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슈아이가 그동안 14번 출전한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하다가 올해는 16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테니스 신데렐라가 탄생했다고 난리다.

장슈아이가 1회전에서 마가렛 코트에서 2번 시드인 시모나 할렙을 이기자 그러다 말겠지하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여겼다.  그동안의 성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슈아이는 2번 시드를 첫판에 탈락시키면서 그 자리를 타고 올랐다. 2회전에서 프랑스의 알리제 코르네를 이겨 프랑스 언론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었다.  장슈아이는 평범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코르네를 제압했다.   3회전에 진출하자 모처럼 기자실내 중국 기자들이 횔기를 띄었. 중국 기자들이 부쩍 늘었다.   일본의 여자 선수들이 3회전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중국 여자 선수는 살아남았다. 

장슈아이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코리아오픈 우승자 바바라 렙첸코를 3회전에서 6-1 6-3 으로 이기는 수준이었다.  중국의 테니스 신데렐라는 25일 밤 미국의 유망주 메디슨 키와 실력을 겨룬다. 그것도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를 한다. 이기면 완벽한 성공 신화를 쓰는 것이고 져도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많은 팬을 확보할 것이다.  장슈아이가 메디슨 키의 고비를 넘긴다면 4강까지도 바라 볼 수 있다. 

▲ 장슈아이 그랜드슬램 단식 성적

▲ 프랑스 기자들의 망연자실 모습. 프랑스 알리제 코르네가 중국 장슈아이에게 호주오픈 2회전에서 패하자 크게 실망하고 있는 모습이 있다. 반면 중국 관중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