 지양하고 대회 틀을 바꾸어야 한다. 주말 로컬대회를 17개 시도에서 매주 지역마다 만들어 학생선수들을 코트로 나오게 해야 한다.  금밟고 하는 동호인들에게 코트 두세면 양보좀 하게 해야 한다.  아니면 학생선수들 주말 동호인대회에 출전허용해야 한다.  학생선수들이 행복하고 부모들이 편해진다.

anyway.  아래는 '듣보선'에서 미국대학 컬리지에 일단 입학한 뒤 한두달도 채 안돼 미국 대학 테니스대회에서 큰대학 감독의 눈에 들어 4년제 대학 장학생으로 간 아들의 아버지가 글을 보내왔다. 핸드폰으로 보내기에는 긴 글 이었다. 30년 기자 생활 보람있다는 것 나게하는 편지다.  편집자 

 

 
안녕하세요 편집장님.
잘 지내시죠.
지금 동현이 근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동현이는 미국 생활을 잘 하고 있고요...
언어는 예전부터 준비해 왔었고 현재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에 무리없이 잘 소통되는 듯 합니다.
발전적인 트렌스포되는 변화가 있어 말씀 드려 봅니다.
1월 학기에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두달 가까이 매주 전개되는 미국 동부내의 대학 리그전에 출전하고 학교 복귀해서 공부하고 하는 리그와 공부의 생활을 병행해서 왔습니다.
그 와중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지난 2월 학교시험에 all A 점수를 받아서 엑설런트 등급도 받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대학 리그전을 관찰했던 학교 매니지먼트 관계자에 의해서 미국 동부의 사립명문대학교인 아리조나 오타와 유니버시티에서 4년간 풀 장학생 조건으로 유니버시티로의 이적제안 오퍼가 들어와서 학교 관계자들의 협조를 받아서 오타와 유니버시티로 점프해서 이적 하기로 하고 최종 학교측과 계역 사인을 하였습니다.
9월 학기에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하고 4년간 장학 조건은 매년 연간 4만불의 등록금 관련 학업 비용을 4년간 90% 공제받는 4년간 풀 장학생의 조건으로 계약 싸인 하였습니다..
숙소도 기숙사가 아닌 아파트로 제공받고 학교내 테니스 코트장을 20면 갖추고 있는 미국동부 아리조나 주에선 테니스의 제반 시설이 가장 잘 갖추어진 학교 이기에 운동하는데엔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걸로 봐서 그곳 환경이 동현이 리듬에 잘 맞는듯 합니다.
앞으로 동현이 본인이 어떻게 잘 혜쳐 나갈지는 저도 궁금도 하지만 마음으로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히 동현이의 미국 동정을 가름하고 계약서 조인 사진 몇장을 올려 봅니다.
수고 하세요.


동현아빠 드림.

미국 대학테니스(Collegiate Tennis)
USTA(미국테니스협회)의 선수육성분과위원장 패트릭 맥켄로는 “주니어 선수들의 99%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학 토너먼트에서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주니어 선수들의 대학진학을 적극 권장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니어 선수들이 곧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드는 것은 경제적, 사회적 의미에서 엄청난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년에 약 14만 3천 달러 이상의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그리고 대학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이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는 아니지만, 대학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둘째, 미국의 대학들은 여러 개의 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고, 테니스처럼 인기 있는 스포츠 팀에는 많은 장학금을 주고 선수들을 선발한다. USTA(미국테니스협회)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들이 테니스 장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의 경제적 가치는 연평균 약 9만 달러 정도로 집계된다. 여기에는 등록금, 기숙사비, 교재비, 트레이닝비용, 투어비용 등이 포함되어있고, 4년이면 36만 달러나 된다. 즉 바꾸어 말하면,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 경우 연간 약 14만 3천 달러의 비용을 써야 하지만, 대학에 진학 할 경우, 연간 약 9만 달러를 받는 것이다.

 

 

 

 
▲ 김동현 2017년 1월부터 미국대학테니스리그 성적. 김동현은 매주 지역내 대학과 단식과 복식 경기를 한다

 

   
▲ 김동현의 올시즌 전반기 대학리그 출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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