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의 투어를 돕는 코칭스태프. 앞줄 왼쪽 윤용일 코치 그 옆에 김태환 트레이너. 이들의 도움으로 정현이 큰 부상없이 투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아울러 100위안에 드는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윤 코치 뒤에 정현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정현 담당자 벤

▲ 일본 니시코리 케이 선수의 팀.  영양과 교육 담당 나카오 키미 카즈 ,토너먼트 코치 마이틀 장, 니시코리, 투어 코치 단트 보티니,　IMG 부사장 올리버 반 린드던크

▲ 르꼬그 스포르티브 티셔츠를 색색깔로 갈아입고 경기를 한 패셔니스타, 정현

마스터스 1000시리즈 등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하는 한국테니스 에이스 정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이애미 1000시리즈 1회전을 치른 정현에 대해 '자신감과 투어급 선수 레벨의 기술 장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25일 열린 마이애미 1회전 경기에서 미국의 데니스 쿠들라 경기에 3-6 6-3 1-6으로 패하자 승리 기대감을 가진 팬들 가운데 "앞으로 정현 경기 할 땐 그냥 마음 비우고 보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팬은 정현이 무슨 아마추어 선수나 학생인가라며  공부 잘해 보겠다고 과외선생 붙였는데 성적떨어져도 과외계속하냐는 식의 의견도 개진했다.  아울러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봐야지하는 의견도 보였다.

현재 윤용일 투어 코치 외에 서브나 포핸드 등 기술 전담 코치를 팀에 합류시기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재정적인 것이다.  현재 정현이 투어 비용과 코칭스태프 인건비 등을 주로 후원을 받고 있는 곳은 삼성. 

정현은 1년전인 지난해 3월 삼성그룹이 럭비팀에 이어 테니스단을 해체하면서 집중 투자 받기로 삼성증권, 회사쪽과 정현 부모가 의견을 나눴다. 정현에 대한 삼성증권의 지원금은 연봉 5000만원을 포함해 투어 경비 및 전담 팀 운영 등 1년 3억5000만원 규모로 3년간 후원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정현이 투어 선수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전인 200~300위대 랭킹에서 계약한 금액이다.  윤용일 삼성증권 코치는 삼성증권팀 해체로 인한 퇴사 후 정현의 투어 코치로 재계약했고 전담 트레이너도 투어에 동행하게 됐다(이 금액 규모로는 현재 살림 꾸려나가기 빠듯하다).

이와 동시에 삼성증권은 유망주 육성 명목으로 협회에 연간 3억원을 지원했다. 이것은 대한테니스협회의 노력이 크다.  테니스에 대한 지원을 하던 삼성은 운영하던 삼성증권배챌린저 규모 축소에 이어 폐지 그리고 삼성증권팀 선수 수급 중단에 이어 팀 해체 작업을 하다가  기대주 정현에 대한 지원만 남겨두었다.

정현쪽과 삼성쪽이 정현 후원을 놓고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협회가 정현 외에 주니어 후원을 삼성에게서 끌어냈다.  올림픽아파트에 있는 삼성남자 숙소를 유지하고 운영비를 확보해 홍성찬 등이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하고  삼성 숙소에 입소하며 이형택 전담 코치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삼성의 지원과 협회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정현과 협회에 대한 후원계약 기간은 기본 3년이며, 성과가 있을 경우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육성 방안에 대해 주원홍 회장은 삼성증권과 정현, 그리고 협회 3자가 공동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3월 밝혔다.

협회는 삼성 지원금을 기반으로 연간 6억∼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올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한 홍성찬(횡성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임용규(당진시청) 등 유망주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마포고 정영석을 후원하고 있다.   1년에 32번의 ITF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정영석은 삼성증권 주니어 후원 예산을 받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주니어 육성도 중요하지만 정현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투어 30위권내지 톱 10 진입 목표를 세워 팀을 구성하고 삼성이 제공하는 재원을 사용한다면 매 경기 마음 비우고 봐야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 2016년 삼성증권 테니스지원금 3억여원

▲ 2015년 삼성증권 테니스 지원금 결산 1억6천여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