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페더러가 출전하는 경기는 항상 가장 많은 관중 수를 동원한다. 페더러 팬들은 페더러의 멋진  샷이 나오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고! 로저~"를 회친다. 세계 1위인 조코비치와 나달 팬 역시 페더러의 팬에 비교하기엔 역부족이지만 경기장을 "놀레~" "라파~"로 채우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는 대회 흥행 1순위다.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광팬들은 그들의 일거 수 일 투족을 검색하여 파악하고 경기를 지켜본다. 소녀들이 아이 돌 가수들에게 열광하듯 그들의 소망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다.

▲ US 오픈 결승전의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고 상단이 80만원 부터 시작하고 펜스 바로 뒷편은 1천1백만원에 달한다.

 

 그럼, 그들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페더러는 올해 4개의 그랜드슬램을 비롯 ATP 1천시리즈(마스터즈대회라 부른다) 5개, 500시리즈 2개, 250시리즈에 2곳을 출전했다. 현재 ATP 랭킹 2위인 페더러를 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페더러가 출전하는 경기장을 가야 한다. 페더러는 4대 그랜드슬램을 비롯 마스터즈 1천시리즈에 주로 출전하며 종종 500, 250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페더러가 출전하고, 그 매치의 티켓을 구매 했다고 해서 일반 관중들이 페더러를 가까이서 보기는 쉽지 않다.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금전적인 지출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페더러를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는 페더러가 출전하는 매치의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US오픈 결승전이 열리는 아서 애쉬 스타디움의 9월 13일 데이 세션 티켓 가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의 티켓 가격(베이스 라인 뒷편)은 9천4백달러(약1천1백만원)다. 맨 상단의 가장 저렴한 곳의 티켓 가격도 669달러(약80만원)에 달한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하다면 쉽게 다가가지 못할 금액이다. 

 

바로 연습시간을 맞추면 된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에 연습 코트를 배정 받고 연습을 한다. 연습 시간은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 되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연습 시간과 코트를 미리 파악하고 그곳에서 선수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연습 코트는 비 개방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관중들에게 개방 되어 있다. 선수들의 연습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아니면 코트에 나타나지 않는다.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세레나, 샤라포바, 부샤르를 가장 가까이, 바로 내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선수들의 연습사진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다.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대회 측에서 제공하는 연습동영상이 아닌 동영상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관중들이 직접 찍은 것들이다. 그리고 운 좋으면 사인도 받을 수 있다.

 

▲ US오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연습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눈 앞에는 페더러와 가스케가 연습하고 있었다. 이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연습 장면을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US오픈이 끝나면 ATP와 WTA는 아시안 투어가 시작된다. 규모가 큰 대회는 차이나 투어와 상하이 마스터즈다. 차이나 투어는 ATP는 500시리즈, WTA는 프리미어(ATP 1천시리즈인 마스터즈대회에 해당)가 함께 열리는 명실공히 그랜드슬램에 버금가는 대회다. 조코비치, 나달, 세레나, 샤라포바 등 남녀 톱 플레이어들이 총 출동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페더러는 출전하지 않았다. 페더러를 보려면 상하이 마스터즈로 가야 한다.  상하이 마스터즈는 ATP 1천시리즈로 차이나 오픈이 끝나고 바로 열린다.